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9(수)  |  김수연
<오유진 앵커> 이번 주 카메라포커스는 전통시장의 허술한 마스크 쓰기 실태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이 문제 취재한 김수연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제주지역이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코로나 확진자가 적다보니 마스크 착용도 잘 안 이뤄졌던 것 같은데, 실제 시장 내에 마스크를 안 한 사람이 많았습니까? <김수연 기자> 네, 방문객들은 그래도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지만, 오히려 상인 분들이 거의 대부분 마스크를 끼고 있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저희가 시장 3군데를 돌아봤는데 대부분 상황이 비슷했습니다. <오유진 앵커> 마스크 착용이 힘들다는 분들 많으시죠? <김수연 기자> 네, 상인분들은 하루종일 시장 안에 있어야하기 때문에 항상 마스크를 하고 있기가 사실 힘든 상황이긴 합니다. 그래도 외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워낙 많이 몰리는 곳이다보니 마스크 착용이 꼭 필요한데요. 대부분 마스크를 끼지 않고 옆에 둔 경우가 많았고요. 특히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착용하는 분들이 더 줄어들었습니다. 또 나이가 젊은 분들보다는 어르신들일수록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유진 앵커> 마스크 착용이 본인의 감염 예방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것도 크잖아요. 특히 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한데 이런 문제에 대한 갈등은 없습니까? <김수연 기자>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계신 분들한테 여쭤보면 이런 모습을 보고 불안하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요즘 특히 서울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안 쓴 승객들 때문에 시비가 붙는 등 논란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요. 제주에서는 아직 그정도까진 아니지만, 심심치 않게 민원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주도청 민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인데요. 시장 상인들이나 음식점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손님을 맞이한다면 좀 더 안심이 될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마스크 착용이 대중교통을 제외하고 의무화는 아니기 때문에 계속 써달라고 강제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김수연 기자> 네, 다른 지자체에서는 해수욕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곳도 있는데요. 제주도는 아직 그런 사례는 없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할수밖에 없는데요. 실제 한림민속오일시장에서도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임시 폐쇄가 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는 우리 모두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오유진 앵커> 네 지금까지 김수연 기자였습니다.
카메라포커스
KCTV News7
04:40
  • [카메라포커스] 마스크 없이 일상생활…시장 방역 비상
  • <김수연 기자> "도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재래시장에 나와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인만큼 코로나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데요. 과연 잘 이뤄지고 있는지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방문객들이 동문시장의 좁은 골목길 사이사이를 지나다닙니다. 마스를 쓴 사람보다, 안 쓴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일부 관광객과 도민 가운데 상인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마스크 없이도 가까운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손님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사업주와 직원 여러분들께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위생수칙을 반드시 준수하시고..."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와도 소용이 없습니다. <시장 상인> (마스크 쓰라고 방송나왔는데 아직 안 쓰셔서...) 쓰려고 지금 쓰고 있어. 너무 더워서 벗었어 잠깐. 숨이 턱턱 막혀서 쓰고 있어야 되는데 숨이 막혀서 내가 먼저 죽게 생겼어." 다른 시장도 마찬가집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하루 1만 5천명 이상이 찾는 서귀포 올레시장. 도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늘 붐비는 곳이지만, 여기도 상인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시장 상인> "(마스크 왜 안 쓰셨어요?) 집에서 쓰고 왔는데 시장에서 벗어놨어요. 답답해서" <시장 상인> "(마스크 안 쓴 분들 너무 많아서) 썼다가 답답해서 바로 벗었어요. (평소에 하루 종일 쓰고 계세요?) 하루 종일 못 써. 숨 막혀서..." <시장 상인> "(다들 마스크를 안 쓰셨어요.) 마스크 썼다가 답답해서 벗어놨어. (여기 아무도 안 쓰셨어요.) 여기 사람들은 잘 안 써." 아예 마스크를 안 챙겨온 상인도 있습니다. 얼마전 한림오일시장에 도내 코로나 확진자 두명이 다녀가면서 개장 55년 만에 처음으로 임시 휴장을 한 사례가 있지만, 안전불감증은 여전합니다. <시장 상인> "조금 쉬는 중. 땀이 차서 방금 벗었는데 손님들도 마스크 쓰고 하니까 거리 좀 두고..." <시장 상인> "저녁에만 써요. (저녁에만요? 손님 많을 때?) 네." <시장 상인> "지역전파가 없다보니까... 죄송해요." 대부분 하루종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기가 쉽지 않아 꼈다 벗었다를 반복한다고 말합니다. 마스크가 불편해 손님이 가까이 올때만 낀다는 상인도 있습니다. 시장 내부는 2m 거리두기가 쉽지 않은 공간인만큼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불안합니다. <이주아 / 관광객> "불안해요 그냥 마음이. 혹시나 싶은 생각에" <임보미 / 관광객> "할머니들은 좀 안 쓰신 분들이 계셨죠. 착용을 해야 하지 않나 그런데 일하시는 분들은 답답하니까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하고" <고선 / 관광객> "저희도 무서워서 마스크 3개씩 끼고 그랬거든요." 다른 지역에서 제주로 관광을 온 사람들도 상인들의 마스크 착용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보고 의아해 합니다. <강연기 / 관광객> "편의점 같은 데서 점주님들도 마스크를 많이 안 쓰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여기는 조금 서울이랑 다르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관련 내용이 실제 민원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수준에 그칠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제주도> "수시로 저희도 하겠지만, 상인회장님 통해서 마스크 착용 독려해달라고 수시로 안내는 하거든요. 이게 약간 자발적인 부분이 있어서 날씨가 더워지다 보면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고요." 상인들은 물론 거리를 돌아다니는 손님들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도 많은 상황. <시장 방문객> "마스크 안 썼다고? 우리 지금 가게에 와서 조금 벗어놓고 잠깐 왔어요." 특히, 시장의 경우 방문객들의 출입 명부를 따로 작성할 수가 없어 방역망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수연 기자> "얼마전 한림민속오일시장에도 확진자가 다녀간 사례가 있듯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어디서 찾아올지 전혀 알수 없습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 수칙인 마스크 착용, 방역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필수 에티켓이라는 사실 기억해야겠습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
  • 2020.07.29(수)  |  김수연
KCTV News7
05:34
  • [포커스 취재수첩] (대담)늘어나는 일회용품 '어쩌나'
