제주도가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 입장료 현실화와 탐방예약제 도입을 위한
용역을 추진합니다.
하지만 이미 관련 용역 결과가 발표됐고,
워킹그룹 논의까지 끝난 상황에서
또다시 용역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이달 초 활동을 마무리한
제주 자연유산 가치 보전을 위한 워킹그룹은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등 세계자연유산지구의
입장료 인상과 탐방예약제가 필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무료로 운영되는 한라산은
입장료를 2만 원 안팎으로 대폭 올리고,
성산일출봉도
지금보다 다섯 배나 오른
1만 원 선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강만생/워킹그룹위원장(지난해 12월)>
"양질의 탐방서비스를 제공하고 환경 보전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으로 이 같은 안을 만들어서.."
권고안이 나오자,
제주도는 이를 토대로 세부시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첫 후속조치로 권고안과 별도로
입장료 현실화 용역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세계유산본부는 용역을 통해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만장굴
그리고 비자림 등 네 곳을 대상으로
적정 입장료와 하루 최대 탐방객을
산정할 계획입니다.
관련예산은 3억 원으로
전문기관에 의뢰해 앞으로 1년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씽크:제주도 관계자>
"세계유산지구라는 차별화가 있지 않습니까. 가치 보전 부분들이
많이 나와서 이를 반영한 용역으로 보시면.."
하지만, 지난해 이미 비슷한 용역이
완료된 전례가 있습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도내 공영관광지 50군데
입장료 용역을 추진하면서
일출봉과 만장굴, 비자림의 경우 지금보다 두배 정도
요금을 올려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용역은
세계유산지구 등 특정 지역에 한정된 것으로
권고안이나 기존 용역과는 취지가 다르다고
설명했지만 유사 중복 용역이라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씽크:좌광일/주민자치연대 정책국장>
"워킹그룹에서 권고안이 제시됐고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에서 다시 기본 용역을 실시해서 의견수렴을 한다는
자체가 순서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특히 이번 용역에서는
워킹그룹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논의했던
환경부담기여금 도입안을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제주도가 스스로 권고안을 무시하고
도민 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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