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6(수)  |  허은진
<오유진 앵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반려동물의 유기실태와 장묘시설이 없는 문제점. 집중취재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허 기자, 제주에서도 동물을 인생의 동반자로 여기는 반려인구가 많이 늘었죠? <허은진 기자> 네, 가장 최근 조사된 제주지역의 반려동물 현황은 약 13만 마리였습니다.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뿐 아니라 거북이와 햄스터 등도 포함된 수치인데요. 2018년 기준이라 지금은 그 수가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구수로 살펴봤을 때는 세 가구당 한 가구꼴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군요. 반려동물이 이제는 가족이라는 인식이 많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유기되는 동물의 수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직접 취재해보니까 어떤 것 같습니까? <허은진 기자> 지난 2016년부터 유기동물 수는 꾸준히 증가했는데요. 다행히 지난해 처음으로 그 수가 줄었습니다. 동물등록제가 시행되고 있는 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이고요. 과거와는 달리 반려동물이 단순히 키워야되는 존재가 아니라 가족이라는 인식이 많이 자리잡으면서 유기되는 동물 수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숫자가 동물보호센터에 포획된 것만 집계된 수치여서 민간에서 관리하는 유기동물 보호쉼터까지 고려하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유진 앵커> 가족이라는 인식이 많이 자리잡으면서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처리에 애를 먹는 경우도 많다면서요. <허은진 기자> 네, 현재 합법적으로 반려동물 사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동물병원에 위탁해 의료폐기물 처리를 하는 방법이 있고요. 동물장묘시설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는 게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제주에는 동물 장묘시설이 없지 않습니까? <허은진 기자> 네 전국적으로 55개의 장묘시설이 운영되고 있지만 제주에서는 아직 한 군데도 없는 상태입니다. 제주도가 몇차례 건립을 추진했지만 예정지 주민들의 반발로 매번 무산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마을이 유치 희망 의사를 밝히면서 제주도는 가능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유진 앵커> 전반적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문화는 성장하고 있는데 관련 정책들이나 제도들은 뒤쳐진다는 느낌도 드네요. <허은진 기자> 우선 제주에는 반려동물의 보호와 복지에 대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담조직이 없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제주도청에 동물보호 관련 업무 담당자는 한 명뿐이었습니다. 특히 동물위생시험소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나 조류독감 등 가축 질병의 방역이나 진단, 축산물 위생검사 등의 일을 맡아 하는데 제주만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동물보호센터 업무를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동물보호복지 전담팀 구성을 통해 반려동물 관련 창구 단일화 등의 개선이 필요해보였습니다. <오유진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카메라포커스
KCTV News7
04:48
  • [카메라포커스] 살아서도 죽어서도 버려지는 동물
  • <허은진 기자> "이제는 애완동물보다는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이 더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제주에서는 여전히 많은 동물들이 버려지고 방치되고 있고, 장묘시설이 없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는 제주 반려동물 정책의 과제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제주동물보호센터입니다. 새로운 가족, 반려동물을 맞이하기 위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설명을 듣습니다. 길에서 떠 돌던 누군가에게 버려진 동물들을 입양하기 위해서입니다. 엄마와 함께 센터를 찾은 학생은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이 설레기만 합니다. <공하윤 / 서귀포시 대정읍> "너무 떨려요. 잘 적응할지 걱정돼요." 제주에서 유기된 동물은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줄어 7천 마리 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2천400여 마리로 집계되며 올 한해 6천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공 시설 외에 민간의 유기동물 보호쉼터가 제주 곳곳에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많은 동물들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제주시 외곽지역의 한 유기견 쉼터를 찾았습니다. 