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9(화)  |  김수연
어두운 새벽, 우체국 집하장 불을 밝히는 택배기사들. 오자마자 수레 가득 쌓여 있는 택배를 옮기기 시작합니다. 물건에 적힌 주소를 일일이 확인하며 분류작업을 합니다. <현준 / 우체국 택배기사> "솔직히 이런 거 한 번 알바 채용해 주면 저희가 한 시간 정도 더 집에서 잘 수 있거든요. 자다가 나올 수 있는데….' 한시간쯤 지나자 새로운 택배물건들을 실은 대형트럭이 들어옵니다. 쉴새없이 움직여보지만 밀려드는 물량을 감당하긴 역부족입니다 <김수연 기자> "본격적인 배송작업을 앞두고 물건을 지역별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어제 들어온 물량에 이어 오늘 새로 들어온 물량이 겹치면서 집하장 내부가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출근한지 4시간이 지나서야 각자 배송할 물건이 추려지고, 트럭에 물건을 옮겨담습니다. 본격적인 배송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허리가 아파옵니다. <김성민 / 우체국 택배기사> "(물건이) 제각각이어서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는데 일정하지 않아서 작업을 하다 보면 허리도 다치고 무릎도 다치고…." 정부에서 추석 연휴 특별배송기간 택배기사들의 노동 강도를 줄이기 위해 분류 작업에 추가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달라진 건 전혀 없습니다. 분류작업은 분류작업대로, 배송은 배송대로 여전히 택배기사가 도맡고 있습니다. <강현호 / 서귀포우체국 택배노조 지회장> "분류 작업 때문에 저희가 일찍 나와야 되니까 그 업무를 하다 보면 밥 먹을 시간도 없고…." 하지만 취재결과 제주우정청에는 관련 예산 6천만원이 배정돼 있었습니다. 추석 명절 기간에 늘어난 소포 물량 처리를 위해 우편물 구분 인력을 채용하라며 추가 예산이 내려온건데, 제주청에서 아직 이 예산을 쓰지 않은 겁니다. 올해 추석 택배 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고 제주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택배 분류 작업 환경이 훨씬 양호하다는 이유에섭니다. 그러면서 곧 있을 감귤출하기 등에 관련 예산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택배기사들은 이와 관련해 우체국측과 대화 한번 나눠본적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강현호 / 서귀포우체국 택배노조 지회장> "육지에는 어느 정도 투입된 걸로 알고 있는데 제주는 투입이 전혀 안 되고 있고요. 한다는 소리도 없습니다 지금." 민간택배회사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분류 작업을 위한 추가 인력은 보이지 않습니다. 직접 4-5시간 동안 분류 작업을 해야 배송에 나설 수 있습니다. 이마저도 하루 한차례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꽉 차 있던 차 안이 비고 나면 오후 1시에 들어오는 물건을 다시 실으러 회사로 돌아갑니다. 또다시 4시간 동안 분류작업을 하고, 오후 5시쯤 두번째 배송 업무에 나섭니다. <김수연 기자> "오전에 이어 2차 분류 작업을 마친 민간 택배업체 기사들이 본격적인 배송업무를 위해 차로 하나둘 빠져나가고 있는데요. 오후 근무 현장은 어떤지 직접 따라게보겠습니다." 오전에 이미 300건의 배송을 마친 택배기사 권문식씨의 표정이 많이 지쳐보입니다. 골목골목 물건을 나르고 여러 계단을 오르내리다보니 금세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권문식 / 택배기사> "(최근에)물량 너무 많이 늘었어요. 힘들어요. 숨을 못 쉬어요." 정신없이 일을 하다보니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합니다. <김수연 기자> "지금 시각이 저녁 8신데요. 통상적인 퇴근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아직도 이렇게 차량 안에 택배 물량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보겠습니다." <권문식 / 택배기사> "(기사님, 이렇게 많이 남아 있는데 오늘 다 못 끝내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내일 아침에 나와서 1시 반까지 다 끝내야 해요. 집에도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요." 하루 평균 배송 건수는 600건. 코로나에 추석까지 겹치다 보니 물량이 50%나 급증했습니다. 아침 7시에 출근해 밤 9시가 넘어서야 퇴근을 하는 숨가쁜 일상이 매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근무시간이 14시간에 달하고 주 52시간 근무는 커녕 주5일제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과로사에 대한 우려가 나올수밖에 없는 이윱니다. 해당 택배업체는 분류 작업을 위한 추가 인력을 채용하진 않았지만 다른부서 직원 3명을 임시로 투입해 상하차 작업을 도와주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장 반응은 달라진 게 전혀 없어보입니다. 업체와 노조측은 급증한 택배 물량에 대한 추가 인력 채용을 놓고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 정부가 추가 인력 1만명 임시 채용이라는 카드까지 꺼내들며 택배 파업 사태를 막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해 보입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카메라포커스
KCTV News7
05:08
  • [카메라포커스] 코로나 속 해수욕장 개장…방역은?