  • <오유진 앵커>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운동이 잘 자리잡나 싶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없던 일이 됐습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일회용 쓰레기 문제,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취재했습니다. 이 문제 취재한 문수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 지금 스크린에 띄워진 게 재활용 쓰레기입니까? <문수희 기자> 네. 맞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입니다. 이 곳이 봉개에 있는 회천 매립장 인데요. 보시다시피 야적된 폐플라스틱이 거대한 탑처럼 쌓여 있습니다. 80톤이 넘는 양인데요. 처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적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수요가 급감한 상황이고 제주 역시 지난달까지 민간 업체에서 수거를 하지 않으면서 애를 먹었습니다. 제주시에서 급한대로 납품 단가를 조정했는데, 아직 환경부 등 상위기관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논의가 없어 걱정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탭니다. <오유진 앵커> 지금 쌓여 있는 재고를 처리하기도 바쁜데 앞으로 쓰레기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요. <문수희 기자> 네. 최근 배달, 포장 등 비대면 소비가 크게 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많아지고 덩달아 쓰레기도 증가하는 추셉니다. <오유진 앵커> 분명 코로나 사태 이전엔 저희가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을 덜 쓰자'라는 움직임이 활발했고 의식도 어느정도 자리 잡는 듯 했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도로아미타불이 된 것 같습니다. <문수희 기자> 네. 맞습니다. 환경부에서도 지난 2월부터 코로나 19 사태를 감안해 커피숍 등 매장내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무기한 정지하고 그 밖에 시행 예정됐던 일회용품 사용 관련 지침들도 줄줄이 정. 저희가 데이터 분석 앱을 통해서 코로나 19 사태가 심각해진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뉴스 기사와 SNS 등에서 일회용품 또는 일회용컵과 가장 많이 사용된 연관어를 뽑아 봤는데요. '필요하다' 라는 단어가 가장 연관성이 높았고요. '안전하다, 위생적이다, 좋다 이런 긍정적인 단어들이 대부분입니다. 위생이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으로 꼽히는 코로나 상황에서 플라스틱컵과 같은 일회용품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점점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감염병으로 자유로워질 때 까지 일회용품 사용을 다시 규제하긴 힘들어 보이는데요. 쓰레기 문제...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문수희 기자> 먼저, 사용자인 우리부터 달라져야 겠습니다.쉽게 쓰고 버리기 보단 잘 쓰고 잘 버려야 하는 거죠. 특히, 분리배출이 가장 중요합니다. 안에 담긴 음료나 음식은 분리해서 버리고 한번 물로 헹궈서 버린다면 현장에서 수거와 처리를 하는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재활용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처리난을 해소해야 하고요. 식당이나 커피숍 등에서 설균 세정 시스템을 정착 시켜서 사용자들로 하여금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구조적인 보완도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오유진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문수희 기자 수고했습니다.
  • 2020.07.23(목)  |  문수희
KCTV News7
05:25
  • [카메라포커스] 코로나로 쌓여가는 1회용품…처리 '골치'
  • <문수희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늘고 있는 것이 있죠. 바로 일회용품인데요. 이로 인한 쓰레기 문제가 다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카메라 포커스에서 취재해 보겠습니다." 제주 1번 여름 피서지로 손꼽히는 협재 해수욕장. 푸른 제주 바다를 만끽하는 피서객들로 북적입니다. 이들의 손에는 필수품처럼 들린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시원한 음료가 담긴 일회용 컵. 너나 할거 없이 일회용컵을 한손에 들고 있습니다. 해변에서 점심식사를 즐기는 한 가족. 인근 식당에서 포장해 온 음식을 한상 가득 펼쳐 놓습니다. 음식이 담긴 그릇은 모두 일회용품 입니다. 코로나 국면에서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시민 의식도 유연해 졌습니다. <관광객> "왠만하면 포장을 많이 해요. 숙소에 가서 먹게되고 음료수랑 커피도 그렇고...원래는 (일회용품을) 사용을 하면 안되는데 어쩔수 없이 시국이 이러니까..." 일회용품 사용이 많아지면 덩달아 느는 것은 쓰레기 입니다. <문수희 기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 저희 취재진이 임시 쓰레기 통을 설치해 봤습니다. 이 쓰레기통이 얼마나 빨리 가득 차는지 관찰해 보겠습니다." <문수희 기자> "쓰레기통을 갖다 놓은지 한시간도 채 안됐는데요. 벌써 이만큼 찼습니다. 버려진 쓰레기를 살펴보니까요 보시는 것 처럼 대부분 일회용품 입니다." 사람들이 발길이 늘어난 관광지라면 어디든 늘어난 일회용품 쓰레기가 체감됩니다. 해안 산책로와 길거리 곳곳에서 버려진 일회용 컵 등이 쉽게 보입니다. <마을 공공근로자> "엄청 많이 늘었어요. 아무데나 버리고 먹다 남은 커피나 음료수 버리고... 커피, 음료수, 마스크, 휴지... 다양해요." 야외 뿐 아니라 실내에서의 일회용품 사용도 다시 늘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 이런 커피숍 등 매장 안에서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도 완화됐습니다. 얼마나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 직접 살펴 보겠습니다." <○○커피숍 직원> "드시고 가세요? (네) 머그잔 드리고요. 원하시면 일회용품 드려요. (네?) 원하시면 지금 코로나 때문에 일회용품 사용 가능하세요. 일회용컵으로 드릴까요? "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규제가 정지된 건 지난 2월부터. 대다수의 사람들이 플라스틱 컵에 음료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쓰레기통에도 일회용컵이 한가득 입니다. 플라스틱 컵이 머그잔의 자리를 다시 빼앗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고 빨랐습니다. 이른 아침, 쓰레기 수거 차량을 따라가 봤습니다. 주택가를 돌며 바삐 움직이는 수거 차량. 클린하우스 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한가득 쏟아져 나옵니다. 배달음식 용기부터 택배 포장지, 음료컵 등 대부분 일회용품 쓰레깁니다. <이중헌 /쓰레기 수거반> "30% 이상 증가한 것 같아요. 매해 여름철에는 재활용 쓰레기 자체가 많이 증가하는데 아무래도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가정에 많이 계시다 보니까..." 플라스틱 쓰레기가 산처럼 쌓인 선별장. 일차적인 분류를 마친 쓰레기들이 컨베이어 벨트 위로 끊임 없이 올라 옵니다. 재활용을 하기 위해 여기있는 작업반들이 하루 꼬박 쓰레기 분류 작업에 매달립니다. 늘어난 쓰레기 양도 양이지만 작업을 더디게 하는 건 따로 있습니다. 바로 제대로 분리배출 하지 않아 발생하는 다른 종류의 쓰레깁니다. 특히, 음식물이 그대로 담긴 포장 용기의 경우 재활용률이 크게 떨어집니다. <문연심 /제주회천매립장 쓰레기선별작업반> "먹으면 깨끗히 씻어서 버려야 하는데 음식 남은 것에 뚜껑까지 닫아서 버리니까. 열수가 없어요. 장갑 껴서 미끄럽고...열어서 다 제거해야 하는데..." 현재 제주시 봉개매립장에 야적된 플라스틱 쓰레기 양은 83톤. 매달 반입되는 일회용품은 200톤이 넘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재활용품 수요가 급감한 터라 재고 처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주시에서 민간 업체와 협의해 단가 조정에 나서 급한 불을 끄긴 했지만 전국적으로 재활용 시장이 침체된 터라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비대면 소비로 일회용품 사용이 늘고 이로인한 쓰레기 문제가 악순환 되고 있는 겁니다. <이용준 / 제주시 환경시설관리 담당> "배달음식이나 일회용품 버리실 때 한번만 더 신경 써서 세척하고 안에 (다른 쓰레기가) 포함 안되게 버리면 재활용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문수희 기자> "일회용품을 쉽게 쓰고 버리는 만큼 수거와 처리에는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모두의 배려가 절실할 때 입니다. 카메라 포커습니다."