지역의 어르신이 떠도는 개들을 하나둘 키우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50여 마리가 되며 도움이 필요해진 곳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순서를 정해 매일같이 이곳을 찾아 밥과 물을 채워주고 청소를 합니다. 개들은 봉사자들의 손길이 반갑기만 합니다. 마당개라고 불리는 농촌지역의 개들이 의도치 않은 번식과 유입으로 어쩔수 없이 이렇게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에서는 마당개 중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촌지역의 어르신들이 이런 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받아들이고 참여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릅니다. <김진영 / 유기동물 봉사단체 프렌들리핸즈 봉사자> "유기도 되지만 자체 번식이 큰 문제라고 생각해서 중성화의 문턱을 많이 낮춰줘야 될 거 같고 시골 어르신들이 누가 병원에 개를 데리고 가서 중성화를 하겠어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제주지역의 반려동물은 약 13만 마리로 추정되고 세집당 한집꼴의 높은 비율을 나타낼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가족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족같은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이들이 마주하는 현실은 냉담하기만 합니다. 누군가의 가족이었지만 반려동물은 죽는 순간 일반 폐기물로 분류돼 땅에 묻어서는 안되고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려야 합니다. <김상균 / 제주시 용담이동> "담당부서 직원이 아무렇지도 않게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리면 된다고 하니까 중형견인데 거기 넣어서 버려도 되냐고 다시 되물으니까 '네' 하고 짧게 대답하고 끝나니까 화가 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동물 장묘시설을 이용해 화장을 할 수도 있지만 제주에 허가받은 관련 시설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다른지역에서 화장을 하려고 하더라도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은 물론 사체를 화물로 보내는 것도 제주의 보호자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차량 구조변경 승인을 받고 차량 내에 소각시설을 만들어 화장을 하는 이동식 장묘시설이 도내 일부에서 운영되고는 있지만 영업 허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화장은 건물 등 일정 시설을 갖춰야하기 때문입니다. <손재익 / 반려동물 장례서비스 운영> "일본 같은 경우는 25년 전부터 5천 대 정도가 이렇게 (이동식 장묘서비스를) 합니다. 꼭 필요하다고들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법적인 제도권 안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까 지금까지 와 있습니다." 게다가 제주도가 몇차례 추진해온 공공 동물 장묘시설도 매번 예정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쉽지 않았던 상황. 다행히도 최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마을이 나타났습니다. <김익천 / 제주도 동물방역과장> "최근에 한 마을에서 마을 부지에 이러한 공설 장묘시설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해 오셔서 저희들이 그 마을 부지에 대해서 적정성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려 인구가 증가하고 관련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러한 동물보호와 복지를 도맡을 수 있는 제주도 차원의 전담 조직이 없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허은진 기자> "이제 동물은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반자가 됐지만 관련 제도들은 이런 시대적 흐름을 제대로 쫓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가족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만큼 기존 정책들에 대한 현실적인 개선과 보완이 필요해보입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 2021.06.15(화)  |  허은진
KCTV News7
05:14
  • [포커스 취재수첩] 제주섬 점령한 개민들레... 대책 없어
  • <오유진 앵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제주 전역으로 확산하며 제주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식물이죠. 흔히 개민들레로 불리는 서양금혼초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취재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이 개민들레는 어떤 식물입니까? <김경임 기자> 네, 개민들레는 유럽 등이 원산지인 외래 식물입니다. 육안으로도 토종민들레와 차이가 나는데요. 화면을 좀 보시면요. 개민들레는 꽃대가 길고 잎이 주변으로 넓게 퍼지는 게 특징입니다. 또, 봄에 꽃이 피는 토종 민들레와 달리 개민들레는 겨울을 제외하고 거의 1년 내내 꽃이 핍니다. 