  • <조승원 기자> "도내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하며 물놀이의 계절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여행길이 막혀 제주를 찾는 물놀이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코로나 위기 속에 개장한 해수욕장의 방역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해수욕장 백사장에 모래를 파고 파라솔을 묻어 고정시킵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줄자로 간격을 재가며 위치를 정합니다. <조승원 기자> "해수욕장 파라솔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2미터 이상 간격을 두고 설치됐습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 개장한 만큼 파라솔 간격 말고도 준비해야 할 일이 늘었습니다. 해수욕장 곳곳에 비치할 방역 물품을 옮기고, <김창섭 / 제주시 해양수산과> "방역에 필요한 액체와 라텍스 장갑 등 준비했습니다. 예산이 모자란데 있는 예산 다 끌어모아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유증상자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간이 격리시설도 마련됐습니다. 해수욕장에서 거리두기 수칙을 담은 안내판과 현수막도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한 물놀이 수칙만 13개. 샤워장이나 탈의실은 가급적 이용을 자제하되 불가피하게 이용할 경우 칸을 띄워서 사용해야 합니다. <박해균 / 조천읍주민센터> "(들어오는 사람 수를 제한하는 거예요?) 네, 정원에서 반 정도만 유지될 수 있도록 마을회와 협의했습니다." 확진자가 방문했을 경우를 대비해 시설을 이용할 때마다 개인 인적사항을 남기도록 했습니다. <양웅규 / 제주도 해양수산과> "이용객 일지를 작성해 추후에 혹시라도 모를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서 역학조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코로나 예방에 필수적인 마스크 착용은 해수욕장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물 속에 있을 때는 예외라고 해도 해수욕장 구역 안에서는 어디서든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게 기본적인 방역 지침입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해수욕장 이용객> "마스크 잘 쓰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걸렸어, 걸렸어) 어? 내 마스크..." <전현표 / 경기 과천시> "주변에 마스크 안 쓴 사람들과 따로 떨어져서 스스로 보호할 수 있게 (거리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서핑보드를 타는 서퍼 또한 일반 물놀이객과 마찬가지로 해수욕장 방역 수칙이 적용되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서핑객> "안 될 것 같아요. 마스크가 다 젖고 찝질해서 안 좋을 것 같아요." 정식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물놀이 공간은 코로나 대응에 더 취약합니다. 이른바 비지정 해수욕장은 도내에만 10곳이 넘는데 보건요원이 배치된 곳은 그나마 인파가 몰리는 월정해변 1군데 뿐. 일반 해수욕장에 준하는 방역 수칙을 권고한다고는 하지만 보건요원이 아닌 민간 안전요원 통제 아래 지켜질지 의문입니다. <성가은, 서하늘 / 서울시 관광객> "해수욕장을 폐쇄할 수도 없고 운영 안할 수도 없으니까... (각자 알아서) 자제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코로나 확진자가 만약 비지정 해수욕장을 다녀갔다면 문제가 더 커집니다. <조승원 기자> "이런 비지정 해수욕장에는 유증상자 발생에 대비한 격리 공간이나 상황실이 없어 코로나 대응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해수욕장이든 확진자가 방문했다면 접촉자를 찾아 추가 전파를 막아야 하는데 이 또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해수욕장 입구가 일원화되지 않고 여러 군데에 있는 데다, 역학조사에 활용할 CCTV도 충분히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명용 / 함덕리장> "찾기 힘들 겁니다. 바닷가 뜨거운 데 있어서 발열 체크를 하면 온도나 이런 게 틀리면 혼선도 많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다른지역에서는 방문객을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입구에서 발열검사를 통과한 사람에게만 손목밴드를 착용해 입장하도록 했습니다. 전남 지역 해수욕장에는 예약제를 시행하고 인천시는 파라솔 등 차양시설 개수를 제한합니다. 출입구 주변으로 펜스를 설치해 무단 출입을 막는 지자체도 있습니다. 정책마다 실효성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제주도는 현장 여건에 맞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기 보다는 방문객 협조만 기대하는 실정입니다. <강경택 / 제주도 크루즈해양레저팀장> "(마을회의) 차양시설 2m 이상 거리두기는 강제적으로 할 것이고, 나머지 수칙들은 협조해주시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여름 더위가 예보된 가운데 코로나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 해수욕장. <조승원 기자> "물놀이의 계절, 코로나 위기에 맞서기 위해서는 방역 준비에 소홀함은 없는지 확인해 보완하는 동시에 물놀이객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한 때입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 2020.07.01(수)  |  조승원
KCTV News7
05:40
  • [포커스 취재수첩] 코로나 속 해수욕장 개장... 방역 비상
  • <오유진 앵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코로나 위기 속에 개장한 해수욕장의 방역 실태를 짚어보겠습니다. 조승원 기자, 우선 해수욕장 방역 수칙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조승원 기자> 네 제주도가 고시한 해수욕장 개장기간과 시간, 이용수칙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 수칙은 모두 15개입니다. <오유진 앵켜> 지켜야 할 수칙이 상당히 많은데요, 하지만 실제 해수욕장 현장에서는 지켜지기 어렵다면서요? <조승원 기자> 네, 저희가 개장을 전후로 해수욕장 여러 곳을 둘러봤는데요, 모든 방역수칙이 철저히 지켜지기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마스크 착용을 예로 들면, 물 속을 제외하고 해수욕장 구역 내에서는 마스크를 끼라는 게 기본적인 방역 지침입니다. 그런데 물놀이하러 왔다갔다 하는 과정에 마스크가 젖을 수 있고 더운 날씨 때문에 마스크 끼는 게 어렵다, 이런 말들이 많았습니다. 다른사람과 2미터 거리를 두라는 수칙도 있는데요, 바닷가에서 부모와 어린 자녀가 떨어져 다니다 보면 안전사고 위험이 있고 물놀이를 즐기다보면 거리가 가까워질 수 있어 이 역시 지켜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오유진 앵커> 그런데 제주에는 정식 해수욕장 말고 비지정 해수욕장도 많잖아요? 그런 곳에도 사람이 몰릴텐데 방역은 어떻게 합니까? <조승원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제주에는 비지정 해수욕장이 10군데가 넘습니다. 대표적으로 월정, 한담, 황우지 같은 곳인데요, 이 곳은 지정되지 않은 물놀이 공간이어서 월정해변을 제외하고는 보건요원이 배치되지 않습니다. 인력의 한계 때문입니다. 문제는 유증상자가 발생했을 때 보건요원이 후속조치를 담당하는 만큼 코로나 대응에 필수적인 요소인데 비지정 해수욕장에는 보건요원이 없어서 대응이 늦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대신 이 곳에는 민간 안전요원을 3~4명 정도 배치해 방역 기능을 보조한다는 방침인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우려가 남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보완해야 할 점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혹시 다른지역 해수욕장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제주도가 배울 점은 없나요? <조승원 기자> 다른지역 사례를 좀 찾아보니까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었습니다. 강릉시는 입구에서 발열검사를 통과한 사람에게만 손목밴드를 착용해 입장하도록 했고 전남 지역 해수욕장에는 예약제를 시범 시행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파라솔 등 차양시설 개수를 제한하고 있고, 부산 수영구는 해변 출입구 주변으로 펜스를 설치해 무단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이런 방역 기법을 적용하려면 지자체의 코로나 위험도나 현장 여건, 방문객 추이 등을 따져봐야 합니다. 실효성 논란이 있을 수도 있고요. 그럼에도 이런 방법들이 코로나 대응에 효과가 있다면, 앞서 제기했던 도내 해수욕장의 여러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만큼 제주도 차원에서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오유진 앵커> 해수욕장을 찾아오는 관광객을 막을 수 없다면 추가 전파나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겠습니다. 조기자 고생했습니다.