  • 2020.07.21(화)  |  문수희
KCTV News7
05:23
  • [포커스 취재수첩] (대담)관리뒷전에 비양심까지...
  • <오유진 앵커> Q. 이번 주 카메라포커스는 비양심 행위와 허술한 관리로 수난을 겪고 있는 공중화장실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취재기자와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변미루 기자. 예전보단 좋아졌다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군요. 현장을 둘러보니 어땠습니까? <변미루 기자> A.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 무질서 행위가 여전했습니다. 저희가 카메라에 담기 불편한 장면도 많았는데요. 예를 들어 컵라면 비닐이나 용기를 변기에 넣어서 막히게 한다거나, 외부 쓰레기를 가져와서 버리거나 하는 건데요. 여기 한 공원의 화장실을 보시면, 지금 폐쇄된 상태인데요. 담당 부서에 물어봤더니, 물놀이를 하고 와서 샤워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 모래에 하수구가 막히고, 이물질 때문에 변기도 계속 막히고, 그러면서 기계가 파손되는 지경이 됐다고 합니다. 결국 문을 닫게 됐고, 언제 다시 열 수 있을지는 미정인 상태입니다. <오유진 앵커> Q. 폐쇄되는 일까지 있군요. 휴지통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요? <변미루 기자> A. 네.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공중화장실에 휴지통이 있으면 안 됩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017년 공중화장실법을 개정해 대변기 칸에 휴지통을 비치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아무래도 쓰레기가 쌓이다보면 보기도 싫고 해충도 많아지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현장에선 지켜지지 않는 곳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실제로 휴지통을 치워봤더니, 오히려 더 더러워졌다는 이유에선데요. 법과 현실 사이의 괴리라고 할 수 있겠죠. 아직도 이 휴지통 문제를 놓고 있어야 된다, 없애야 된다, 논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Q. 그렇군요. 이번에는 관리 문제를 짚어보죠. 공중화장실 관리는 지자체가 전담하고 있죠? 잘 되고 있었습니까? <변미루 기자> A. 저희가 둘러보니 지역마다, 또 화장실 규모에 따라 편차가 좀 있었는데요. 지금이 여름 성수기다보니까 해수욕장 같은 큰 곳은 비교적 양호했습니다. 반면 오름이나 계곡 같이 규모가 작은 화장실은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많았습니다. 보통 공중화장실은 각 읍면동에서 공공근로자를 뽑아 청소인력으로 투입하는데요. 통합적인 매뉴얼 같은 게 없어서 관리 체계가 제각각입니다. 청소 주기도 다 다르고요. 특히 담당자가 쉬는 날이나, 주말 같은 때는 관리가 안 돼서 민원이 자주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좀 체계적인 매뉴얼을 만들어서 관리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유진 앵커> Q. 네. 관리 강화와 함께 시민의식도 돌아봐야 할 것 같네요. 화장실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다고요? <변미루 기자> A. 네. 아름다운 화장실이라는 팻말, 한 번쯤 보셨죠? 행정안전부와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공모를 통해 아름다운 화장실을 선정하고, 우수 관리인도 선정하고 있는데요. 벌써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민간단체인 한국화장실협회가 정기 점검을 다니면서 행정에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런 노력 덕분에 그동안 화장실 문화가 정말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문제가 되풀이된다니 정말 안타까운데요. 이제 화장실은 단순히 생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 아니라, 생활의 한 영역이고, 문화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가 아니겠습니까? 또 제주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만큼, 그 이미지에 먹칠을 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유진 앵커> Q. 네. 지금까지 변미루 기자였습니다.