사실상 도심 공원이나 오름, 해안가 등 제주 곳곳에서 보이는 건 대부분 개민들레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다면 개민들레가 실제로 제주 지역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김경임 기자> 네, 개민들레는 제주의 자연환경에 잘 적응한 식물인데요. 사실, 원산지인 유럽 등에서는 주변 식물들이 비슷한 속도로 서로 균형을 맞춰 자라면서 확산 정도를 두고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주에서는 개민들레가 독보적으로 강한 번식력을 보이고 있어서 주변 토착 식물들이 자라는 걸 방해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군요. 실제로 토착 종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은 되고 있습니까? <김경임 기자> 네, 안타깝게도 개민들레가 실제로 토착 식물의 생육 등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주었는지는 알기 어려웠습니다. 제주 고유 생태계에 위해가 된다는 우려에도 제대로 된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만세동산이나 용담 해안도로 등 제주 곳곳에 퍼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끊임없는 경고에도 관리에 손을 놓고 있어 아쉬웠습니다. <오유진 앵커> 이렇게 왕성한 번식력을 보이고 있는 개민들레, 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김경임 기자> 네, 우선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제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각 행정시로 예산이 투입돼 뿌리째 뽑는 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미 제주 자연환경에 적응한 상태라서 완벽히 제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보니까 제거 만이 답은 아닌 것 같은데, 이 개민들레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김경임 기자> 네, 과거에 개민들레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0년에는 염증 완화 물질이 발견하면서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개민들레를 활용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관심을 갖는 기업이 없어 임상 실험 등이 진행되지 못하면서 상용화되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주도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지적 재산권을 소유한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네, 지금까지 김경임 기자였습니다.
  • 2021.06.10(목)  |  김경임
KCTV News7
04:49
  • [카메라포커스] 제주섬 점령한 개민들레
  • 매년 이맘 때 쯤이면 제주 곳곳에서 이런 노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대표 외래식물 가운데 하나인 서양 금혼초, 이른바 개민들레인데요. 이 식물이 제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도로변 화단 곳곳 샛노란 민들레가 피었습니다. 긴 줄기에 매달린 채 살랑거리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정화자 / 충청북도 보은군> "꽃 보면 기분 좋지. 민들레 꽃 예쁘고 여기는 유채꽃도 예쁘고 그렇잖아." <전성호 / 제주시 용담동 > "(꽃이) 활짝 핀 게 좋고 운동도 하러 오면 꽃도 보고. 우리 아들도 같이 와서 여기서 사진도 찍고." 제주에서 쉽게 보이지만 유럽에서 건너온 외래식물인 서양금혼초입니다. 개민들레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른 봄에만 꽃을 피우는 토종 민들레와 달리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는 게 특징입니다. 1980년대에 들어와 무서운 속도로 제주 전역에 퍼지고 있습니다. 제주시 조천읍 만세동산입니다. 기념탑 주변으로 노란 민들레가 만발했습니다. 동산 곳곳에 군락을 이룬 채 빈틈없이 자라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 "번식력이 강한 개민들레가 자라기 시작하면서 이 일대 잔디밭을 온통 점령했습니다." 조금이라도 흙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쉽게 개민들레가 발견됩니다. 항파두리 토성 가득 노란 꽃이 수놓았습니다. 포자로 번식하는 민드레의 특성상 바람을 타고 날아간 홀씨가 흙을 비집고 자리를 잡으면 순식간에 주변으로 번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해안가에도 자리잡았습니다. 어느새 노란 꽃은 지고 홀씨만 잔뜩 남아 바람을 타고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환경부는 개민들레를 생태계 교란식물로 지정했습니다. 잎이 바닥에 넓게 퍼져 주변에 다른 식물이 자랄 수 없게 하면서 토착 식물들이 자라는 걸 방해한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매년 개민들레 개화시기가 돌아오면 그야말로 전쟁이 시작됩니다. 예초기로 민들레 줄기를 베어버리고, 지난해부터는 행정에서 단체를 선정해 제거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도심 공원이나 오름 등 개민들레가 많이 발견되는 장소를 정해 집중 관리하는 겁니다. <강호준 / 서귀포시 환경관리팀장> "올해도 사업비 4천만 원을 투입해서 서귀포시 지역 4곳에 대해서 집중 작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백약이 오름, 서귀포시 영어교육도시 등 4곳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제거 작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개화시기 전후로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확산 속도를 따라 잡는 건 역부족입니다. <강홍협 / 서귀포시 새마을 부녀회> "풀(잎)보다 더 깊게 빼야 돼요. 