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0(목)  |  문수희
<오유진 앵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제를 취재했습니다. 취재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먼저 투명 페트병 어떻게 분리배출해야 하는지 설명 부탁합니다. <문수희 기자> 네 이런 투명 페트병은요. 우선 안에 있는 내용물을 모두 비워내야 합니다. 그리고 겉에 있는 라벨지를 뜯어내고 손이나 발로 납작하게 압착한 뒤에 뚜껑을 닫고 버리면 됩니다. 이렇게 투명 페트병만 따로 버리는 건 다른 페트병에 비해 고품질 재생원료로의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인 데요. 옷이나 가방, 신발 등으로 재탄생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주유나이티드 축구팀에서 투명페트명을 재활용해 유니폼을 제작하고 있기도 합니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는 지난 2020년 말 부터 300세대 이상 아파트에서 시행되고 있고 지난달부터 단독주택과 빌라, 다세대 주택으로 확대됐습니다. <오유진 앵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에는 시행된 지 시간이 꽤 흘렀군요. 현장은 어떻던가요? 잘 지키고 있던가요? <문수희 기자> 잘 지키는 분도 계셨지만. 그렇지 아닌 분들도 상당했습니다. 벌써 1년 넘게 선행 시행되고 있는 대단지 아파트 역시 예외가 아니었는데, 클린하우스 마다 라벨을 떼지 않거나 내용물을 버리지 않은 페트병이 많았고, 따로 버리지 않는 경우도 상당했습니다. 이제야 제도가 도입된 주택가 등에서는 더욱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는데요. 아직 제도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익숙치 않아서 분리배출이 안되는 경우가 상당수였습니다. <오유진 앵커> 네. 그렇군요. 제도가 빨리 정착해야 할 텐데요. 준비라던가, 참여 유도 정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던가요? <문수희 기자> 아직 준비가 미흡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일부 읍면동 클린하우스에는 아예 투명 플라스틱을 따로 버리는 수거함이 마련되지 않은 곳도 있었고요. 최근에서야 부랴부랴 준비하면서 다른 수거함에 임시로 스티커를 붙여서 이용하는 곳도 많았습니다. 또 참여 유도 프로그램 역시 오락가락인데요. 제주시에서 지난해 10월부터 투명 플라스틱 1kg을 재활용센터로 가져가면 종량제 봉투 10장이나 쇼핑 카트로 바꿔주는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진행 석달만에 예산이 소진됐다며 이번달부터는 종량제 봉투 1장으로 보상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이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바람에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받는 사례도 적지 않은데요. 오히려 제도시행에 역효과가 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오유진 앵커> 시행 초기인 만큼 제도 안착을 위한 준비와 홍보가 중요한데 아쉬운 부분이네요. <문수희 기자> 네. 다른 자자체에서는 주민센터 앞에 투명페트병 스마트 수거함을 설치해서 투명페트병을 버리면 포인트로 환산해 음료나 기프티콘 등으로 교환해주는 등 참여율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는데요. 제주 역시 더 꼼꼼한 준비와 함께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유진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문 기자 수고했어요.
카메라포커스
KCTV News7
05:20
  • [카메라포커스]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제…현장은 아직
  • <문수희 기자> "투명패트병을 따로 분리배출하는 제도가 확대 시행되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을 위해선데요. 현장에선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취재해 보겠습니다." 가정 등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쓰레기 가운데 하나인 페트병. 이 가운데 투명 페트병은 잘 버린다면 옷이나 가방, 신발 등을 만들 수 있는 고품질 재생원료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500ml 짜리 투명페트병 12개가 모이면 티셔츠 한 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재활용 하기 위해서는 병 안의 내용물을 깨끗하게 비우고 겉면의 라벨을 떼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페트병을 납작하게 압착하고 뚜껑까지 닫아 배출해야 합니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3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 등에 처음 도입됐습니다. 의무 사항으로 지켜지지 않으면 최고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벌써 1년이 넘게 시행되고 있는 제주시내 한 대단지 아파트. 클린하우스에 투명페트병을 따로 버리는 수거함이 마련돼 있습니다. 수거함을 열어봤습니다. 안에는 라벨이 제거되지 않거나 압착이 되지 않은 페트병이 여럿 보입니다. 제도가 시행된 지 한참된 아파트에서 조차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황. <문수희 기자> "아파트 클린하우스에 이렇게 투명페트병을 따로 버리는 수거함이 마련돼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다른 곳에 버려져 있는 페트병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부터 다세대 주택과 빌라, 단독주택 등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습니다. 직접 주택가 곳곳의 클린하우스를 둘러봤습니다. 투명 페트명을 일반 재활용 수거함에 던져 넣는 사람들. 라벨 제거 등 배출 의무사항은 전혀 지켜지지 않습니다. 다른 쓰레기와 함께 섞인 투명 페트병을 그냥 버리는 한 주민. 따로 버려야 한다는 걸 모르고 있습니다. <시민> "(혹시 투명 페트병은 따로 버려야 하는 거 알고 계세요?) 투명? 그것도 따로 버려요? (아직 잘 모르시는구나...) 잘 모르는 데..." 따로 분리하지 않고 버리다 클린하우스 도우미에게 적발되기도 합니다. <클린하우스 도우미> "아이고 이거 다른 것도 들었는데. (애들이 담아서...) 애들이 담아도 이거..." <클린하우스 도우미> "(다른 거 섞여 있었어요?) 섞여 있었죠. 종이, 종이." 알고 있지만 귀찮아서 그냥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민> "(페트병을 여기 버리시던데 투명 페트병을 따로 버려야 하는 거 알고 계세요?) 아 네. 하나하나씩 분리하는 게 불편하죠." 뒤죽박죽된 페트병은 도우미들 몫입니다. 섞여 버린 쓰레기 더미에서 투명 페트병을 골라내는 도우미들. 일일이 라벨지를 제거하고 납작하게 눌러 다시 버립니다. <클린하우스 도우미> "라벨 뜯는 거 동사무소에서 주더라고요. 이렇게 땡기면 뜯어져요. 어떤 사람은 짬뽕으로 버리고 어떤 사람은 그냥 뭐...우리가 와서 분리해요." 