  • 2020.07.01(수)  |  조승원
KCTV News7
05:42
  • [포커스 취재수첩] 한국전쟁 70주년... 잊혀지는 전쟁역사
  • <오유진 앵커> 네. 오늘은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70주년이 되는 날 입니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선 잊혀져 가는 한국전쟁의 역사를 취재했는데요. 이 내용 취재한 문수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문 기자, 이번에 육군제1훈련소와 관련된 유적을 돌아보셨죠? <문수희 기자> 네. 한국 전쟁 당시 육군제1훈련소가 들어선 서귀포시 대정읍은 그야말로 한 마을 전체가 군사 도시라고 볼수 있을 만큼 전쟁과 깊은 관련이 있는 곳인데요. 현재는 대부분의 유적이 사라지거나 남아있더라도 훼손되거나 방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군요. 어떤 이유로 사라지고 있던가요? <문수희 기자> 역사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이 가장 큰 이유인데요. 건물을 지으면서, 도로를 만들면서, 또는 밭 경작을 위해서 훈련소를 철거하고 충혼비를 옮기는 등의 일이 벌어진 겁니다. <오유진 앵커> 리포트 보니까, 당시 부대 악단인 군예대도 있었다고요? <문수희 기자> 네 . 당시 유명 작곡가였던 박시춘이 대구에서 제주로 내려오면서 군예대장에 임명이 됐는데요. 박시춘을 중심으로 남인수, 금사향, 신카나리아, 구봉서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유명 연예인들이 군예대를 조직하게 됐습니다. 잠시 노래 한곡 들어보시겠습니다. (삼다도소식) 이 노래가 바로 군예대가 모슬포 항구에서 해녀들의 숨비소리를 듣고 창작한 삼다도 소식입니다. 한국전쟁 역사 뿐 아니라 제주의 문화예술 역사를 엿볼 수 있는데요. 군예대 역시 도로건설과 함께 종군연예인 공연단의 산실인 군예대 건물을 철거해 버리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오유진 앵커> 단순히 건물이 사라졌다, 라는 것이 아니라 근대 문화예술의 역사가 사라져 버린 거네요. <문수희 기자> 네 바로 그겁니다. 철거 직전 문화재 위원들이 근대 문화 유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상당하다, 관광자원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다 라는 견해를 냈지만 이마저도 묵살 당하며 자취가 사라지게 된 겁니다. <오유진 앵커> 군예대 처럼 사라지기 전에... 역사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보전하려는 노력이 시급해 보이는데요. 관련 기관이나 행정에선 소극적인 가봐요? <문수희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육군제1훈련소와 관련해 십여개의 군사유적이 남아있었지만 현재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단 4개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이 곳이 어떤 곳인지 알려주는 팻말 조차 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대정읍 마을단위에서 올해부터 이런 유적지를 관리하고 보존하자라는 움직임이 시작됐지만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인 힘들 것이라고 봅니다. <오유진 앵커> 네,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알고 그 흔적을 지키고 기억하는 것이 후손의 도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문 기자 수고했습니다.
  • 2020.06.25(목)  |  문수희
KCTV News7
05:56
  • [카메라포커스] 한국전쟁 70주년…잊혀지는 전쟁역사
  • 1951년, 제주.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대정읍에는 육군 제1훈련소가 창설됐습니다. 이곳에서 훈련을 받고 배출된 장병만 약 50만 명. 수 많은 장병들이 드나든 육군제1훈련소 정문입니다. 전쟁 역사의 가치를 인정 받아 문화재로 지정됐지만 지금은 사라질 위기에 처해졌습니다. 잦은 교통 사고 위험에 노출되면서 곳곳이 파손되고 허물어 졌습니다. <문수희 기자> "주변으로 도로가 확장되고 차량 통행량이 많아지면서 훈련소 정문이 성한 곳이 없습니다." 훈련소 주변 화장터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구석에 세워진 국방부 비석만이 이 곳이 화장터 였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올해로 91살인 지봉수 할아버지가 찾은 이곳. 당시 육군제1훈련소 장병들과 피난민, 그리고 마을 주민들의 치료를 위한 제98육군병원이 있던 자립니다. 모두 50여개의 병동 규모로 설치됐지만 전쟁이 끝나고 대부분 철거돼 현재는 대정여고가 들어섰고 병동 하나만이 구석에 남아 있습니다. <지봉수 / 한국전쟁 당시 육군제1훈련소 훈련병> "아 이것이 6.25때 98병원이라고 해서 여기서 치료 받고 전쟁에 나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조금 더 (남아)있어야 하는데 없어져서 아쉬워요." 환자들이 수없이 드나들던 병원 정문 역시 모두 사라졌습니다. 당시 열악한 근무 여건으로 98병원에서 순직한 세명의 의무요원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충혼비. 장병들의 기억속 유일한 흔적이지만 주택이 들어서면서 이사를 다니는 처지에 놓여졌습니다. <김웅철 / 향토사학자> "이런 구조물은 대한민국에 이거 하나 밖에 없어요. 어떤 사람(장병)은 1원, 어떤 사람은 2원, 많이 낸 장교는 10원 (내서 만들었어요.)" 전쟁 속에서도 문화 예술 활동은 꽃 피어났습니다. 유호와 박시춘, 황금심, 신카라니아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예술인들이 만든 육군제1훈련소 전속 악단 군예대. 당시 군예대장을 맡은 박시춘이 모슬포 바다를 배경으로 제주도를 상징하는 대표곡, '삼다도소식'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군예대가 있었던 건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지난 2003년, 도로 확장 사업을 진행하며 군예대건물을 밀고 길을 낸 겁니다. 당시 지역 주민들이 군예대 건물의 군사문화적 가치를 주장하며 철거를 반대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양신하/ 대정역사문화연구회장> "전쟁에 지친 분들 여기 군예대에서 나팔 불고 위안하고 상당히 소중한 자리죠. 이런게 하나하나 없어지는 것이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긴 부대 관사도 마찬가집니다. 육군 제1훈련소 초대훈련소장인 백인엽 준장이 거주했던 곳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져 녹나무 한그루만이 그 역사를 증언해 주고 있습니다. 2만여 명의 준공군포로를 수용했던 수용소 역시 외벽 일부만 남고 나머지는 인근 밭의 밭담으로 쓰이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 "보시는 것 처럼 수용소 벽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서 영농 폐기물과 함께 방치되고 있습니다." 마을의 상징이자 호국영령들의 혼을 기리는 충혼탑은 관리 주체가 없어 녹슬고 망가지는 처지가 되는가 하면, 군인들의 생명줄이자 젖줄이던 식수터와 빨래터는 남아있던 흔적을 누군가 지워버리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양신하 / 대정역사문화연구회장> "글자 표시... 글쎄 이걸 왜 지웠는지 모르겠어... 역사인데...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런데 세운 비석은 상당히 역사적인 것인데 지역의 훈련소 당시 역사를 전부 이렇게 없애고 있어..." 한국전쟁 출정군을 기리는 표상탑의 연혁표는 글씨를 알아볼 수도 없을만큼 훼손됐지만 그 누구도 관심은 없습니다. 현재 육군제1훈련소와 관련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군사 유적은 단 4개. 뒤늦게 마을 단위에서 남아있는 군사 유적지를 관리하고 보존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지만 갈길은 멀기만 합니다. <송호철 / 대정읍장> "후손으로서 당시 희생됐던 분들 추모하는 사업도 체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흐르는 시간과 함께 소중한 역사 유적이 사라지고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관심을 갖고 관리보전 대책을 세워야 하는 이유 입니다. <김웅철 / 향토사학자> "요즘 같이 코로나19 때문에 국민들이 의기소침할 때 우리의 조상들, 선배님들은 이렇게 싸우고 이겼노라 하는 것을 실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역사를 잊은 후손들에게 가장 좋은 교훈이 되고..." 나라를 위해 한국전쟁에 몸바친 제주도민은 약 3만여 명.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닌만큼 이들의 희생과 숭고한 애국 정신을 기억해야 할 것 입니다. 카메라 포커스 입니다.