그러면 이렇게 흔들리잖아요? 흔들리면서 이 뿌리가 (나오는 거죠). 이게 뿌리예요. 이 뿌리로 다시 (개민들레가) 번지거든요. 이 뿌리를 얼른 다 빼야 돼요." 매년 이뤄지는 제거작업에도 개체수가 줄지 않자, 이를 이용해 보려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개민들레 연구를 통해 지난 2010년에는 염증 완화 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특허까지 받았지만 관심 갖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며 상품으로 상용화되진 못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그 동안의 성과도 흐지부지 사라져버렸습니다. <개민들레 전 연구진> "식품이든 의약품이든 (상용화) 하려면 임상(실험)을 거쳐야 하잖아요. 사람에 적용을 하는 그런 (연구 같은) 게 있어야 하잖아요. 그러면 그 역시도 3,4억 원이 필요한 거예요." 가장 큰 문제는 개민들레가 제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생태계 교란 우려에도 수십 년 동안 기본적인 모니터링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정확한 분포나 토착 종의 피해 정도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서연옥 /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 "들이나 벌판에 많이 자라는 종이다 보니까 관리해야 된다는 필요성이나 연구 목적이 적었던 것 같아요. 주변에 있는 서양 금혼초를 대상으로 어느 정도 면적을 가지고 모니터링해 봐서 어떤 (토착)종들이 사라지고 (개민들레가) 얼마나 빨리 확산되고 있는지를 관찰 카메라나 시기별 모니터링을 …. " <김경임 기자> "외래 식물인 개민들레가 제주로 유입된 지 수 십 년이 됐지만 여전히 제거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 2021.06.09(수)  |  김경임
KCTV News7
05:40
  • [포커스 취재수첩] 코로나에 늘어난 캠핑족, 얌체 행위 '눈살'
  • <오유진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실내 대신 실외활동이 많아졌죠... 캠핑, 또 일명 '차박'을 하는게 트렌드가 됐는데요... 그런데 마냥 환경할 일만은 아닌가 봅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취재한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죠. 문수희 기자, 요즘 캠핑을 즐기는 분들, 많아진 것 같아요 <문수희 기자> 네, 요즘 해수욕장과 같이 경치가 좋은 야외로 나가보시면 텐트를 치거나 차를 통해 야영을 즐기는 분들이 굉장히 늘었다는게 체감됩니다. 제주관광공사가 최근 2년동안 각종 SNS에 올라온 제주관광관련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해진 지난해부터 캠핑에 관련된 게시물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최근 캠핑 용품 판매량도 갑절 이상 늘었다고 하는데요. 확실히 캠핑이 새로운 제주여행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캠핑을 즐기는 분들도 궁금하실 것 같은데, 어디서든 이렇게 캠핑을 해도 되는 겁니까? <문수희 기자> 아닙니다. 관광진흥법 상 야영장이 운영되려면 하수도와 화장실, 소방시설, 긴급이동차로 등 정해진 요건이 충족되여야 합니다. 다시 말해, 지자체에서 허가한 구역에서만 야영이 가능한건데요. 사실상 제주도내 전체 가운데 야영을 해도 되는 구역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현실은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캠핑을 즐기고 있었는데요. 잘 모르고 캠핑을 하다가 공유수면법 위반 행위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런데, 여행 트렌드가 이미 변화됐고 수요가 이렇게 느는데, 제한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문수희 기자> 맞습니다. 트렌드에 맞춰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죠. 특히, 현재 캠핑과 관련된 법들이 해수욕장, 잔디밭, 공원 등등 장소에 따라 중구난방입니다. 그렇다보니 관리와 단속의 책임이 있는 행정이나 이용자 모두 혼란스러운 것이 현실입니다. 일관성 있는 제도 정비가 우선이 돼야겠습니다. <오유진 앵커>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이 있을까요? <문수희 기자> 캠핑객들이 몰리는 마을마다 공공 캠핑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귀포시 돈내코 원앙 캠핑장 같은 경우 현재 마을에서 위탁 받아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유료화를 통해 쓰레기 불법 투기나 공공시설 사적사용 등의 문제가 해소됐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면서 건전한 캠핑 문화가 조성됐습니다. 이처럼 캠핑 수요가 많은 공공부지를 중심으로 정식 캠핑장을 조성하고 마을은 수익사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하나의 해결책입니다. <오유진 앵커> 잘 들었습니다. 문수희 기자 수고했습니다.