각 가정에서는 5분도 채 안걸릴 일이지만 도우미들에겐 긴 시간이 필요한 일이 됩니다. <클린하우스 도우미> "(이거 다 어머님이 스스로 뜯고 하셔야 하네요.) 네. 큰 것들은 발로 찌그러뜨려야죠. (집에서 다 해주면 좋을텐데요.) 그럼요." 제도 안착까진 아직 갈길이 멀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홍보와 참여 유도 프로그램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 "이렇게 투명 페트병 1kg을 모아서 재활용센터에 가져가면 종량제 봉투로 바꿔주는데요. 제가 한번 바꾸러 가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페트병 가져왔는데요." "여기다가 무게 재보세요." "딱 1kg네." "근데 제가 알기로는 (종량제 봉투) 10장 준다고..." "작년까지는 1인당 1kg까지는 (10장) 됐었는데. 이제는 봉투가 너무 많이 나가고 하니까 정책이 바뀐거 같아요. (예산이 소진돼 가지고...)"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던 분리배출제 유도 캠페인은 석달만에 예산 소진으로 규모가 대폭 줄어든 상황. 덩달아 참여 인원도 크게 줄었습니다. 페트병 처리시설이 없는 제주는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다른지방으로 반출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분리배출이 되지 않으면 이마저도 어려움이 따릅니다. <송치우 / 제주서부환경시설관리소> "입찰한 업체도 가져가지도 않아요. (재활용 제대로 안되면?) 그래서 우리가 2차적으로 다 뜯어서 분리하는 거죠." <문수희 기자> "아직 시행 초기인 만큼 현장에선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제도 안착을 위한 고민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 2022.01.19(수)  |  문수희
KCTV News7
05:05
  • [포커스 취재수첩] 문 닫고 텅 비고... 홍보관 '낭비'
  • <오유진 앵커> 이번 주 카메라포커스는 공공 홍보관의 사후 관리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변미루 기자! 먼저 홍보관들이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변미루 기자> 네. 여러 공공기관에서 다양한 주제의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주로 감귤이나 물, 신재생에너지처럼 제주를 상징하는 소재를 콘텐츠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이 많았는데요. 저희 취재진도 한두 군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생소하다고 느꼈습니다. 인지도가 낮다보니, 당연히 찾아오는 발길도 뜸한 분위기였습니다. <오유진 앵커> 리포트만 보더라도 휑한 분위기가 느껴지던데, 실제 방문 실적이 어떻게 됩니까? <변미루 기자> 네. 코로나를 전후로 일부 통계를 보시면요. 먼저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이 2019년 하루 평균 45명에서 지난해 7명, 기후변화 홍보관은 19명에서 8명으로 줄었습니다. 코로나로 장기 휴업 중인 제주물홍보관은 30명에서 2020년 7명, 물사랑홍보관은 29명에서 11명으로 줄었습니다. 물론 코로나 여파로 방문객이 감소하긴 했지만, 이 전에도 많아야 40여 명 수준입니다. 건물을 짓고 운영하는데 수십 수백억이 들어간 것 치고는, 기대보다 실적이 매우 저조합니다. <오유진 앵커> 운영도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고요? <변미루 기자> 네. 먼저 홍보관을 찾아갈 때 기본적인 정보, 그러니까 개방 여부나 운영시간, 연락처 같은 걸 미리 알아보지 않습니까? 그런데 포털사이트를 뒤져봐도 이런 정보를 찾기 어려워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들이 있었고요. 막상 찾아갔더니 임시로 문을 닫아놓거나, 시설이 고장 나서 관람하기 어렵기도 했습니다. 지어만 놓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오유진 앵커> 예산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군요. <변미루 기자> 네. 운영 전반을 재정비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시급합니다. 주로 홍보관들이 그 콘텐츠를 상징하는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이런 강점을 살려서 관광지 연계나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 언제까지 코로나 핑계만 댈 게 아니라, 비대면 콘텐츠라도 만들어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무엇보다 모든 게 의지의 문제인 만큼, 어떻게 개선되는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2022.01.13(목)  |  변미루
KCTV News7
05:18
  • [카메라포커스] 문 닫고 텅 비고…공공 홍보관 '혈세 낭비'
  • <변미루 기자> "제주에서는 각양각색의 공공 홍보관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역의 특수한 문화 콘텐츠를 알리기 위한 건데요. 제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제주도가 예산 70억 원을 투입해 지은 신재생에너지 홍보관, 이른바 CFI미래관입니다. 친환경 에너지를 소개하는 전시를 관람하고 전기차 충전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곳곳에서 작동하지 않는 시설들이 눈에 띕니다. 무엇보다 한참이 지나도록 마주치는 사람 하나 없습니다. 백여 석 규모의 영상관에서 3D 콘텐츠를 관람할 수도 있지만, 다른 객석은 모두 텅텅 비어있습니다. 이곳의 연간 방문객은 지난해 하루 평균 7명.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도 45명에 불과합니다. 한해 운영비만 6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시설 치고는 실적이 초라합니다. <임동환 / 제주에너지공사> "관심도 자체도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려고 미래관을 운영하고 있고 홍보하다 보면." 서귀포농업기술센터가 예산 30억 원을 들여 지은 감귤홍보관입니다. 쏟아지는 눈을 뚫고 찾아갔지만, 재정비 기간이라며 셔터를 내려 놨습니다. 담당자에게 문의해보니 미리 연락을 하면 관람할 수 있다며 문을 열어줍니다. 가까스로 감귤 전시 공간을 둘러보지만, 모니터와 키오스크 등이 줄줄이 고장 나 제대로 구경하기가 어렵습니다. <감귤홍보관 관리자> "이거랑 TV는 지금 수리 중이라서 아직 작동이 안 됩니다. (그럼 이건 고장난 거예요?) 네." 시설이 고장 나도 곧장 수리가 어렵고, 해설사들의 근무기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해마다 이맘때면 문을 닫아놓고 운영한다고 설명합니다. <강경안 /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팀장> "해설사들이 1월 말쯤에 오시거든요. (지금은 안 계신 거예요?) 네. 그 기간 동안 저희가 담당해야 되니까 그때 오시는 분들은 코로나 때문에 전부 전화를 주세요." 제주도가 예산 9억 원을 들여 지은 용머리해안 기후변화 홍보관입니다. 