  • 2020.07.16(목)  |  변미루
KCTV News7
05:11
  • [카메라포커스] 찌든 때에 악취…공중화장실 '수난'
  • <변미루 기자> "외출이나 나들이를 하다가, 예상치 못한 순간 다급하게 찾게 되는 곳이 있죠? 바로 공중화장실인데요. 평상시 이 화장실들은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한 번 둘러보겠습니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 안덕계곡. 진입로에 설치된 공중화장실에 들어가 봤습니다. 세면대에 먹다 버린 과자와 페트병 같은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칸마다 설치된 변기는 4개 가운데 3개가 막혀 쓰기가 어렵습니다. 깨진 세면대와 변기뚜껑까지 떡하니 방치돼 있습니다. <윤치호 / 경기도 안산시> "잘 못 들른 것 같아요. 화장실을... 급해서 왔는데 상당히 관리가 안 돼 있네요." (지미봉) 일출 명소로 알려진 지미봉 화장실입니다. 사람의 손길이 오래 닿지 않은 듯 변기가 막혀 사용할 수 없고, 찌든 때가 가득합니다. 코를 찌르는 악취에 관광객들도 혀를 내두릅니다. <관광객> "요즘에 많이들 깨끗하잖아요. 다른 데는. 그런데 여기는..." 들어갈까 말까 망설여지는 곳도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 "여기는 하도 해안가에 있는 화장실인데요. 이쪽을 보시면 새가 둥지를 틀고, 시간이 꽤 오래됐는지 분뇨가 쌓여 있어서 입구부터 불쾌감을 줍니다." (하도리 해안가) 반드시 비치해야 할 위생 점검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안승자 / 전라남도 순천시> "불결하네요. 구토도 해놓고... 관광지라면 위생에 그런 게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신양섭지해수욕장) 이용할 수조차 없는 화장실도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 "여기는 여성 장애인 화장실인데요. 문이 파손돼 있고, 청소도구들이 가득 쌓여 있어서 장애인들이 와도 실제로 사용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바로 옆 남자화장실도 비슷합니다. 문이 부서져 손으로 움직여 봐도 꿈쩍하지 않습니다. <변미루 기자> "올레길 곳곳에도 탐방객들을 위한 공중화장실이 설치돼 있는데요. 이용하기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들어가 볼까요?" (독자봉) 휴지가 아닌 이물질로 가득 차 있는 변기들. 손 세정제 주변에는 해충이 들끓고 있습니다. (섯알오름) 4·3 유적지에 조성된 화장실은 더 참담합니다. 함부로 쓰고 버린 휴지들이 바닥을 뒤덮었습니다. <변미루 기자> "지금 물도 안 나오고 세정제도 다 떨어진 지 꽤 된 것 같습니다. 휴지도 텅 비어있습니다." 관리 주체인 대정읍은 이같은 사실도 모릅니다. <대정읍 관계자> "(청소 담당자가) 물품 부족하거나 그러지는 않다고 하셨거든요? 물 같은 경우도 잘 나온다고..." (제주밭담테마공원) 하다하다 못해 결국 폐쇄된 곳도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 "이 공원 화장실에는 이렇게 팻말이 붙어 있는데요. 시설 용량 초과로 인해 문을 닫는다고 안내가 돼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제주도 관계자> "모터 부분이 고장 났습니다. 바닷가에서 수영하거나 (레저를) 즐기시는 분들이 와서 샤워를 하신 것 같더라고요. 모래 때문에 하수구가 막히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방해야 하는 건 맞는데, 더럽게 써서 민원 발생하고..." 관리자들은 컵라면 용기부터 비닐까지 변기에 막무가내로 버리는 비양심 행위가 문제라고 말합니다. <박경옥 / 공공근로자> "쓰레기를 많이 가져오면, 가져오지 마세요. 버릴 데가 없습니다. 그러면 난감해요. 그리고 짜증내는 분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관리라도 잘 되면 다행이지만, 현실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현재 공중화장실은 각 읍면동 단위에서 청소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매뉴얼조차 없다보니 관리 상태가 제각각입니다. <김형철 / 제주시 기후변화대응팀장> "수시로 기본적으로 하라고는 하는데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더라고요. 청소 인력을 계속 교육도 하고, 자주 가서 화장실 점검을 하도록..." 그렇다고 모든 화장실이 지저분한 건 아닙니다. 위생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상시 전담 인력을 투입하거나, 하루에도 여러 번 촘촘하게 관리하는 모범적인 사례도 있습니다. <오영애 / 한국화장실협회 제주도지회장> "좋은 화장실을 지어놨다고 해서 안심할 게 아니고 관리도 중요하겠죠. 더 중요한 게 이용자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내 집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한다는 인식으로만 사용한다면."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화장실 문화. <변미루 기자> "화장실은 그 집단의 문화수준을 보여주는 척도입니다. 촘촘한 관리만큼 중요한 게 바로 시민의식인데요. 우리가 다녀간 자리가 누군가에게 민폐가 되는 일은 없어야겠죠? 카메라 포커습니다."
  • 2020.07.15(수)  |  변미루
KCTV News7
05:34
  • [포커스 취재수첩] (대담)관광업계 희비...고용 대란 우려
  • <오유진 앵커> 7월, 여름 관광성수기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처음 맞는 성수기인데요, 다행히 많은 관광객이 찾아주고 있습니다만 일부 업종은 심각한 경영난에서 전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직원들의 고용유지도 어려운 업체들의 실태를 집중취재했습니다. 관련 내용 취재한 김수연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기자, 우선 정부에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업체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죠? 어떤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지는 건가요? <김수연 기자> 현재, 코로나 여파를 받은 업체가 휴직한 직원들에게 70% 이상 임금을 지급한 경우 정부가 이 비용가운데 90%를 지원해주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한 여행사 직원의 한달 급여가 200만 원이다, 그런데 이 직원이 한달 간 유급휴직에 들어갔는데 해당 업체가 급여의 70%인 140만 원 이상 임금을 주고 고용을 계속 유지한다면 정부에서 고용유지지원금을 줍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돈은 휴업 수당 140 만원의 90%인 126만원데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 회사에서 부담하는 부분은 14만 원이 되는 겁니다. <오유진 앵커> 제주지역은 관광관련 업체들이 많다보니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업체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현황은 어떻습니까? <김수연 기자> 현재 제주에서는 1천 200여개 업체가 3만 8천여명의 직원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상탭니다. 한 업체당 고용유지지원금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기간은 6개월로 한정돼 있는데요. 때문에 올해 초부터 신청해서 지원금을 쭉 받아온 업체들은 이제 8, 9월에 지원을 더이상 받을 수가 없게 됩니다. <오유진 앵커> 그동안은 이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버텼을텐데 지원이 끊긴 이후 업체들은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까? <김수연 기자> 사실상 업계에서는 대책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당장, 무급 휴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곳들이 많은데요.