  • 2021.06.03(목)  |  문수희
KCTV News7
05:08
  • [카메라포커스] 코로나에 늘어난 캠핑족…얌체 행위 '눈살'
  • <문수희 기자> "일명 코시국에 감염 우려가 적은 캠핑을 선택하는 캠핑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즐기는 사람이 늘어날 수록 이에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현장을 취재해 보겠습니다. " 주말 오후 시간. 하나 둘 자리를 잡는 캠핑객들. 얼마 지나지 않아 해수욕장 일대가 텐트와 캠핑카로 발디딜틈 없이 가득찹니다. 최근 1,2년 사이 코로나로 여행 패턴도 변하면서 대면 접촉이 비교적 적은 캠핑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캠핑객> "코로나로 놀러 못가니까 바람도 쐴 겸 캠핑을 오게 됐어요." 급증한 캠핑 수요만큼 현장에서 늘어난 건 단연 쓰레기 입니다. 캠핑장 인근 클린하우스는 밤낮 할 것 없이 쓰레기로 넘쳐 흐릅니다.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역시 공감하는 문젭니다. <캠핑객> "일박하게 되면 보시는 거와 같이 (종량제) 한 봉지 정도 나오는 편이에요. 스스로 아끼고 해야하는데 쓰레기를 귀찮다고 안 가져가고 안 보이는 곳에 살짝 숨겨 놓고 가버리면 다음에 사용을 못하잖아요." 일부 비양심적인 사람들은 주변에 취사장이나 화장실 같은 공용 시설에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리고 갑니다. 캠핑장 취사장의 개수대는 음식물 쓰레기로 막혀있고, 화장실 주변도 버려진 쓰레기에 벌레가 들끓습니다. <문수희 기자> "캠핑객들이 몰려있는 곳에 위치한 공용 화장실인데요. 이렇게 뒷편에는 분리수거도 되지 않은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 불편은 오롯이 주민들 몫입니다. <임종임 / 제주시 구좌읍> "솔직한 말로 지저분 하게 할 바에는 자기 집에서도 그렇게 안 하잖아요. 그럴바에는 안 오는 게 낫죠." 날이 어두워 지면 또 다른 문제가 눈에 띕니다. 곳곳에서 펼쳐지는 불 쇼. 취사가 금지된 곳이지만 너도나도 고기 등을 구워먹기 위해 불을 피우자 텐트 사이사이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주변엔 소화기 등 최소한의 안전시설도 없습니다. <캠핑객> "(취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다 하는 것 같긴 한데 물론 나무들도 있고 하니까 조심해서 해야죠." 경치가 좋은 곳이면 어디든 자리를 차지하고 보는 식의 캠핑도 문젭니다. 해수욕장에 마련된 주차장 한줄은 차량캠핑, 일명 차박족들이 점령하면서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인근 산책로에도 나무 그늘마다 텐트가 하나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원할 때 마다 와서 캠핑을 하기 위해 장기간 설치해 둔 소위 '알박기' 텐틉니다. <남재홍, 이미향 / 천안> "야자수 밑에 텐트를 쳐 놔서 쓰레기도 방치하고 있고 그런게 좀 그러네요... 좀 청결해야 상쾌하게 즐기고 갈 수 있을거 같아요." 인근의 유원지에는 정비공사를 해야하니 텐트를 치워달라는 현수막이 벌써 몇달째 걸려있지만 요지부동입니다. <제주시 관광진흥과> "계속 철거를 해달라 해서 많이 철거했어요. 그 때는 철거가 됐는데 저희가 빠지면 오셔서 (텐트 설치를) 해버려서 저희가 상주를 할 수 없다보니까... " 또 다른 해수욕장 인근은 무분별한 차박과 야영으로 문제가 커지면서 곳곳에 캠핑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문수희 기자> "법적으로 캠핑이 허가되지 않은 구역인데도 이렇게 곳곳에 텐트를 설치하고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여럿있습니다." 이런 장기 캠핑객들이 폭발 위험이 있는 가스통이나 화기를 그대로 방치해 두고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식수대도 점용하면서 마을 주민과의 갈등도 심화됐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한달에 해수욕장 수돗세만 100만 원 넘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호동 주민> "알박기 식으로 보통 뭐 적게 쳐야 15일, 한달, 어떤 사람들은 1년도 쳐요. 보통 물세는 한달에 100만 원 이상 나와요." 