이번에도 임시 휴관이라는 안내문만 붙어 있고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외부 시설물 곳곳이 녹슬고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찾아온 관광객들은 당황스럽고 아쉽습니다. <박태은 / 관광객> "궁금해서 보려고 했는데..." <이재형 / 관광객> "막상 보러 왔는데 닫혀 있는 거 보면 무슨 일인가 싶고 의아하죠." 관리자를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니 매우 협소한 전시공간이 눈에 띕니다. 그는 위탁 계약 문제로 한 달간 문을 닫게 됐다고 설명합니다. <김병무 /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 사무국장> "위탁 기간이 지금 끝났고요. 지금 재위탁 공고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문 열고 싶다고 저희가 예산 있어서 임의로 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운영만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 두 시설의 방문객 수를 들여다봤더니, 기후변화 홍보관은 지난해 하루 평균 8명, 감귤홍보관은 그나마 박람회에 힘입어 31명입니다. 코로나 여파가 컸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이 1200만 명을 넘어서며, 코로나 이전의 80%까지 회복한 점을 고려하면 초라하기만 한 수치입니다. 유사 콘텐츠가 중복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의 물사랑홍보관과 제주도개발공사의 물홍보관. 또 감귤홍보관에서 고작 2km 거리에서 감귤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가 2년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위드 코로나에 맞춘 비대면 콘텐츠 개발 등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활성화는커녕 사후 관리도 엉터리로 이뤄지면서 혈세만 낭비하는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한편에선 관리 체계를 재정비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박호형 / 제주도의회 의원> "제주의 홍보관은 제주의 특성을 알릴 수 있게끔 만든 건데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공무원이나 도의회에서 같이 정책 아이디어를 만들어서 개선하는 방향을 연구해야겠죠." 무엇보다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의 질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서현 /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 "홍보관의 성격이 상업적인 테마관과 다르다 보니 접근을 하겠다는 니즈가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홍보관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교육적 자료와 공간으로서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변미루 기자> "시작은 반짝 화려했지만 성과는 초라한 공공 홍보관. 문제점을 진단하고 경쟁력을 갖추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혈세 낭비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긴 힘들 겁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 2022.01.12(수)  |  변미루
KCTV News7
04:45
  • [포커스 취재수첩] 희망으로 맞이하는 새해
  • <오유진 앵커> 코로나19 3년째... 힘들게 시작하지만 새해의 희망까지 꺾을 수는 없습니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는 도민들을 만나봤습니다. 취재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이른 새벽부터 곳곳을 다니면서 도민들을 직접 만나봤는데, 새해를 맞이한 사람들의 표정 어땠습니까? <김경임 기자> 네, 저희 취재팀이 현장을 다니면서 직접 도민들을 만나봤습니다. 30년이 넘게 매일 아침 신문을 배달해 온 신문 배달원부터 도깨비 시장 상인들, 첫 출근을 한 신입 소방관들까지 무척 다양했는데요.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새해에도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오유진 앵커> 새해를 맞이한 도민들의 소망... 올해 어떤 것들을 바라고 있었습니까? <김경임 기자> 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대부분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무엇보다 코로나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가족들의 건강을 소망으로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도민들은 모두 한 입으로 희망을 이야기 했습니다. 어떤 소망을 빌고 있었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김순심 / 시장 상인> "코로나가 좀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 그 이상 바랄 게 없어 우리 시장 사람들은 그래야 먹고 살지." <김진철 / 경기도 용인시> "항상 건강하고 우리 가족들 항상 행복하고 가정에 충실할 수 있게…." <김홍범 / 취업 준비생> "공기업 준비하고 있지만 (일반 기업) 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서 경쟁률이 좀 높아진 것도 있어요. 그래도 준비된 사람은 다 통과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하면 붙는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다양한 소망들이 있군요. 특히 청년들의 경우 취업 성공을 바라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코로나 때문에 고용시장이 많이 위축돼 있지 않나요? <김경임 기자> 네, 맞습니다. 새해 소망으로 손꼽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취업인데요. 제주 지역의 상황은 어떤지, 고용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고용률'로 일자리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화면을 좀 보시면요,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해 11월 기준 제주 지역 고용률은 68.9%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11월과 비교했을 때 (69.2%) 0.3% 포인트 감소한 수치인데요. 코로나로 인해 일반 기업들이 채용을 하지 않거나 인원을 줄이는 경우가 있다보니 고용률도 떨어진 걸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청년들은 코로나가 주춤하게 되면 고용시장이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갖고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유진 앵커> 올해도 도민 모두 건강한 한해가 되기를 바라고, 모두의 바람처럼 코로나19의 종식을 지켜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김경임 기자였습니다.