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당장 회사의 생존도 어려운데 손해를 보면서 직원들의 월급까지 챙길 여력은 안된다는 겁니다. 고용지원금을 6개월동안 받은 업체는 그 다음달까지 그러니까 한 달 더 해당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해야할 의무가 있는데요. 그 이후에 업체가 더이상 버틸 수 없다. 이렇게 나오면 사실상 해고통보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때문에 직원들 역시 매우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유진 앵커> 정부차원에서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얘기가 나왔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김수연 기자> 네 원칙적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은 휴업, 휴직 수당의 75%인데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는 90%를 지원해줬습니다. 정부는 이 특례 기간을 오는 9월까지 3개월 더 늘리기로 하면서, 이와 관련한 추경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이 바뀐건 아닙니다. 지원받을 수 있는 기간은 최대 6개월 그대론데요. 업체들은 이 지원 기간 자체를 연장해야한다고 요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정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업체들은 정부 차원의 코로나 대책 뿐만 아니라 제주도 차원의 추가 대책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유진 앵커> 국내외 상황으로 봤을 때 코로나19가 조기에 종식될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대량 휴직과 해고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고용안정 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겠습니다. 김수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 2020.07.08(수)  |  김수연
KCTV News7
05:19
  • [카메라포커스] 희비 엇갈리는 제주 관광업계
  • <김수연 기자> "코로나 사태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관광업계의 기대감도 더 높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많이 달라진 여행패턴으로 관광업계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취재했습니다." 여름을 맞은 제주함덕해수욕장. 평일에 장마까지 겹쳤지만 사람이 붐빕니다. 해수욕객에 캠핑족까지... 비상방역체계 속에서도 모두들 신나게 휴가를 즐깁니다. <이종현 / 관광객> "8월에 미국 여행 가기로 돼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취소돼서 그래서 아예 제주도로 오자 해서…." 주변 상권에도 모처럼 활기가 돕니다. 지난해 연이은 태풍으로 장사를 거의 접어야했던 상인들은 오히려 작년보다 올해가 상황이 더 좋은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해수욕장 인근 상인> "(코로나 때문에) 장사 안될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의외로 손님이 많더라고요. 올해는 돈 좀 벌어야 될 것 같은데 어쨋든 (매출이) 괜찮아요. 올해는..." 도내 특급호텔도 연일 관광객으로 북적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10%대로 떨어졌던 객실예약률은 평일을 기준으로 70%대까지 회복했습니다. 주말에는 예약률이 100%에 달하면서 방을 구하기가 어려울 정돕니다. 지난 4,5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유급휴직에 들어갔던 직원들도 대부분 다시 나와 바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신화월드 호텔 직원> "객실이 만실 수준이고 정말 일손이 부족해서 다른 부서 직원들까지 동원될 정도예요. 저희 회사 총무팀에서도 나가서 지원해 주고 있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이렇게 활기를 되찾은 곳은 일부입니다. 해외 관광객, 단체 관광객을 중심으로 호황을 누리던 업종은 여전히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나홀로 호황을 누리던 면세점은 기약없는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수많은 직원들 역시 모두 휴직 상탭니다. 시내에 있는 대형호텔도 속수무책입니다. 외국인 관광객, 단체관광객을 위주로 운영했던 일부 호텔들은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일시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최근 제주 관광 수요가 전체적으로 늘고있음에도, 여행 트렌드가 변하면서 숙박업체별로 희비가 갈리고 있는 겁니다. <부석현 / 제주도관광협회 기획조사부장> "해외로 나가려고 했던 여행객들이라든지 아니면 현재 신혼여행객들 중심으로 고품질의 그러다 보니까 특급호텔 중심으로 예약률이 높아진 부분은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내에 영세한 업체들은 아직까지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이 위기에 처한 업체들이 직원들의 고용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지금은 고용유지지원금으로 겨우 버티고 있지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은 한 업체당 최대 6개월뿐입니다. 올해 초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했던 카지노 업체들은 이제 곧 만료 기간이 다가옵니다. 그동안 직원들에게 임금의 70%를 보전해줄 수 있었지만, 정부의 지원이 끊기고 영업도 계속 안되는 상황이 오면 업체들도 더이상 버틸 수 없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칼호텔 카지노의 경우 올초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면서 벌써 만료 기간이 다가왔는데 7월 이후부터 직원들이 무급휴직에 들어갈 거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연모 / 한국카지노관광협회 지부장> "항공편 재개라든지 무사증 재개가 하반기에도 불투명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벌써 무급(휴직)으로 가면 직원들의 생계라든지 카지노 업체, 산업의 생존도 불투명할 정도입니다." 6개월간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받았어도 추가 고용 의무 기간이 한달 뿐이다보니 사실상 직원들의 해고를 막을 수 있는 장치도 없는 셈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실내관광지들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지면서 결국 팀원별로 한달씩 번갈아가며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휴직을 먼저 끝내고 일터로 돌아온 직원은 그 어느때보다 감사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오한결 / 00테마파크 직원> "회사에서 제대로 받으면서 근무하는 게 저희 입장에서도 나름대로 뿌듯하고 그런데 저희가 언제 이렇게 다시 또 근무할 수 있는 상황이 될지 모르니까 혹시 회사의 사정이 안 좋으면 저희도 해고될 수 있다는 불안한 마음이…." 업체들이 이미 경영난에 처한 상황속에 코로나 사태도 장기화 국면에 들어가면서 고용대란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 여파에 희비가 갈린 제주 관광업계 그 피해가 특정 업종과 계층에 집중되면서 당분간 관광업계 내에서의 불균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 2020.07.07(화)  |  김수연
KCTV News7
05:08
  • [카메라포커스] 코로나 속 해수욕장 개장…방역은?