갈등은 심화되고 있지만 해결 방안은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장소에 따라 관련법이 조금씩 다르고 이에따라 단속 주체가 제각각이어서 사실상 행정에서도 나몰라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영희 / 도의원> "이렇다할 방침도 없고 규정도 없다보니까 제도적으로 캠핑객들을 규제하거나 이런 시스템이 전혀 없거든요.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고 일정한 관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겠다..." <문수희 기자> "성숙한 캠핑 문화를 만들기 위한 캠핑객의 자발적인 동참과 함께 변화된 트렌드를 따라 관련 제도를 마련하려는 행정의 의지도 필요해 보입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 2021.06.02(수)  |  문수희
KCTV News7
04:58
  • [포커스 취재수첩] 길에서 멈춘 노숙인의 시간
  • <오유진 앵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제주지역 노숙인 실태와 제도적 보완점을 짚어봤습니다. 취재기자와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변미루 기자! 아직도 노숙인들이 꽤 있군요? <변미루 기자> 네. 저희 취재팀이 만난 노숙인들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먼저 정말 집이 없거나, 쪽방이나 여인숙 같은 곳에 살면서 실제론 매일 거리생활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모두 법률상 노숙인의 범위에 포함돼 자립지원을 받도록 규정이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이 얼마나 있는지 정확한 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노숙인 복지시설 이용자는 170명 정도로, 제도 밖에 있는 분들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유진 앵커> 이 분들이 거리에 나오는 이유가 뭡니까? <변미루 기자> 개인 파산, 사회 부적응, 가족 해체, 정신질환이 대표적인데요. 경제적,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공통점은, 대부분 알코올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건데요. 거리생활을 하면서 술에 점점 의지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나에게도 남에게도 위협이 되는 존재로 변해가게 되는 건데요. 실제 한 재활시설에는 입소자들의 70%가 알코올 의존증 상태로 들어온다고 합니다. <오유진 앵커> 재활시설에 들어가면, 그래도 좀 나아지지 않습니까? 왜 성공 사례가 드문가요? <변미루 기자> 아무래도 이 분들이 단체생활을 꺼릴뿐더러, 알코올 의존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섭니다. 그래서 입소 자체를 거부하기도 하고, 들어가더라도 얼마 못 버티고 스스로 걸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올해 제주시 재활시설인 희망원에서 자진 퇴소한 사람은 52명에 달했지만, 성공적으로 자립한 경우는 3명에 불과했는데요. 결국 이렇게 나와서 홀로서기에 실패하고 다시 거리에 나오는 악순환이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개선 방안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먼저 알코올 의존증이나 정신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가 핵심입니다. 이 과정이 선행되지 않으면 사회적 관계를 맺으면서 자립하기가 어려운데요. 때문에 퇴소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 안정적인 주거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에선 3년 전에 조례를 만들어서 노숙인 전용 지원주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자립 과정에서 단지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다시 거리에 내몰리는 것을 예방하려는 취집니다. 이런 제도적 보완과 함께, 이 분들이 사회에 건강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편견 없는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 2021.05.27(목)  |  변미루