  • 2022.01.05(수)  |  김경임
KCTV News7
04:47
  • [카메라포커스] 희망으로 시작하는 2022년
  • <김경임 기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코로나19로 고단했던 지난해를 뒤로 한 채 곳곳에서 새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는 코로나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희망차게 새해를 맞이하는 도민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공장에서 인쇄된 신문이 보급소에 도착하자 직원들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막 찍어낸 신문 사이에 광고지를 한 장씩 끼워넣고 비닐 포장 작업이 이뤄집니다. 한 사람이 오늘 하루 배달해야 하는 신문은 약 1천 부 정도. 서둘러 맡은 구역별로 배달에 나섭니다. 누군가의 하루가 마무리 되는 시각. 곳곳을 누비며 오토바이 한 가득 세상 이야기를 실어 나릅니다. 올해는 희망 가득한 소식을 전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김현재 / 신문배달원> "신문을 배달해도 서로 인사하고 웃고 그랬었는데 제발 빨리 (코로나가) 끝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서 좀 더 활기찼으면 좋겠습니다."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 4시. 제주동문시장 골목 한 켠에 불빛이 환히 켜져 있습니다. 상인들이 밭에서 가져온 채소들을 담아 이리저리 실어 나릅니다. <김영남 / 시장 상인> "(가장 바쁜 때는) 4시에서부터 6시 사이요 새벽. (그럼 보통 식당이나 이런 데 가는 거예요?) 그렇죠, 식당이나 호텔 납품업체 식자재 팀들이 그 시간 되면 오거든요. 차가 오는 데나 식자재 팀이 오는 데다가 갖다 놓던지 아님 차가 와 있으면 실어다 주는 거거든요." 난로 앞에 앉아 추위에 언 몸을 녹여가며 장사 준비를 합니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손님은 부쩍 줄었지만 조금씩 나아질 거라는 기대 속에 일찍 새벽 잠을 깨워봅니다. <송선희 / 시장 상인> "다 희망은 있기 때문에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다 보면 좋은 날이 있겠지 하고 나옵니다." 시내 곳곳에서도 하루가 시작됩니다. 새벽 5시, 캄캄한 어둠 속에서 버스에 푸른 불이 들어옵니다. 엔진은 물론 버스 내부도 꼼꼼히 점검합니다. 오늘도 부지런히 승객들을 만나러 갑니다. <홍병림 / 버스기사> "이 시간에 오려면 (새벽) 4시 30분 전에는 일어나야 돼요 집에서. 일어나서 씻고 챙기고 와서 아침 일찍 나와서 차를 점검하고. 손님들이 아침에 타면서 '기사님 아침부터 고생하십니다'하고 말 한마디 해 주시는 게 저희한테 큰 힘이 됩니다." 소방서에서는 첫 출근을 한 신입소방관들의 교육이 한창입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장비 교육에 집중합니다. <박지용 / 제주소방서 119구급대> "압력 게이지는 이 기압조절 밸브로 조절이 가능하고." 조금 서툴긴 하지만 직접 만져보며 장비 사용법을 익힙니다. <유승찬 / 제주소방서 소방사> "그때 (교육대에서) 배웠던 거랑은 좀 다르게 이제는 실무에 맞게 적용시킬 수 있는 교육을 받는 것 같아서 다시 처음부터 배우는 느낌?" 소방관으로 내딛은 첫 발걸음. 간절했던 만큼 앞으로의 포부가 남다릅니다. <김정희 / 제주소방서 소방사> "저희 이웃이나 도민들의 가족을 살리고 그분들의 목숨을 연명하는 데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구급 대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에도 늦은 시간까지 도서관의 열기는 식지 않습니다. 적막 속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들을 묵묵히 견뎌냅니다. <김홍범 / 취업 준비생> "공기업 준비하고 있지만 채용이 상대적으로 줄여서 경쟁률이 좀 높아진 것도 있어요. 그래도 준비된 사람은 다 통과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하면 붙는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속에서도 어김없이 밝아온 새해. 도민들은 평범한 일상을 되찾길 바라며 희망을 말하고 있습니다. <김효심 / 제주시 일도동> "올해는 빨리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장사도 잘 되고 다들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최성태 / 시장 상인> "일도 한 만큼 많이 벌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임병훈 / 신문배달원> "자기만의 이익을 챙기지 말고 남을 위한 배려를 조금씩 (하면 좋겠습니다.)" <김현준 / 버스기사> "안전 운행하는 게 저의 최우선 목표이고요. 저희 가정이 행복하게 올 한해 나기를 바라는 마음이죠." 카메라포커스입니다.
  • 2022.01.05(수)  |  김경임
KCTV News7
04:43
  • [카메라포커스] 카메라포커스 2021년의 기록
  • <허은진 기자> "카메라포커스는 올 한해 사회, 문화, 경제 등 다양한 제주 현안들을 담았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을 했고, 또 보도 후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올해 카메라포커스의 단골 소재는 단연 코로나19였습니다. 음압병동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졸업식과 입학식이 사라지며 칼바람을 겪었던 화훼업계의 이야기, 재난지원금 차별 지급에 따른 시민들의 아우성, 영업제한으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허은진 기자> "지난 여름 영업제한 조치로 어려움을 호소하던 가게인데요. 다시 한번 사장님을 만나기 위해 찾아왔지만 코로나19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한 상태입니다." 해당 점포의 간판은 내려졌고 내부는 모두 철거됐습니다. 여전히 도내 곳곳 상가들은 임대 안내가 걸려있고 빈 점포에는 고지서와 광고지만 쌓여있습니다. <허은진 기자>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누군가의 편리함을 위해 누군가는 감안해야하는 불편하고 불안한 드라이브스루의 실태를 짚어보기도 했습니다." <문수희 / KCTV제주방송 취재기자>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최근 트렌드이고 이용자가 편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도 함께 편리함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차량이 뒤엉키는 일은 여전하고 보행자들은 길게 늘어선 차량을 피해 조심스레 길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관련 규정이 존재하지만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에 그쳐 아직까지 달라지지 않은 겁니다. 다행히도 최근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안전요원 배치 등의 도로법 개정안이 발의됐습니다. <송재호 / 국회의원> "무엇보다 안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안전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있죠.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그런 내용을 반영하는 법률 개정안을 내게 된 겁니다." 노숙자와 청소 근로자, 어린이, 의료 소외지역 등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였습니다. <변미루 / KCTV제주방송 취재기자>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권리인데 그게 당연한 게 아닌 분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자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클린하우스 지킴이의 경우 시행된 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이들의 휴식 공간과 휴식 여건은 여전히 보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춘자 / 클리하우스 지킴이> "이거 입고 털 점퍼 입고 이건 우리가 (일할 때) 입는 옷이고. 