  • 2020.06.24(수)  |  문수희
KCTV News7
05:48
  • [포커스 취재수첩] '낚시 천국' 추자도 규제... 주민 반발
  • Q. 이번 주 카메라포커스에서는 추자도에서 낚시가 제한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취재기자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변미루 기자, 추자도 하면 말 그대로 바다낚시의 성지인데, 갑자기 왜 금지된 거죠? A. 네. 추자도를 이루는 일부 무인도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입니다. 현행 무인도서법과 도서생태계법에 따르면 생태적으로 보전 가치가 있는 섬은 야생동물을 포획·살생·채취하는 행위가 제한됩니다. 위반하면 최대 5년 이하의 징역과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데요. 사실 이 규제는 8년 전인 2012년부터 있었습니다. 그동안 별다른 이슈가 안 되면서 유명무실한 법으로 존재했던 건데요. 그러다가 통영이나 거제 같은 다른 지역에서 민원이 제기되면서 이달부터 해경이 계도를 시작한 겁니다. 그러다보니 주민들은 처음 듣는 소리다, 너무 갑작스럽다,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Q. 그렇군요. 금지된 범위가 어디까지인 거죠? A. 네. 지도를 보시면요. 추자도는 이렇게 4개 유인도와 38개 무인도로 이뤄져 있는데요. 이 중에서 여기 표시된 12개 무인도가 낚시 금지 구역입니다. 섬에서 뿐만 아니라 해역까지 반경 1km 구간이 모두 제한되는데요. 그러다보니 본섬에 가까운 무인도, 그리고 주변 해상까지 범위가 넓어집니다. Q. 그렇군요. 그럼 여길 빼면 낚시가 가능한 겁니까? A. 네 가능합니다. 이 구역을 제외한 바다낚시, 그리고 본섬에서의 방파제 낚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거기서 하면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낚시객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낚시가 금지된 무인도가 본섬에 가깝고 비교적 넓은 편이라, 그동안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포인트였는데요. 여길 못 들어가고, 멀리 떨어진 곳으로 찾아가야 하니까 비용도 시간도 많이 들겠죠. 저희도 취재를 하면서 서울이나 경상도 같은 곳에서 원정낚시를 오신 분들을 여럿 만나봤는데요. 이렇게 되면 섬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다도해라는 추자도만의 매력이 사라지는데, 뭐하러 고생해서 멀리까지 오겠냐, 이런 의견이 많았습니다. Q.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겠군요? 현지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A. 네. 낚시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상인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추자도는 낚시 관광으로 먹고 사는 곳이죠? 관광객의 절반 이상이 낚시객들이고요. 민박과 식당 같은 곳들도 대부분 이분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다보니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겠죠. 사실 그동안 행정에서 낚시 체험 홍보도 하고, 또 관광공사에서 가서 낚시 대회도 열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주민들도 당연히 여기에 모든 투자를 했는데, 갑자기 규제가 들어오니까 당황하기도 하고, 또 허탈감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낚싯배 운영자들은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Q. 사전에 주민들과 이런 문제를 논의하고 합의점을 찾았다면 좋았을 텐데요. 아쉬움이 남습니다. A. 네. 저희도 취재를 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인데요. 환경 보전도 물론 중요하지만, 여기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생계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미리 설명이라도 충분히 됐었다면 이런 마찰은 없었겠죠. 그나마 다행인 건, 뒤늦게나마 제주도가 중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해온 건데요. 먼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행위 제한을 풀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주민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길 기대합니다.
  • 2020.06.18(목)  |  변미루
KCTV News7
05:08
  • [카메라포커스] '낚시 천국' 추자도 규제…주민 반발
  • <변미루 기자> "제주에서 바다낚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있죠? 바로 추자도인데요. 최근 이 추자도에서 낚시 행위가 제한되면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지금부터 직접 가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제주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추자도. 사면이 황금어장으로 둘러싸여 낚시꾼들의 성지로 불리는 곳입니다. 전국에서 찾아온 낚시꾼들이 아침마다 물밀 듯 쏟아져 들어오고, <김찬규 / 제주시 일도동> "날씨가 안 좋을 줄 알았는데, 날씨가 좋아서 낚시하기 좋은 것 같아요." 저마다 화려한 장비를 자랑하며 낚싯배에 오릅니다. 추자도 바다낚시의 핵심 포인트는 바다 곳곳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무인도들. 그런데 최근 일부 무인도와 주변 해역까지 낚시 행위가 전면 금지되면서 낚시꾼들이 갈 수 있는 곳이 크게 줄었습니다. <박종혁 / 낚싯배 및 민박 운영> "추자 본섬에 가까운 섬들을 지금 막아놔서 추자도에서 한 30분 가까이 먼 거리까지 손님을 모시고 일부러 나왔는데, 굉장히 아쉽습니다." 추자도를 이루고 있는 무인도는 모두 38개. 이 가운데 3분의 1인 12개 섬에서 낚시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제한 범위는 주변 해역 1km까지로 상당히 넓습니다. 해양수산부와 환경부가 무인도서법과 도서생태계법에 따라 보호해야 할 섬으로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법인데, 이달부터 해경이 본격적인 계도에 나서면서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김근홍 / 제주해양경찰서 추자파출소장> "무인도서법을 현재 주민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단속보다는 우선적으로 계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식을 접한 낚시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손석열 / 대구시 동구> "낚시인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죠. 물고기 어종도 일반 육지보다 다양하고 잘 나오고 그러니까. 낚시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포인트니까." <임석종 / 서울시 강남구> "섬에서는 낚시꾼들이 주 대상인데, 당연히 낚시꾼들이 줄어들 거고, 그 낚시꾼들이 어디로 가겠어요? 일본으로 가라는 이야기밖에 안 되잖아. 낚시할 데도 없겠지만, 섬 주민들 중 3분의 1이 하던 직업을 바꾸거나 폐업해야 된다는 건데." 낚싯배 운영자들은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낚시가 금지된 무인도와 주변 해역은 사시사철 고급 어종이 많이 잡히기로 유명해 낚시꾼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오랜 침체를 겪어온 추자도가 낚시 관광을 중심으로 이제 막 활기를 찾아가고 있었던 만큼 우려는 더 큽니다. <정영선 / 낚싯배 운영> "대한민국에서도 낚시인들이 가장 즐겨 찾기로 유명하고, 그만한 조업성과가 따르는 관광 명소입니다. 이 자리를 묶는다는 것은 나라의 손실이에요." 특히 계도가 시작되기 전 관계 부처나 기관 어디에서도 주민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거나 의견을 들어주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황상일 / 추자도 어선주협회장> "설명회 같은 걸 가져서 앞으로 우리 추자도는 이렇게 보존하겠다는 걸 설명을 했어야 이해를 할 텐데, 갑자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죠." 지역 상권의 연쇄적인 타격도 불가피합니다. 추자도의 숙박업소와 식당 등의 대다수가 낚시꾼들을 상대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종혁 / 낚싯배 및 민박 운영> "이곳에 모든 투자를 다 했는데, 우리 주민들이 살 수 잇는 터전은 보호해 주면서 자연 보호가 있어야지." 하지만 해양수산부는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고 생태계 훼손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김민성 / 해양수산부 해양영토과장> "주변 해역들까지 생태계가 다 연결돼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채취나 낚시 행위를 함으로써 생태계가 영향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문제가 불거지자 제주도가 뒤늦게 상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기우 / 제주도 해양산업과장> "저희가 해양수산부와 협의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서 낚시에 지장이 없도록 도서 관리 유형을 변경하는 절차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추자도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6만 8천여 명. 이 가운데 낚시꾼이 절반을 넘을 정도로 낚시는 추자도의 대표적인 관광 자원입니다. <변미루 기자> "이곳 주민들에게 낚시가 중요한 것처럼 물론 자연을 보전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엇이 먼저인지 따지고 결정하기 전에, 이 바다가 삶의 터전인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게 우선이 아닐까요? 카메라 포커습니다."
