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 마구잡이로 방목돼
자연을 훼손시켰던 흑염소가
한 마리도 남김 없이 포획 처리됐습니다.
흑염소가 사라진 비양도에는
새 풀이 돋아나고 농작물이 자라면서
훼손됐던 자연도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조승원, 고문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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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공무원들이 트럭에서 보트로 마대자루를 옮깁니다.
마대를 가득 쌓은 보트는 비양도 바깥으로 이동합니다.
비양도에 방목됐던 흑염소 무리가 처리되는 모습입니다.
<사진>
지난 1970년대 마을 소득사업 차원에서
비양도에 보급됐다가 자연 방목되며
골칫거리로 전락한 흑염소가 40여년 만에 전량 처리됐습니다.
섬 곳곳을 누비던 흑염소가 자취를 감추면서
비양도에 크고 작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이곳은 섬에서 포획한 흑염소를 가둬둔 울타리가 있던 곳입니다.
흑염소가 모두 사라지면서
이렇게 푸릇푸릇한 새 풀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비양봉 정상 부근에는
이름 모를 들꽃이 비탈을 수놓았습니다.
주택 텃밭에는 농작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는 흑염소가 남아 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들입니다.
<자연해설사>
"섬의 자연이 회복되고 있다..."
지난 겨울 대대적인 포획작업을 통해 잡아들인 흑염소는
모두 200여 마리.
이 가운데 일부 개체가 법정 전염병에 감염되며
유통이나 거래가 어렵게 되자
제주시는
염소 주인과 협의한 끝에 도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비양리장 인터뷰>
"주인과 갈등도 해결되고...비양도가 깨끗해졌다..."
방목된 흑염소로 인해
크고 작은 불편과 자연 훼손을 겪어야 했던 비양도가
조금씩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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