끓인 물도 가지고 오거든요. 커피 같은 것도 가져오고." <허은진 기자> "보시는 것처럼 비닐로 임시로 벽을 만들어놨고요. 누군가 버리고 간 듯한 의자에 보온을 위해 스트리폼을 올려두기도 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만들어 놓은 휴식 공간에 의자를 버리지 말아달라는 안내 글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안타깝게 합니다. 훼손이 심각해진 오름과 쌓여가는 해양쓰레기, 활용가치가 높지만 버려지는 커피박, 원인 모를 몽돌 유실 등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허은진 기자> "점점 사라지는 제주 몽돌의 이야기를 다루고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경임 / KCTV제주방송 취재기자> "처음 듣는 그런 새로운 소재는 아니긴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다른 방법으로 바라본 부분이 좋게 평가받은 게 아니었나..." 이밖에도 매해 1천억 원 넘게 투입되는 버스 준공영제와 골칫거리로 전락한 제주의 공공자전거, 본격 시행을 앞둔 차고지증명제 등 제주의 정책 현안들을 다루고 전국적인 이슈였던 요소수 대란과 안전속도 5030, 개정된 어린이보호구역 등의 제주의 모습도 심층 취재를 통해 뉴스로 담았습니다. <최낙진 /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 "지역방송에서 5분짜리 뉴스를 오랜 시간 이어온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 맥락저널리즘의 대표 주자... 앞으로도 가치있는 뉴스를 기대하고 있고 더 많은 활약을 부탁..." 카메라포커스는 오랜 시간 동안 우리 이웃들과 지역사회의 불편을 이야기해 왔습니다. 한번의 보도로 바뀌지는 않지만 시작점이 돼서 좀 더 나은 내일의 제주가 되도록 저희 카메라포커스팀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겠습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 2021.12.29(수)  |  허은진
KCTV News7
05:10
  • [포커스 취재수첩] "어디로 가요?"... 불안한 지진 대피소
  • <오유진 앵커> 지난주 발생한 지진은 제주가 더 이상 지진에 안전지대가 아님을 확인시켰습니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지진 대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했습니다. 문수희 기자, 지진대피시설들을 둘러봤는데... 상당수가 제기능을 못한다고요... 대피소로 대피해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건데요. 어떻게 된 건가요? <문수희 기자> 지진옥외대피소는 대부분 학교나 공원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정 조건이 있습니다.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 전체 높이의 1.5배 떨어진 곳이여야 하는건데요. 하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했습니다. 학교 건물 자체가 내진설계가 안됐는데 바로 아래 운동장이 대피소로 지정된 상황인거죠. 제주지역의 낮은 내진설계율 역시 대피소 안전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군요. 수용 능력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요. <문수희 기자> 도내 지진대피소는 모두 140여 곳이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제주시내, 서귀포시내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읍면 지역의 경우 대피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서귀포 보목, 대포, 월평, 하원동 등은 대피소가 아예 없고, 한림 하효, 색달, 도순, 영평 등은 1곳에 그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부족한 곳이 꽤 많네요. 일반 대피소는 민간 건물에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옥외대피소가 부족하면 일반대피소로 대피해도 되는 겁니까? <문수희 기자> 많은 분들이 그렇게 알고 계시더라고요. 하지만 민간건물에 위치한 대피소는 대부분 건물 지하, 옥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칫 잘못 대피했다가 지진 상황에서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반드시 지진대피소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한데. 많은 분들이 지진대피소가 어디있는지, 따로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같은 대피소의 개념을 시민들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것 역시 시급한 상황입니다. <오유진 앵커> 지진 대피에 대한 개념과 홍보도 미흡한 실정이군요. 리포트 보니까, 임시보호시설 역시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한 곳이 많던데요? <문수희 기자> 네. 보통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이 임시보호시설로 지정돼 있는데요. 내진설계가 된 곳은 찾아보기도 힘든 수준이고요. 시설 사용 메뉴얼 자체도 없어서.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우왕좌왕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임시거주시설을 포함한 지진대피시설에 대한 점검과 함께 건물 내진 보강 강화, 대피에 대한 홍보까지 대피 시스템의 전반적인 재정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오유진 앵커> 제주는 언제 또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 됐습니다.앞선 경주, 포항의 피해사례는 제주에도 똑같은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대비 이제는 달라져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문수희 기자였습니다.
  • 2021.12.23(목)  |  문수희
KCTV News7
05:02
  • [카메라포커스] "어디로 가요?"…불안한 지진 대피 시설
  • <문수희 기자> "지진이 발생하면 가장 중요한 게 안전한 장소로 신속히 대피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지진이 났을 때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까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취재해 보겠습니다." 지진이 발생할 때 건물 붕괴 등의 위험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지진옥외대피소. 그렇다면 정말 대피소는 안전한 걸까? 지난 14일 발생한 지진으로 큰 공포감을 느꼈던 서귀포시 대정읍. 지정 대피소인 대정초등학교로 가봤습니다. 건물 곳곳에 균열이 가고 한눈에 봐도 낡은 학교 건물. 지어진지 100년이 지나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습니다. 관련법에 따르면 지진 대피소는 내진설계가 되지 않아 파손 위험이 있는 건물로부터 전체 높이 1.5배 떨어진 곳에 위치해야 합니다. 대피소 지정 조건 조차 충족되지 않는 상황. <학교 관계자> "학교 건물은 아무래도 지은지 오래되니까 이번처럼 4~5 규모 지진이 났을 경우에 (구조물이) 낙하했을 경우에 위험성이 있지 않을까요?" 다른 대피소는 어떨까? <문수희 기자>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 인데요. 