  • 2020.06.17(수)  |  변미루
KCTV News7
05:35
  • [포커스 취재수첩] 배달 오토바이 쌩쌩... 위험한 질주
  • <오유진 앵커> 현장 취재한 김수연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기자,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배달업체가 특히 더 많이 늘어난 것 같은데요. 오토바이들이 너무 위험하게 달려서 문제가 되고 있는 거죠? 실제 교통법규 위반 사례가 많았습니까? <김수연 기자> 네, 저희가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삼화지구에 직접 찾아가봤는데요. 교차로에 서있는 10분동안 불법 주행 오토바이를 10대 넘게 발견했을 정돕니다. 주변 상가를 중심으로 오토바이들이 끊임없이 지나다니는데요. 횡단보도, 인도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다니는 경우가 많고요. 신호위반, 불법유턴, 과속도 심각했습니다. <오유진 앵커> 문제는 이게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거겠죠.. 아까 리포트에도 보니까 올해 오토바이 사망사고가 많이 늘었던데요. <김수연 기자> 네 한해동안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이륜차 교통사고가 340건에서 400건 정도 되고, 한해 평균 사망자는 10명이 넘습니다. 올해는 전체 차 대 차 사망사고 비중 가운데 오토바이 사망사고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배달을 하다가 사망사고에 이르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배달중 발생한 사망사고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배달 오토바이 사망사고가 벌써 2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오유진 앵커> 위험하게 다니는 배달 요원 개개인의 문제도 있지만, 배달 시스템에도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은데요. 왜 이렇게 속도 경쟁이 붙는 건가요? <김수연 기자> 직접 보니까 콜택시처럼 배달이 잡히면 직원들에게 콜이 뜨더라구요. 그래서 주변에 있던 직원들 중에 시간이 가능한 사람이 있으면 그걸 수락해서 배달을 가는 시스템이었는데요. 요즘 배달대행업체가 많이 증가하기도 했고 배달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경쟁이 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비용을 한 건당 받기 때문에 배달을 여러 건 하기 위해서는 빨리 다닐 수밖에 없다.. 배달요원들은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주민 민원도 많은 것 같은데 단속은 안 이뤄지고 있습니까? <김수연 기자>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자치경찰이 일주일 내내 시내 주요 교차로를 다니면서 단속을 하는데요. 장소가 워낙 넓어서 인력단속으로는 효과가 미미합니다. 주민들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삼화지구 주민> "단속하신다고는 하는데 실질적으로 느끼기에는 체감이 조금 부족할 정도로 인도로도 다니고 특히나 밤에는 경찰분들 안 계시니까 너무 무법지대예요. 애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이 생활권에…. 애들이 지나가도 공원 옆으로 그냥 지나가고…." <삼화지구 주민> "단속 오는 건 그다지 제가 못 느껴봤고요. 이 근처만이라도 초록불일 때는 오토바이나 일반 차량이나 택시나 이런 것들이 우선멈춤이라는 것을 제대로 지켜주셨으면…." 또, 무인단속카메라 단속도 한계가 있습니다. 오토바이 앞에 번호판이 없다는 거 혹시 알고계셨나요? 그래서 아예 찍히지가 않는데요. 지금 체제로는 과속이나 신호위반 같은 기본적인 위반 사항도 전혀 적발할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오유진 앵커> 배달업체들은 계속 늘어나는 추센데 안전대책은 거의 없는 실정이네요. 더 늦기 전에 관련 제도 정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수연 기자 잘들었습니다.