  • <조승원 기자> "도내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하며 물놀이의 계절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여행길이 막혀 제주를 찾는 물놀이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코로나 위기 속에 개장한 해수욕장의 방역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해수욕장 백사장에 모래를 파고 파라솔을 묻어 고정시킵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줄자로 간격을 재가며 위치를 정합니다. <조승원 기자> "해수욕장 파라솔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2미터 이상 간격을 두고 설치됐습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 개장한 만큼 파라솔 간격 말고도 준비해야 할 일이 늘었습니다. 해수욕장 곳곳에 비치할 방역 물품을 옮기고, <김창섭 / 제주시 해양수산과> "방역에 필요한 액체와 라텍스 장갑 등 준비했습니다. 예산이 모자란데 있는 예산 다 끌어모아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유증상자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간이 격리시설도 마련됐습니다. 해수욕장에서 거리두기 수칙을 담은 안내판과 현수막도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한 물놀이 수칙만 13개. 샤워장이나 탈의실은 가급적 이용을 자제하되 불가피하게 이용할 경우 칸을 띄워서 사용해야 합니다. <박해균 / 조천읍주민센터> "(들어오는 사람 수를 제한하는 거예요?) 네, 정원에서 반 정도만 유지될 수 있도록 마을회와 협의했습니다." 확진자가 방문했을 경우를 대비해 시설을 이용할 때마다 개인 인적사항을 남기도록 했습니다. <양웅규 / 제주도 해양수산과> "이용객 일지를 작성해 추후에 혹시라도 모를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서 역학조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코로나 예방에 필수적인 마스크 착용은 해수욕장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물 속에 있을 때는 예외라고 해도 해수욕장 구역 안에서는 어디서든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게 기본적인 방역 지침입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해수욕장 이용객> "마스크 잘 쓰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걸렸어, 걸렸어) 어? 내 마스크..." <전현표 / 경기 과천시> "주변에 마스크 안 쓴 사람들과 따로 떨어져서 스스로 보호할 수 있게 (거리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서핑보드를 타는 서퍼 또한 일반 물놀이객과 마찬가지로 해수욕장 방역 수칙이 적용되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서핑객> "안 될 것 같아요. 마스크가 다 젖고 찝질해서 안 좋을 것 같아요." 정식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물놀이 공간은 코로나 대응에 더 취약합니다. 이른바 비지정 해수욕장은 도내에만 10곳이 넘는데 보건요원이 배치된 곳은 그나마 인파가 몰리는 월정해변 1군데 뿐. 일반 해수욕장에 준하는 방역 수칙을 권고한다고는 하지만 보건요원이 아닌 민간 안전요원 통제 아래 지켜질지 의문입니다. <성가은, 서하늘 / 서울시 관광객> "해수욕장을 폐쇄할 수도 없고 운영 안할 수도 없으니까... (각자 알아서) 자제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코로나 확진자가 만약 비지정 해수욕장을 다녀갔다면 문제가 더 커집니다. <조승원 기자> "이런 비지정 해수욕장에는 유증상자 발생에 대비한 격리 공간이나 상황실이 없어 코로나 대응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해수욕장이든 확진자가 방문했다면 접촉자를 찾아 추가 전파를 막아야 하는데 이 또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해수욕장 입구가 일원화되지 않고 여러 군데에 있는 데다, 역학조사에 활용할 CCTV도 충분히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명용 / 함덕리장> "찾기 힘들 겁니다. 바닷가 뜨거운 데 있어서 발열 체크를 하면 온도나 이런 게 틀리면 혼선도 많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다른지역에서는 방문객을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입구에서 발열검사를 통과한 사람에게만 손목밴드를 착용해 입장하도록 했습니다. 전남 지역 해수욕장에는 예약제를 시행하고 인천시는 파라솔 등 차양시설 개수를 제한합니다. 출입구 주변으로 펜스를 설치해 무단 출입을 막는 지자체도 있습니다. 정책마다 실효성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제주도는 현장 여건에 맞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기 보다는 방문객 협조만 기대하는 실정입니다. <강경택 / 제주도 크루즈해양레저팀장> "(마을회의) 차양시설 2m 이상 거리두기는 강제적으로 할 것이고, 나머지 수칙들은 협조해주시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여름 더위가 예보된 가운데 코로나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 해수욕장. <조승원 기자> "물놀이의 계절, 코로나 위기에 맞서기 위해서는 방역 준비에 소홀함은 없는지 확인해 보완하는 동시에 물놀이객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한 때입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 2020.07.01(수)  |  조승원
KCTV News7
05:40
  • [포커스 취재수첩] (대담)코로나 속 해수욕장 개장... 방역 비상
  • <오유진 앵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코로나 위기 속에 개장한 해수욕장의 방역 실태를 짚어보겠습니다. 조승원 기자, 우선 해수욕장 방역 수칙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조승원 기자> 네 제주도가 고시한 해수욕장 개장기간과 시간, 이용수칙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 수칙은 모두 15개입니다. <오유진 앵켜> 지켜야 할 수칙이 상당히 많은데요, 하지만 실제 해수욕장 현장에서는 지켜지기 어렵다면서요? <조승원 기자> 네, 저희가 개장을 전후로 해수욕장 여러 곳을 둘러봤는데요, 모든 방역수칙이 철저히 지켜지기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마스크 착용을 예로 들면, 물 속을 제외하고 해수욕장 구역 내에서는 마스크를 끼라는 게 기본적인 방역 지침입니다. 그런데 물놀이하러 왔다갔다 하는 과정에 마스크가 젖을 수 있고 더운 날씨 때문에 마스크 끼는 게 어렵다, 이런 말들이 많았습니다. 다른사람과 2미터 거리를 두라는 수칙도 있는데요, 바닷가에서 부모와 어린 자녀가 떨어져 다니다 보면 안전사고 위험이 있고 물놀이를 즐기다보면 거리가 가까워질 수 있어 이 역시 지켜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오유진 앵커> 그런데 제주에는 정식 해수욕장 말고 비지정 해수욕장도 많잖아요? 그런 곳에도 사람이 몰릴텐데 방역은 어떻게 합니까? <조승원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제주에는 비지정 해수욕장이 10군데가 넘습니다. 대표적으로 월정, 한담, 황우지 같은 곳인데요, 이 곳은 지정되지 않은 물놀이 공간이어서 월정해변을 제외하고는 보건요원이 배치되지 않습니다. 인력의 한계 때문입니다. 문제는 유증상자가 발생했을 때 보건요원이 후속조치를 담당하는 만큼 코로나 대응에 필수적인 요소인데 비지정 해수욕장에는 보건요원이 없어서 대응이 늦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대신 이 곳에는 민간 안전요원을 3~4명 정도 배치해 방역 기능을 보조한다는 방침인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우려가 남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보완해야 할 점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혹시 다른지역 해수욕장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제주도가 배울 점은 없나요? <조승원 기자> 다른지역 사례를 좀 찾아보니까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었습니다. 강릉시는 입구에서 발열검사를 통과한 사람에게만 손목밴드를 착용해 입장하도록 했고 전남 지역 해수욕장에는 예약제를 시범 시행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파라솔 등 차양시설 개수를 제한하고 있고, 부산 수영구는 해변 출입구 주변으로 펜스를 설치해 무단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이런 방역 기법을 적용하려면 지자체의 코로나 위험도나 현장 여건, 방문객 추이 등을 따져봐야 합니다. 실효성 논란이 있을 수도 있고요. 그럼에도 이런 방법들이 코로나 대응에 효과가 있다면, 앞서 제기했던 도내 해수욕장의 여러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만큼 제주도 차원에서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오유진 앵커> 해수욕장을 찾아오는 관광객을 막을 수 없다면 추가 전파나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겠습니다. 조기자 고생했습니다.