이렇게 인근 지진 대피소를 안내해 줍니다. 여기 제 주변에 '대정중학교'가 지정돼 있는데 이 곳의 상황은 어떤지 한번 가 보겠습니다." 철조망 뒤에 설치된 지진대피소 알림판. 글자가 가려져 이 곳이 대피소인지 알기 쉽지 않습니다. 이렇다보니 대피소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대다숩니다. <대정읍 주민> "(대피소 어디있는지 아세요?) 몰라요. (다음에 지진 발생하면 어디로 대피하실 거예요?) 글쎄요. 알아봐야죠." <차봉도/ 서귀포시 대정읍> "(정부가 동네마다 대피소 지정한 사실 알고 계세요?) 없어요. 그런거 없어요." 수용 능력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정읍 지역에 위치한 지진옥외대피소는 모두 3곳. 수용 가능 인원은 5천 6백여 명으로 대정지역 전체 인구의 1/4 수준에 그칩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한림읍 종합경기장은 마을의 유일한 지진대피솝니다. 읍내와 멀리 떨어진 주민들이 지정된 대피소로 대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유정 / 제주시 한림읍> "한 20분. (집이) 수원초등학교 바로 밑에 있어요. 공설운동장은 저쪽에 있잖아요. (지진이나 긴박한 상황에서 걸어가기 먼 거리예요?) 그렇죠. 멀죠." <김순하/ 제주시 한림읍> "버스타도 몇 정거장이냐...하나, 둘, 셋, 넷, 다섯 정거장 가야하는데...대피 못해"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이 생각해낼수 있는 다음 지진 대피소는 민방위 대피소 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규정과 달리 평소 문이 잠겨 있고 대부분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자칫 이런 대피소로 대피할 경우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는 상황. 대피소에 대한 모호한 기준과 안내 부족이 문제인 이유입니다. <제주시 이도동 주민> "국가에서 어떻게 피신하시오, 라고 말을 해줘야죠. (대피소 위치)문자를 한 번 보내봤냐고...단지 지진 일어난 것만 문자를 보냈지." 지진으로 인해 재산적 피해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임시 보호시설도 점검해 봤습니다. 임시보호시설로 지정된 서귀포시 한 마을회관. 1층은 이미 지역 아동센터와 민간에 임대해 상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층은 문조차 닫혀 있습니다. 지진이 나면 시민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지정된 공간이지만 내진 설계도 안됐습니다. <○○마을회관 관리자> “(여기가 재난임시거주시설로 등록돼 있더라고요. 발생하면 어떻게 사용해요?) 지진이 나봤어야 알거 아닙니까? 리사무소는 안 무너집니까? 건물이 20년 넘었는데 무너질건데...” 둘러본 다른 임시 보호시설 역시 관리와 내진설계가 안돼 사용이 불가한 곳이 대부분 입니다. 전문가들은 지진 피해에 대한 경각심 부족이 안일한 대처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고동우 / 제주대교수> "사람들 사이에 지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이고요. 우선은 지진의 위험성을 알리는 게 필요하고요. 지진 피해가 실제 포항과 같이 전도시적으로 발생했을 경우 어떤 식으로 대피해야하는지, 대피 대책은 어떻게 되는지 홍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수희 기자> "대피 시설을 둘러보니 지금 당장 지진이 발생하면 안전히 대피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주 역시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만큼 대피소 개념의 재정립과 정비가 시급합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 2021.12.22(수)  |  문수희
KCTV News7
02:31
  • [포커스 취재수첩] 제주서도 'NO중년 NO키즈' 논란
  • <오유진 앵커> Q. 이번 카메라포커스는 최근 확산하는 <NO중년, NO키즈존> 논란을 짚어봤습니다. 취재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 실제로 제주에도 NO중년존이 있군요. <변미루 기자> A. 네.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나이를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주로 게스트하우스에서 파티를 하거나 같은 공간을 사용할 때, 20~30대 손님들이 불편해한다는 이유에서였는데요. 중년들이 와서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린다, 운영자에게 함부로 대한다, 혹은 전체적인 컨셉과 맞지 않는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출입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오유진 앵커> Q. (저라면 기분이 조금 나쁠 것 같군요 /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현상을 영업의 자유로 봐야할까요? 차별로 봐야 할까요? <변미루 기자> A. 네. 영업의 자유이기도 하지만, 차별에도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서요. 지금처럼 아이나 중년이 아니라, 장애인이나 성소수자의 출입을 제한하는 시설이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오유진 앵커> Q. 당연히 차별로 봐야겠죠. <변미루 기자> A. 네. 그들이 소수자로서 소외감을 느끼고 위축될 거란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아이나 중년도 마찬가지로, 그들이 불쾌하게 느끼면 차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어떤 가치가 더 우선하는가일 텐데요. 국가인권위원회의 해석을 한번 볼까요? 지난 2017년 제주의 한 카페가 다른 고객에게 피해를 주고 사고 우려가 있다며 아동의 출입을 금지했다가 인권위에 제소됐습니다. 인권위는 이 카페의 조치에 대해 일부의 사례를 객관적, 합리적 이유 없이 일반화한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동이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영업의 자유보다 우선한다고 본 겁니다. <오유진 앵커> Q. 한편에서는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는데, 가능합니까? <변미루 기자> A. 현재로선 불가능합니다. 인권위의 판단은 어디까지나 권고에 불과해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또 나이나 성별 등을 이유로 차별하지 못하게 하는 차별금지법은 국회에서 수차례 발의됐지만 반대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Q. 양쪽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변미루 기자> A. 네. 한편에서는 지금처럼 특정 세대가 아니라, 특정 행위를 금지하는 게 더 타당하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면 실내에서 뛰는 행위, 소란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처럼요. 또 무엇보다 당장 세대를 구분 짓고 배제하기보단 서로 부딪힐 건 부딪히고 토론하면서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2021.12.16(목)  |  변미루
KCTV News7
04:59
  • [카메라포커스] 'NO중년 NO키즈' 자유인가 차별인가