  • 2020.06.10(수)  |  김수연
KCTV News7
05:45
  • [카메라포커스] 배달 오토바이 쌩쌩…아찔한 주행
  • <김수연 기자>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도로에 특히 많이 늘어난게 있죠? 바로 배달 오토바인데요. 배달을 하는 건 좋은데 너무 위험하게 달려서 운전자 자신은 물론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팀이 직접 현장실태를 확인해보겠습니다." 제주시내 한 신도시. 교차로를 중심으로 사방에서 오토바이가 쌩쌩 내달립니다. 불법 유턴과 중앙선 침범은 기본, 아찔한 곡예 주행에 횡단보도, 인도 위를 종횡무진합니다. 태연하게 신호위반까지 합니다. <김수연 기자> "저렇게 배달오토바이가 보행자가 있는 인도를 가로지르는데요. 굉장히 위험해보입니다." 오토바이 사이로 아슬아슬 길을 걷는 보행자들 사고를 당할뻔 했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주민> "애들이 지나가도 공원 옆으로 그냥 지나가고 이렇게 횡단보도 지나갈 때도 사람들이 피해서 지나가지 (오토바이는) 신호 같은 건 지키지도 않고 인도, 차도 개념이 없어요." <주민> "초록불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막 지나다녀요." 학교앞 스쿨존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아이들 등하굣길에도 아랑곳 않고 속도를 냅니다. <주민> "애가 갑자기 통제가 안 될 때 놀랄 때 있어요. 이게 또 사고라는 게 갑자기 순식간에 일어나니까 아무래도 좀 그렇죠." <주민> "어린이들이 좀 많아서 (오토바이들이) 애들 반응 속도에 맞추지 못할까 봐" 밤이되면 그야말로 온동네가 오토바이 무법지대로 변합니다. 대도로변, 인도, 공원할 것 없이 쌩쌩 내달리는 오토바이로 가득합니다. 몰려드는 주문에 주행속도는 더 빨라지고, 오토바이 굉음으로 주변이 시끄러워집니다. 이번에는 취재진이 직접 뒤에 타서 배달길을 따라가봤습니다. 시간을 맞추기 위해 차 사이를 요리조리 비집고 갑니다. 좁은 골목길에서 아슬아슬하게 차사이를 비껴가기도 합니다.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 역시 매우 위험해보입니다. 운전자도 위험을 인지하고 있지만, 이렇게 서두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김영진 / 배달 대행업체 직원> "업장에 시간이 있어요. 업장에서 10분이면 10분, 20분, 최대 30분까지 기사들을 부르는데 기사들이 그 시간 안에 어떻게든 가야 하니까…. 요즘 같은 경우는 (배달 요원들이) 다 경쟁자니까 하나라도 더 벌려고 하니까 그래서 더 위험해지지 않았나…. (건당 가격이 정해져 있는 거예요?) 네, 웬만한 곳은 기본 3천 원, 거기서 수수료 떼고 뭐 떼고 하다 보면 한 건당 2천700원에서 2천600원?" <배달원> "중국집은 면이라서 불어요. 배달을 아무리 빨리 간다고 해도 불어요." 하지만, 이같은 핑계로 교통법규 위반을 정당화할 순 없습니다. 안전불감증이 실제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과 며칠 전에도 아라동 교차로에서 SUV 차량과 배달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결국 3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사고 목격자> "건물 안에 있었는데도 큰 소리가 나서…. 사고 난 분이 오토바이 사고 난 분한테 심폐소생술 하고 계셨어요." <김수연 기자> "현장에 이렇게 처참한 사고 흔적들이 남아있는데요. 경찰은 교차로에서 사고가 발생한만큼 신호위반 여부 등에 주목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배달업체들이 크게 늘면서 이같은 오토바이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발생한 이륜차 사망사고는 8건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사고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때 교통사망사고 비중이 15%p나 늘었습니다. 실제 지난해에는 배달오토바이 사망사고가 한건도 없었지만 올해는 퀵서비스 배달중 발생한 사망사고가 2건에 이릅니다. <양정원 / 제주도자치경찰단 교통관리팀장> "이륜차 사망사고가 전년도에 비해서 아주 급증했습니다. 이륜차 사고 중에서도 절반이 신호위반으로 인한 사망사고에 해당했습니다." 배달업체는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지만, 안전대책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배달업체의 안전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고, <배달 대행업체 직원> "관리공단인가 거기서 나와서 교육하라고 해서 하거든요. (주기적으로 받으시는 거예요?) 저도 얼마 안 돼서 잘 모르겠어요. (교육도 직접 받아보셨어요?) 저 온 지 얼마 안 돼서 잘 모르겠어요." 경찰의 단속은 효과가 그순간뿐입니다. 또, 오토바이 앞에 번호판이 없어서 단속카메라로 잡아내는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속도, 신호를 모두 안지켜도 적발되지 않고 계속 영업을 할 수 있는 이윱니다. <김수연 기자> "운전자 자신은 물론 이웃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오토바이 불법 운행. 배달요원들의 경각심뿐만 아니라 업체들의 안전 책임의무와 이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필요해보입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 2020.06.09(화)  |  김수연
KCTV News7
06:09
  • [포커스 취재수첩] 힐링에 멍 드는 제주 섬
  • <오유진 앵커> 관련 내용 취재한 김경임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직접 현장을 다녀왔는데 어떤 상황이였나요? <김경임 기자> 네, SNS를 통해 캠핑족들 사이에서 이른바 성지라 불리는 곳들을 제가 직접 찾아가 봤는데요.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캠핑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은 기본이고, 4.3 유적지인 성산 터진목부터 심지어 오름의 분화구 안에서까지 캠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보호구역에 텐트 고정대를 박거나 오름 안에서 불을 피우는 등 자칫하면 화재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였습니다. <오유진 앵커>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문제군요.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나요? <김경임 기자> 가장 큰 문제는 쓰레기입니다. 최근에는 날씨도 덥고 특히 해안가 주민들의 경우 괭생이모자반 때문에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요. 여기에다가 캠핑족들이 남긴 쓰레기까지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주민들 입장에서는 이들을 반길 수가 없는 겁니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유진 앵커> 주민들이 아주 골치가 아프겠군요. 그렇다면 제주에서 캠핑을 즐기는 분들, 어떤 게 불법인가요? <김경임 기자> 제주에서의 캠핑은 장소에 따라 4가지 법으로 통제되고 있는데요. 옆을 보시면 산림보호법, 하천법, 자연공원법, 해수욕장 관리법 이렇게 4가지입니다. 우선, 산림보호법 제 34조에 보시면 숲에서 불을 피우거나 가지고 들어가는 행위 자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하천법, 자연공원법, 해수욕장 관리법에서도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의 야영과 취사를 할 수 없게 돼 있는데요. 특히 화기의 사용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기면 법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천 만원의 과태료에 처해집니다. 쉽게 정리를 하자면,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는 캠핑을 할 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유진 앵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불법 캠핑이 왜 늘어나고 있는 걸까요? <김경임 기자>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SNS의 영상에서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화기를 사용하고 자연석에 고기를 굽는 등 다소 자극적인 장면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구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에 집중하는건데요. 특별한 장소나 방법으로 캠핑을 즐기는 영상들을 제공하려다 보니 불법을 행하는 것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걸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잘못된 방법과 장소에서 캠핑을 하고 있는 겁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다면 이에 대한 대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김경임 기자> 지금은 불법 캠핑을 규제하는 법들이 장소에 따라 적용되면서 관련 부서도 분산되고 인원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러다보니 행정에서 단속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장소에 상관 없이 캠핑 행위를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하나의 법이나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캠핑에 대한 로망을 갖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제주의 자연을 훼손하고 있는 만큼 경각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김경임 기자였습니다.