  • 2020.07.01(수)  |  조승원
KCTV News7
05:42
  • [포커스 취재수첩] (대담)한국전쟁 70주년... 잊혀지는 전쟁역사
  • <오유진 앵커> 네. 오늘은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70주년이 되는 날 입니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선 잊혀져 가는 한국전쟁의 역사를 취재했는데요. 이 내용 취재한 문수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문 기자, 이번에 육군제1훈련소와 관련된 유적을 돌아보셨죠? <문수희 기자> 네. 한국 전쟁 당시 육군제1훈련소가 들어선 서귀포시 대정읍은 그야말로 한 마을 전체가 군사 도시라고 볼수 있을 만큼 전쟁과 깊은 관련이 있는 곳인데요. 현재는 대부분의 유적이 사라지거나 남아있더라도 훼손되거나 방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군요. 어떤 이유로 사라지고 있던가요? <문수희 기자> 역사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이 가장 큰 이유인데요. 건물을 지으면서, 도로를 만들면서, 또는 밭 경작을 위해서 훈련소를 철거하고 충혼비를 옮기는 등의 일이 벌어진 겁니다. <오유진 앵커> 리포트 보니까, 당시 부대 악단인 군예대도 있었다고요? <문수희 기자> 네 . 당시 유명 작곡가였던 박시춘이 대구에서 제주로 내려오면서 군예대장에 임명이 됐는데요. 박시춘을 중심으로 남인수, 금사향, 신카나리아, 구봉서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유명 연예인들이 군예대를 조직하게 됐습니다. 잠시 노래 한곡 들어보시겠습니다. (삼다도소식) 이 노래가 바로 군예대가 모슬포 항구에서 해녀들의 숨비소리를 듣고 창작한 삼다도 소식입니다. 한국전쟁 역사 뿐 아니라 제주의 문화예술 역사를 엿볼 수 있는데요. 군예대 역시 도로건설과 함께 종군연예인 공연단의 산실인 군예대 건물을 철거해 버리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오유진 앵커> 단순히 건물이 사라졌다, 라는 것이 아니라 근대 문화예술의 역사가 사라져 버린 거네요. <문수희 기자> 네 바로 그겁니다. 철거 직전 문화재 위원들이 근대 문화 유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상당하다, 관광자원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다 라는 견해를 냈지만 이마저도 묵살 당하며 자취가 사라지게 된 겁니다. <오유진 앵커> 군예대 처럼 사라지기 전에... 역사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보전하려는 노력이 시급해 보이는데요. 관련 기관이나 행정에선 소극적인 가봐요? <문수희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육군제1훈련소와 관련해 십여개의 군사유적이 남아있었지만 현재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단 4개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이 곳이 어떤 곳인지 알려주는 팻말 조차 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대정읍 마을단위에서 올해부터 이런 유적지를 관리하고 보존하자라는 움직임이 시작됐지만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인 힘들 것이라고 봅니다. <오유진 앵커> 네,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알고 그 흔적을 지키고 기억하는 것이 후손의 도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문 기자 수고했습니다.
  • 2020.06.25(목)  |  문수희
KCTV News7
05:56
  • [카메라포커스] 한국전쟁 70주년…잊혀지는 전쟁역사
  • 1951년, 제주.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대정읍에는 육군 제1훈련소가 창설됐습니다. 이곳에서 훈련을 받고 배출된 장병만 약 50만 명. 수 많은 장병들이 드나든 육군제1훈련소 정문입니다. 전쟁 역사의 가치를 인정 받아 문화재로 지정됐지만 지금은 사라질 위기에 처해졌습니다. 잦은 교통 사고 위험에 노출되면서 곳곳이 파손되고 허물어 졌습니다. <문수희 기자> "주변으로 도로가 확장되고 차량 통행량이 많아지면서 훈련소 정문이 성한 곳이 없습니다." 훈련소 주변 화장터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구석에 세워진 국방부 비석만이 이 곳이 화장터 였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올해로 91살인 지봉수 할아버지가 찾은 이곳. 당시 육군제1훈련소 장병들과 피난민, 그리고 마을 주민들의 치료를 위한 제98육군병원이 있던 자립니다. 모두 50여개의 병동 규모로 설치됐지만 전쟁이 끝나고 대부분 철거돼 현재는 대정여고가 들어섰고 병동 하나만이 구석에 남아 있습니다. <지봉수 / 한국전쟁 당시 육군제1훈련소 훈련병> "아 이것이 6.25때 98병원이라고 해서 여기서 치료 받고 전쟁에 나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조금 더 (남아)있어야 하는데 없어져서 아쉬워요." 환자들이 수없이 드나들던 병원 정문 역시 모두 사라졌습니다. 당시 열악한 근무 여건으로 98병원에서 순직한 세명의 의무요원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충혼비. 장병들의 기억속 유일한 흔적이지만 주택이 들어서면서 이사를 다니는 처지에 놓여졌습니다. <김웅철 / 향토사학자> "이런 구조물은 대한민국에 이거 하나 밖에 없어요. 어떤 사람(장병)은 1원, 어떤 사람은 2원, 많이 낸 장교는 10원 (내서 만들었어요.)" 전쟁 속에서도 문화 예술 활동은 꽃 피어났습니다. 유호와 박시춘, 황금심, 신카라니아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예술인들이 만든 육군제1훈련소 전속 악단 군예대. 당시 군예대장을 맡은 박시춘이 모슬포 바다를 배경으로 제주도를 상징하는 대표곡, '삼다도소식'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군예대가 있었던 건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지난 2003년, 도로 확장 사업을 진행하며 군예대건물을 밀고 길을 낸 겁니다. 당시 지역 주민들이 군예대 건물의 군사문화적 가치를 주장하며 철거를 반대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양신하/ 대정역사문화연구회장> "전쟁에 지친 분들 여기 군예대에서 나팔 불고 위안하고 상당히 소중한 자리죠. 이런게 하나하나 없어지는 것이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긴 부대 관사도 마찬가집니다. 육군 제1훈련소 초대훈련소장인 백인엽 준장이 거주했던 곳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져 녹나무 한그루만이 그 역사를 증언해 주고 있습니다. 2만여 명의 준공군포로를 수용했던 수용소 역시 외벽 일부만 남고 나머지는 인근 밭의 밭담으로 쓰이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 "보시는 것 처럼 수용소 벽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서 영농 폐기물과 함께 방치되고 있습니다." 