  • <변미루 기자> "나이가 너무 적거나, 혹은 많다는 이유로 출입을 금지하는 시설이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NO중년, NO키즈존인데요. 이런 문화가 제주에서 얼마나 확산됐고, 그 반응은 어떤지 둘러보겠습니다." 제주지역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는 사이트입니다. 한 업체가 19살에서 38살까지로 나이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업체도 2030세대만 받고 있어 40대 이상은 출입을 금지한다고 안내합니다. 직접 전화를 걸어 물어봤습니다. "혹시 40대인데 예약이 가능한가요?" "아니요. 죄송한데 저희 30대 이하까지만 출입하는 곳입니다." "주로 오시는 분들이 20대 초·중반인데 많이 불편해하셔서..." "나이대가 40대지만 막 어르신 같아 보이진 않으시잖아요?" 관광객들의 시선은 엇갈립니다. 중년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라는 시각과 영업의 자유라는 시각이 상존합니다. <이윤임 / 인천광역시> "나이를 제한한다는 건 우스운 일인 것 같아요.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어디든 갈 수 있고 입장할 수 있잖아요." <공지섭 / 대구시 달서구> "상황이 다 있고 사람마다 성향도 다 다른데 무조건 40대 이상은 안 된다고 한다는 것은..." <고현정 / 울산광역시> "저도 젊었을 때가 있었으니까 젊은 사람 입장을 이해는 해요." <관광객> "그냥 안 가면 되니까. 사실 운영하는 사람 마음이죠." 업주를 직접 만나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다가 4년 전부터 나이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는 안순범씨. 중년의 남성들이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일이 잦아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합니다. <안순범 / 게스트하우스 운영자> "약간 술이 들어가면 옆에 있는 손님들이 엄청 불편해하시고 불쾌해하신 분들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통제에 신경 쓰는 것 자체가 지치는 거죠 제 입장에서는." 나이 제한은 어린 아이들에게도 적용됩니다. 아이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은 이미 일상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노키즈존인줄 모르고 방문했다가 헛걸음을 하는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업체를 알려주는 지도까지 제작됐습니다. 카페는 물론이고 식당과 숙박시설까지, 시끄럽고 위험하다거나 가게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등 다양한 이유로 아이들의 출입을 거절합니다. <노키즈존 관계자> "동네 분위기가 활발하다기보다 조용한 분위기라 폐를 안 끼치고 싶어서." 그렇다면 당사자인 아이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윤예랑 / 제주시 이도동> "꼭 가야 되는데 못 들어가면 불편하고 화날 것 같아요." <양하은 / 제주시 아라동> "아이들은 발언권이 없는데 차별하는 것 같고, 노(NO) 앞에 장애인이나 인종이 붙으면 논란이 되는데 왜 노키즈존은 안 되나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제주의 한 카페는 다른 고객에게 피해를 주고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13살 이하 아동의 출입을 금지했다가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됐습니다. 인권위는 이 카페의 조치에 대해 일부의 사례를 객관적, 합리적 이유 없이 일반화한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인권위의 판단은 어디까지나 권고에 불과해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나이나 성별, 국가 등을 이유로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이 그동안 국회에서 수차례 발의됐지만 반대에 부딪혀 여전히 표류하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인권 침해뿐 아니라 세대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만큼 제도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강성민 / 제주도의회 의원> "사회적 갈등의 양상을 풀기 위해서 정부 차원이나 제주도의 경우 사회협약위원회에서 논의를 시작했으면 하고, 법과 제도로써 보완하고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사회적 공론화를 거쳐 합의점을 찾는 게 먼저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무조건적인 배제보다는 서로 부딪히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더 성숙하고 건강한 문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소영 / 제주대 사회교육과 교수> "위 세대와 아래 세대가 존재할 때 서로 불편함을 느끼는 건 당연히 있을 수 있죠. 그런데 그러한 갈등 과정, 부딪히는 과정에서 변화해야 하는 것이지 일부를 배제하고 몇 세 이상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 영업의 자유냐, 차별이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NO중년, NO키즈존. <변미루 기자> "당장 결론을 내리기보다 지금 필요한 건 함께 고민하고 정답을 찾아가는 겁니다. 한번 세워진 사회적 장벽이란, 언젠가 우리 모두가 마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 2021.12.15(수)  |  변미루
KCTV News7
05:17
  • [카메라포커스] 가격은 올랐지만…인력난·처리난 여전
  • <오프닝> "제주는 지금 감귤 수확이 한창입니다. 요즘 감귤은 모처럼 좋은 가격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비상품 처리와 인력 부족 문제는 여전합니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취재했습니다." 제주에서도 감귤 맛이 좋기로 소문난 서귀포시 효돈동. 과수원 곳곳에서 감귤 따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본격 수확철에 들며 지역의 선과장들도 밀려드는 감귤로 분주해졌습니다. <브릿지> "이곳 유통센터에서는 농민들이 땀흘려 키우고 수확한 감귤의 분류와 포장작업이 한창 진행중입니다." 감귤 값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출하된 노지감귤은 9대 도매시장에서 5kg당 평균 8천1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매달 조금씩 오르고 있고 평년 7천300원 보다 10% 넘게 올랐습니다. 올해 감귤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상황이라 가격 전망도 나쁘지 않습니다. 농가들은 서둘러 수확해 판매하고 싶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인부를 구하기가 어렵고 구한다고 하더라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부담입니다. <인터뷰 : 감귤 농가> "인건비는 몇년 전에 비해 해마다 5천원 씩 올라가니까. 수입은 그대로. 그대로면 좋지만 더 떨어지지."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 수가 급격히 줄면서 하루 일당은 최고 9만 5천원까지 올랐습니다. <인터뷰 : 감귤 상인> "인건비가 엄청 많이 올랐어요. 그래서 지금 한창 귤을 따야하는데 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작년보다 1.5배 더 (인건비가) 들었고요." 