  • 2020.06.04(목)  |  김경임
KCTV News7
05:40
  • [카메라포커스] 나만 생각하는 '힐링'...멍들고 파괴되는 제주
  • <김경임 기자> "최근 sns를 중심으로 제주에 때 아닌 캠핑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느 곳이든 이들이 찾아오고 있다는데 무분별한 캠핑으로 도내 곳곳이 상처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그 현장을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직접 찾아봤습니다." 이른 저녁 해안가 곳곳에 설치되는 형형색색의 텐트들. 이 곳은 차량진입금지구역이자 야영금지구역이지만, 경고 문구를 무시하듯 가득 찾습니다. 해수욕장에서의 취사 행위는 모두 불법입니다. 화재현장을 방불케 하는 이 곳은 오름 인근입니다. <김경임 기자>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나만 아는 특별한 장소를 찾아 출입이 제한된 보호구역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 기슭에도 어김없이 불청객들이 찾아옵니다. 이들이 찾아오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불법 갬핑족> "저희가 그냥 찾아왔어요. 유튜브. 그 (캠핑) 영상만 보고." 한 유튜브 채널입니다. 제주에서 캠핑을 즐긴다는 내용. <캠핑 유튜버> "이런 뷰에서 삼겹살을 굽는 맛도 아주 훌륭합니다." 주변 식생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자연석으로 요리까지. 심지어 불법 통발도 등장했습니다. <캠핑 유튜버> "그래서 우리가 이제 통발을 던지러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제주의 자연을 아끼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김경임 기자> "이곳을 직접 찾아와 봤습니다. 주변에는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있고, 이로 인해 악취까지 진동합니다." 해변에는 어김없이 먹고 버린 음식물부터 쓰레기 까지 발견됩니다. 4.3 사건 당시 주민과 군인들이 학살된 유적지마저 캠핑족들에게는 그저 하룻밤 묵어가는 장소일 뿐입니다. 남겨진 쓰레기 처리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큰 부담 입니다. <고경석 / 바다지킴이> "치우고 오면 뒷날 또 그만한 쓰레기가 쌓이니까. 관광객이 길이고 어디고 그냥 버리고 가니까. 쓰레기가 지금 좀 걱정스럽니다." <바다지킴이> "이미 많이 (음식물이) 썩어 있기 때문에 줍기도 좀 애매하고. 근데 일단 저희는 다 수거하고 가는데. 이게 끝이 없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오름도 예외는 아닙니다. <김동하 / 제주자치경찰단 송당치안센터> "(분화구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까 (텐트) 안에 담배 피웠던 흔적도 있고. 텐트를 철거를 한 후에 저희가 나중에 메모를 남겼습니다. 이런 경우는 관련 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다. 그러니까 조속히 이동해달라고 부탁을 했거든요. 그 다음날 와 보니까 이동되고 없더라고요." 남겨지는 것은 파헤쳐진 자연과 쓰레기 뿐 입니다. <마을 주민> "비닐들. 비닐봉지 같은 거, 컵 같은 거 버려두고 가지. (사람 다니는데.) 사람 다니는데 무슨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지." <홍용기 / 구좌읍 송당리장> "저런 민원 처리를 하다보니까. 지금 요즘 고민이 좀 많아요." <김경임 기자> "캠핑은 장소에 따라 4가지 법에 의해 통제되고 있습니다. 산림보호법과 하천법, 자연공원법, 해수욕장 관리법인데요. 그러다보니 사실상 지정된 장소 외에 제주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 야영을 하거나 화기를 사용하면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에 처해집니다. <산림 캠핑족> "어우, 잘 구워진다. 얼굴 나오면 안 되는데. 모자이크 처리해주세요." 산림 보호법 위반입니다. 야영은 물론 떡밥 등으로 하천을 오염시킬 수 있는 낚시는 금지돼 있습니다. <낚시객> "지금 여기 같은 경우는 특별한 곳이거든요." <낚시객> "(이거 붕어예요?) 네 붕어. 붕어예요." 하천법 위반입니다. 지정된 곳이 아닌 해변에서의 야영이나 취사는 적발 대상입니다. <해수욕장 캠핑족> "원래는 저기서 해야 돼죠. 저쪽. 야영장이 따로 하나 더 있어요. 근데 성수기인 해수욕장 개장하기 전에는 도민들이 많이 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좀 덩달아 치는 편이죠." 해수욕장 관리법 위반입니다. 특히 모든 곳에서의 화기 사용은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의 야영과 취사로 인한 자연훼손은 오늘도 밤낮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발되더라도 처벌이 미미하고 사실상 단속도 어렵습니다. <김현집 / 제주시 공원녹지과장> "숲이 조성된 곳, 계곡과 같은 곳. 이런 부분이 산발적으로 돼 있기 때문에 일일이 점검하는 것은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세계자연유산 제주.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체계적인 제도 정비가 필요한 때 입니다. <문경수 / 과학탐험가> "후대에 물여줘야 되는 그런 자연유산이기 때문에 자연유산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마음을 가지시고서. 꼭 캠핑을 굳이 하시려면 정해진 장소에서만 하시는 게 좋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경임 기자> "SNS를 통해 제주의 보호지역이 야영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보호받아야 할 제주 자연을 개인의 이기심으로 망치려한다면 법적 책임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겁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 2020.06.03(수)  |  김경임
KCTV News7
05:23
  • [포커스 취재수첩] "치워도 끝이 없다"... 괭생이모자반과의 사투
  • <오유진 앵커> 곧 여름이 되면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텐데, 올해도 괭생이 모자반이 또 골치군요. 이 문제 취재한 문수희 기자와 좀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문 기자, 현장을 돌아봤을텐데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문수희 기자> 스크린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연안 바다 위로 괭생이 모자반이 군락을 이뤄 떠있는 모습이 보이시죠. 모자반이 서로 뒤엉켜 바다위에 수십, 수백 미터 크기로 떠있는 것있기도 하는데요. 이게 조류를 타고 그대로 해안가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사진 체인지) 이건 제주 조천읍 해안가인데요. 이 곳 역시 모자반으로 해안가가 뒤덮힌 걸 보실수 있습니다. 보통 괭생이 모자반은 애월, 한림 등 북서부 지역으로 많이 들어오는데 , 지역 상관없이 유입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유진 앵커> 비상이군요. 2주 전 부터 괭생이 모자반 유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던데, 수거는 잘 이뤄지고 있습니까? <문수희 기자> 제주 육상과 해상에서 말그대로 수거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상 날씨가 허락하는 한 주말할 것 없이 청항선 등이 투입돼 모자반을 수거하고 있고요. 육상에서 역시 각 읍면동에 배치된 바다 지킴이 들이 모래사장과 갯바위로 밀려든 모자반을 시시각각 수거하고 있습니다. (TAGA IN) 올해만 벌써 1천 톤이 넘는 괭생이모자반이 수거됐습니다. <오유진 앵커> 리포트를 보니까. 처리가 쉽지 않은 모양인데. 지금 수거한 전량을 농가에 퇴비로 보급하고 있다고요? <문수희 기자> 말이 보급이지 사실상 농가에 처리해 달라고 사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농민들이 받아주지 않으면 현재로선 방법이 없거든요. <오유진 앵커> 모자반을 퇴비로 쓰겠다는 농가도 많이 없다고요. 뭐가 문제입니까? <문수희 기자> 수거한 괭생이 모자반을 농가로 전달하는 과정을 동행 취재해 봤는데요. 쉽지 않더라고요. 막상 모자반을 가져가 보니까 장비 문제, 보관할 공간 문제로 받겠다던 농가가 갑자기 도로 가져가라는 경우도 있었고요. 받은 후에는 농민들이 직접 모자반을 널고, 건조 시키고, 발효 시키고... 퇴비화하는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야 하더라고요. 이 과정에 막대한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거든요. 그렇다보니 농민 입장에선 좋은 퇴비를 쉽게 구할 수 있는데, 굳이 괭생이 모자반을 받을 이유가 없는 겁니다. <오유진 앵커> 괭생이모자반 처리는 올해로 끝이날 문제가 아닐텐데. 앞으로 뭔가 대책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문수희 기자> 먼저, 괭생이모자반 처리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유해성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고요. 이에따라 화장품 원료 등으로 활용을 한다든지, 실용적으로 쓸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지난 2017년에 진행하다가 흐지부지 된건데, 행정에서 수거한 모자반을 직접 액비로 제조해 농가에 보급하겠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농민들에게 준다면 이게 맞는 거죠. 지금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있는 인프라를 활용하면 불가능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처리에 적극적인 자세와 실행력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오유진 앵커> 활용 방법을 찾아서 더 이상 골칫거리가 아니라 자원으로 활용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문수희 기자 수고했습니다.