마을의 상징이자 호국영령들의 혼을 기리는 충혼탑은 관리 주체가 없어 녹슬고 망가지는 처지가 되는가 하면, 군인들의 생명줄이자 젖줄이던 식수터와 빨래터는 남아있던 흔적을 누군가 지워버리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양신하 / 대정역사문화연구회장> "글자 표시... 글쎄 이걸 왜 지웠는지 모르겠어... 역사인데...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런데 세운 비석은 상당히 역사적인 것인데 지역의 훈련소 당시 역사를 전부 이렇게 없애고 있어..." 한국전쟁 출정군을 기리는 표상탑의 연혁표는 글씨를 알아볼 수도 없을만큼 훼손됐지만 그 누구도 관심은 없습니다. 현재 육군제1훈련소와 관련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군사 유적은 단 4개. 뒤늦게 마을 단위에서 남아있는 군사 유적지를 관리하고 보존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지만 갈길은 멀기만 합니다. <송호철 / 대정읍장> "후손으로서 당시 희생됐던 분들 추모하는 사업도 체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흐르는 시간과 함께 소중한 역사 유적이 사라지고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관심을 갖고 관리보전 대책을 세워야 하는 이유 입니다. <김웅철 / 향토사학자> "요즘 같이 코로나19 때문에 국민들이 의기소침할 때 우리의 조상들, 선배님들은 이렇게 싸우고 이겼노라 하는 것을 실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역사를 잊은 후손들에게 가장 좋은 교훈이 되고..." 나라를 위해 한국전쟁에 몸바친 제주도민은 약 3만여 명.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닌만큼 이들의 희생과 숭고한 애국 정신을 기억해야 할 것 입니다. 카메라 포커스 입니다.
  • 2020.06.24(수)  |  문수희
KCTV News7
05:48
  • [포커스 취재수첩] (대담)'낚시 천국' 추자도 규제... 주민 반발
  • Q. 이번 주 카메라포커스에서는 추자도에서 낚시가 제한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취재기자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변미루 기자, 추자도 하면 말 그대로 바다낚시의 성지인데, 갑자기 왜 금지된 거죠? A. 네. 추자도를 이루는 일부 무인도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입니다. 현행 무인도서법과 도서생태계법에 따르면 생태적으로 보전 가치가 있는 섬은 야생동물을 포획·살생·채취하는 행위가 제한됩니다. 위반하면 최대 5년 이하의 징역과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데요. 사실 이 규제는 8년 전인 2012년부터 있었습니다. 그동안 별다른 이슈가 안 되면서 유명무실한 법으로 존재했던 건데요. 그러다가 통영이나 거제 같은 다른 지역에서 민원이 제기되면서 이달부터 해경이 계도를 시작한 겁니다. 그러다보니 주민들은 처음 듣는 소리다, 너무 갑작스럽다,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Q. 그렇군요. 금지된 범위가 어디까지인 거죠? A. 네. 지도를 보시면요. 추자도는 이렇게 4개 유인도와 38개 무인도로 이뤄져 있는데요. 이 중에서 여기 표시된 12개 무인도가 낚시 금지 구역입니다. 섬에서 뿐만 아니라 해역까지 반경 1km 구간이 모두 제한되는데요. 그러다보니 본섬에 가까운 무인도, 그리고 주변 해상까지 범위가 넓어집니다. Q. 그렇군요. 그럼 여길 빼면 낚시가 가능한 겁니까? A. 네 가능합니다. 이 구역을 제외한 바다낚시, 그리고 본섬에서의 방파제 낚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거기서 하면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낚시객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낚시가 금지된 무인도가 본섬에 가깝고 비교적 넓은 편이라, 그동안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포인트였는데요. 여길 못 들어가고, 멀리 떨어진 곳으로 찾아가야 하니까 비용도 시간도 많이 들겠죠. 저희도 취재를 하면서 서울이나 경상도 같은 곳에서 원정낚시를 오신 분들을 여럿 만나봤는데요. 이렇게 되면 섬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다도해라는 추자도만의 매력이 사라지는데, 뭐하러 고생해서 멀리까지 오겠냐, 이런 의견이 많았습니다. Q.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겠군요? 현지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A. 네. 낚시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상인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추자도는 낚시 관광으로 먹고 사는 곳이죠? 관광객의 절반 이상이 낚시객들이고요. 민박과 식당 같은 곳들도 대부분 이분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다보니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겠죠. 사실 그동안 행정에서 낚시 체험 홍보도 하고, 또 관광공사에서 가서 낚시 대회도 열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주민들도 당연히 여기에 모든 투자를 했는데, 갑자기 규제가 들어오니까 당황하기도 하고, 또 허탈감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낚싯배 운영자들은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Q. 사전에 주민들과 이런 문제를 논의하고 합의점을 찾았다면 좋았을 텐데요. 아쉬움이 남습니다. A. 네. 저희도 취재를 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인데요. 환경 보전도 물론 중요하지만, 여기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생계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미리 설명이라도 충분히 됐었다면 이런 마찰은 없었겠죠. 그나마 다행인 건, 뒤늦게나마 제주도가 중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해온 건데요. 먼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행위 제한을 풀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주민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길 기대합니다.
  • 2020.06.18(목)  |  변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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