이전까지 제주도와 농협에서 숙박비와 항공비를 제공하며 인부를 모집해 지원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로 사실상 멈춰졌습니다. <인터뷰 : 김봉하 / 효돈농협 전무> "코로나19 상황 전에는 인력난이 그나마 도외 인력이 많이 들어와서 그나마 인력 구하기가 쉬웠는데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인력 구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올해는 비상품 감귤까지 증가하면서 농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올해 감귤 생산량은 46만 5천 톤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비상품 감귤은 22.2%인 10만 톤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싱크> "보시면 제 주먹만한 귤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올해 잦은 비 날씨로 상품성이 없는 대과 발생량이 늘어난 겁니다. 제주도가 비상품 극조생 감귤 1만 5천톤에 대해 산지 격리사업을 추진했는데 실제 양은 2배 가까이되는 2만 8천톤에 달했습니다. <브릿지> "비상품 감귤 처리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이렇게 많은 비상품 감귤이 과수원 곳곳에 버려져 있습니다." 선과장과 유통센터에는 비상품 감귤이 점령하다시피 했습니다. 성인 키를 훌쩍 넘는 높이로 커다란 수매 용기가 쌓여있고 보관 공간이 부족한 탓에 도로를 가득 채우기도 했습니다. <브릿지> "서귀포시의 한 감귤유통센터 인근 도로인데요. 비상품 감귤을 판매하려는 차량들의 줄이 보시다시피 이렇게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인터뷰 : 강명세 / 하효감귤작목회 회장> "대과가 많이 생겨가지고 대과는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습니다. (행정이) 농민들의 목소리를 좀 들어야 하는데 거기 계획대로만 해버리니까 애타는 건 농민들만 애타는 거죠." 비상품 감귤을 수거하는 수매용기의 순환도 더뎌졌습니다. 감귤쥬스와 같은 가공품 소비가 활발하지 않아 감귤 농축액 재고는 과잉상태고 주52시간 등 인력 문제로 공장가동률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농민들이 감귤을 싣고 직접 가공공장에서 기다리는 일도 이제는 익숙한 일이 됐습니다. <인터뷰 : 허영모 / 서귀포시 대정읍> "매년 이렇게. 받는 곳이 여기밖에 없으니까. 동네별로 자기 동네 할 때마다..." <인터뷰 : 조미자 / 서귀포시 효돈동> "어제 1시에 가져다 놓은 것이 오늘 11시에 팔고 오는 거. 일도 해야 하는데 파치(비상품) 팔러 가면 그 차를 조금 조금씩 움직이면서 차례를 기다리면 거기서 오전 내내 기다려야 돼." 가공용 감귤을 수매하는 도내 3개 업체의 올해 수매 계획량은 5만 7천 톤으로 비상품 예상치에 절반 수준입니다. <인터뷰 : 변동근 / 제주도 감귤유통팀장> "최근에 가격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 조생(감귤)에 대해서는 차후 산지폐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농가 스스로 저급품에 대해서는 자체 격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농만들은 이러한 상황이 매해 반복되고 있다며 비상품 감귤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김종우 / 감귤 명인> "6차 산업을 하시는 분들이 (비상품 감귤) 가공을 많이 해요. 그렇게 해서 우리 감귤의 생과도 소비가 되고 또 다양한 가공 상품이 나와서 감귤이 경쟁력도 가질 수 있고." <클로징> "감귤은 제주의 대표과일이자 근간 산업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명성이 무색하게 매해 수확철만 되면 인력난과 비상품 감귤 처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 2021.12.07(화)  |  허은진
KCTV News7
05:07
  • [포커스 취재수첩] 감귤 수확 본격... 인력난·처리난 반복
  • <오유진 앵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본격적인 감귤 수확철을 맞은 제주의 모습과 농민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취재기자와 보다 자세히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허은진 기자, 수확 현장 곳곳을 다녔는데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허은진 기자> 말 그대로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과수원 곳곳에서 수확하는 농민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고요. 선과장과 유통센터도 밀려드는 감귤로 분주했습니다. 뉴스에 담지는 못했지만 개인거래도 활발해져있어서 택배 영업소들도 감귤로 포화상태였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런 상황이라면 곳곳에 인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 현장에서는 일할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면서요? 네, 우선은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 수가 급격히 줄면서 인력난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이맘때면 농사일을 잠시 쉬는 다른 지역 인력들을 숙박비와 항공비까지 제공하며 지원하는 사업도 있었는데요. 사업이 중단된건 아닌데 참여자나 신청자 모두 코로나로 부담을 느끼는 탓에 이마저도 제대로 운영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유진 앵커> 올해 비상품 감귤도 전체 생산량의 5분의 1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 현장을 둘러보니 좀 어땠습니까? <허은진 기자> 저희가 취재하면서 만난 농민들은 실제 체감으론 30~4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올해 비 날씨가 잦아 크기가 상품 기준을 넘는 대과 발생이 늘었고요. 비로 인해 껍질이 부풀어 과육과 공간이 생기고 맛이 떨어지는 제주에서는 '부끈귤'이라고 부르는 부피과도 증가했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다면 행정에서도 어느정도 이런 상황을 예측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대책이나 대응방안이 마련됐습니까? <허은진 기자> 지금 출하되는 조생감귤 이전에 극조생 비상품감귤에 대한 산지격리 사업을 추진했는데요. 올해는 비상품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평년보다 5천 톤 늘려 1만 5천 톤을 예상치로 잡고 사업을 추진했는데 실제 양은 2만 8천 톤을 넘겨버렸습니다. 하지만 노지 감귤의 경우 비상품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자연재해가 아니고 가격대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돼 별도의 지원 계획은 없다고 했습니다. <오유진 앵커> 예상치를 초과했다면 관련 예산 확보도 문제겠네요. 아무튼 현재 비상품 감귤 처리는 잘 되고 있는 겁니까? 처리난은 여전한 것 같은데요. <허은진 기자> 현재 도내 곳곳 농감협 선과장과 유통센터, 가공공장에는 처리하지 못한 비상품이 가득한 상황입니다. 감귤쥬스가 다른 과일 쥬스에 비해 인기가 없다보니 농축액 재고가 과잉상태고 주52시간 등의 문제로 인력 확보도 쉽지 않아 공장가동률이 낮아지면서 비상품 수매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 도내 3곳의 주요 가공공장 등에서의 비상품 처리 계획량은 6만 2천 톤 정도인데요. 비상품 발생이 10만 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처리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오유진 앵커> 매해 반복되고 있는 문제라면 좀 더 효과적인 해결책 마련도 필요해 보이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2021.12.08(수)  |  허은진
위로가기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
닫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