  • 2020.05.28(목)  |  문수희
KCTV News7
05:16
  • [카메라포커스] 괭생이모자반과의 사투…"치워도 끝이 없다"
  • <문수희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괭생이 모자반과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하루에도 수십톤의 괭생이 모자반이 수거되고 있는데요. 수거된 괭생이 모자반, 잘 처리되고 있을까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들여다 보겠습니다." 제주시 한림읍 해안가 입니다. 드넓은 바다 위로 괭생이 모자반이 가득합니다. 출렁이는 파도와 함께 끊임 없이 밀려오는 괭생이 모자반. <문수희 기자> "괭생이 모자반이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이곳 해안가 갯바위는 온통 모자반으로 뒤덮혔습니다." 지난 2017년에 제주 연안에서 4천 톤이 넘는 괭생이 모자반이 수거되는 등 최근 3년동안 어마어마한 양의 모자반이 제주를 습격했습니다 모니터링 결과, 올해는 유난히 많은 양이 제주연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류백현 / 경기도 양평> "수백, 수천 톤이 되는 것 같은데 이걸 걷어서 어떻게 폐기 처분하는지 걱정되고 이게 갑자기 중국에서 이렇게 많이 밀려 온건지..." 해상에는 유류오염 작업을 주로 담당하는 청항선이 투입돼 수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대진 / 해양환경공단 제주지부> "작년에 비해 올해가 대량으로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북서부 쪽에서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하루에 30톤에서 40톤까지 수거하고 있습니다." 서로 뒤엉켜 큰 덩어리를 이룬 괭생이 모자반이 연안 바다 곳곳에서 쉽게 관찰됩니다. 청항선 컨테이어 벨트 위로는 괭생이 모자반이 쉴새 없이 올라오지만 수거는 좀처럼 끝날 기미가 없습니다. <문수희 기자> "해상에서 괭생이 모자반 수거가 한창인데요. 한번 작업을 할때 마다 이렇게 2톤짜리 수거가방이 몇개씩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이 많은 괭생이 모자반은 모두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해상에서 수거된 모자반을 임시로 쌓아둔 제주항. 폐기물 업체 차량이 도착하기 바쁘게 모자반을 실어 담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20톤이 넘는 괭생이 모자반을 처리해야 합니다. 처리할 양은 넘쳐나지만 농가에 퇴비로 보급하는 방법이 유일합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괭생이 모자반을 퇴비로 쓰겠다는 농가가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날 수거한 모자반은 말리지도 않고 농민에게 전달하는데, 자체로선 퇴비의 가치가 없습니다. 바닷물에 젖은 모자반을 건조시키고 부숙시켜 발효해야만 퇴비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 막대한 노동력과 시간이 소요됩니다. 요즘같이 질 좋은 퇴비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선 무료로 괭생이 모자반을 준다해도 받는 것이 손해인 셈입니다. <김경돈 / 농가> "농가에서는 귀찮으니까 그런 현상(괭생이모자반을 거부하는)이 빚어지는 것 같고 관에서 흔히 말하는 퇴비장을 만들고 나중에, 1년 후에 농가에 보급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을 역시 모자반 처리에 골머리를 썩히고 있습니다. 읍면동의 경우 수거한 괭생이 모자반을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는데 가져가겠단 농가를 찾는 일이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구좌읍사무소 관계자> "(농가에서 가져가겠다는 사람이 많아요?) 썩 많은건 아니지만 간혹가다가 있어요. (간혹가다가...)" 당장에 보관할 장소도 마땅치 않아 대부분 인근 해안가에 널어두고 있는 상황. <문수희 기자> "지금 이 곳에서 말리고 있는 괭생이 모자반은 모두 지난주에 수거한 겁니다. 이 모자반을 가져가겠다는 농가가 나타날 때 까지 당분간 이 곳에 둬야 합니다." <김광혁 / 전라북도 전주시> "비린내도 많이 올라오는 것 같고 일반 바다의 소금 냄새 보다 비린내가 많이 올라와서 빨리 해결해야 할 것 같아요." 수거한 괭생이 모자반 처리가 문제로 떠오른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해마다 같은 문제가 되풀이 되면서 액비로 제조한다거나 화장품 원료로 이용하는 하겠다는 등 다양한 활용 방법이 나왔지만 매번 단순 구상에만 그쳤습니다. 퇴비 제조 역시 농가 몫으로 돌리면서 결국 수거한 쓰레기를 농민에게 떠넘긴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현해남 / 제주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 교수> "괭생이모자반은 습하기 때문에 오래 보관하면 부패하거나 다른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어요. 만약 행정이 농업인에게 가져다 준다면 건조 시키거나 가루로 만들거나 농업인이 사용할 때 잘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서 줘야 해요. 그냥 준다면 쓰레기 갖다 주는 거예요." <문수희 기자> "해마다 수천톤씩 수거되는 괭생이모자반을 언제까지 농민들에게 가져가 달라고 할 순 없는 일입니다..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수거한 괭생이 모자반을 실용적으로 처리할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할 능력이 필요한 때 입니다. 카메라 포커습니다. "
  • 2020.05.27(수)  |  문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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