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요일별 쓰레기 배출 불편을 해소한다며
준광역클린하우스를 도내 곳곳에 설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치 비용이 한 군데에 1억원 이상이 소요돼
예산 낭비는 물론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제주 공영주차장 한 켠에 시설물 공사가 한창입니다.
콘크리트로 기반공사를 마치고 골조를 올리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간에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는
준광역 클린하우스 만드는 겁니다.
요일별 배출제로 인한 민원이 커지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취지가 가장 큽니다.
<브릿지:최형석 기자>
올해 제주시에 설치되는 준광역 클린하우스는 모두 8군데로
서귀포시까지 포함하면 18군데가 신설됩니다.
광역클린하우스 하나를 설치하는데 1억원 이상이 소요돼
2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고대익 제주시 생활환경과장>
"일반 현재 가정 건축물하고 똑같은 개념으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건축비 단가도 거의 비슷한 정도로 설계되고 있습니다."
준광역 클린하우스라고는 하지만 규모도 제각각 기준이 없습니다.
제주시 지역만 하더라도
면적이 99제곱미터에서 절반도 되지 않는 42제곱미터에 지나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기준이 없는데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부지 확보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면적이 작다보니 기존 클린하우스를 실내로 옮겨다 놓은 것에 불과해
준광역 클린하우스란 명칭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문제는 준광역 클린하우스를 설치한 후에도
기존 클린하우스를 계속 운영하면서 모순된 청소행정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기존 클린하우스 2-3곳을 철거해
준광역 클린하우스 설치를 추진하면서 또다른 민원을 낳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내년에는 준광역 클린하우스를 50군데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기준도 없이 추진되는데다 기존 정책과 모순된 모습을 보이면서
이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