KCTV News7
05:31
  • [카메라포커스] 길에서 멈춘 노숙인의 시간
  • <변미루 기자> "우리가 살면서 어딘가에서 한 번쯤 마주쳤을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길거리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노숙인들인데요. 이들의 하루를 지금부터 카메라포커스에서 비춰봅니다." 건물 앞에 이불을 깔고 누군가 잠들어 있습니다. 주변에는 술병과 온갖 생활도구들이 가득합니다. 바로 옆 공터에서도 기거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꽤 오랫동안 머무른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 “이쪽을 보시면 술병이 나뒹굴고 이렇게 종이박스가 가지런히 깔려 있습니다. 또 나무에 옷가지도 걸려 있는데요. 금방이라도 사람이 있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그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과거 자동차 정비사였던 50대 남성은 집이 없어 두 달째 여기에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노숙인> "교도소에서 나와서 노숙하고 있잖아요. 사회에 적응을 못하잖아요. (먹는 거는 어떻게 하세요?) 사람이 살려면 병 같은 거 주워서... 그래야 라면이라도 하나 사먹잖아요." 인테리어 일을 했었다는 한 남성은 벌써 20년 넘게 길거리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숙인> "일이 없다 보니까 너무 마음이 아파요. 하루하루 살다 보니까 삶이 되지도 않고." 이들의 노숙 생활은 누군가에게 피해가 되기도 합니다. <환경미화원> "장난이 아니에요. 뜨거운 물이 나오니까 장애인 칸에서 목욕하고 전부 박스 깔아놓고 여기에서 자고." 점심때가 되자 사람들이 공원에 모여 무언가를 기다립니다. 교회에서 나눠주는 무료 급식입니다. <정남식 / ○○○교회 권사> "배가 고픈 사람들은 거리에서 막 죽어가는 사람도 있어.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해요. 밥을 먹여야지." 낮부터는 광장에 모여 앉아 술을 마시기 시작합니다. 한잔 두잔 마시다가 싸움이 나기도, 만취해 술병을 베개 삼아 잠들기도 합니다.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립니다. <김혜진, 이영은, 윤서현 / 서울시 성북구> "여자끼리 오면 너무 위험할 것 같아서 여길 피하게 될 것 같아요." <송현우, 원지만 / 오현고> "조금 불쌍하고, 보기 안 좋긴 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니까." <유범석 / 부산시 북구> "안타까우면서도 또 저러면 안 되는데..." <이정자 / 인근 상인> "안타깝지 않아요. 너무 하니까. 너무 술 마시고 싸우고 병 깨고..." 어둠이 찾아와도 거리를 떠나지 않는 사람들. <노숙인> "(여기는 얼마나 계셨어요?) 30년이 넘어. 내가 일을 할 수 없어 다리 때문에. 오늘까지, 이 시간까지 내 자유대로 살다가 죽을 거야." 곳곳에서 쉴 새 없이 소란이 일어나고 결국 경찰이 출동합니다. 쓰러진 사람을 일으키면, 다른 쪽에서 싸움이 벌어지기 일쑤. <김도균 /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삶의 의미를 상실하고, 열심히 살아야 될 의지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로 보기가 힘든, 사실은 노숙인들의 70~80%는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에선 이들을 돕기 위한 재활시설 두 군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활에 성공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노숙인들이 단체생활을 꺼리는 성향이 강하고, 술을 끊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설에서 나와 홀로서기에 실패하고, 다시 노숙을 반복하는 악순환이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제주시 재활시설인 희망원에서 3명이 집과 일자리를 구해 자립한 반면 52명은 자진 퇴소를 결정했습니다. <김태규 / 제주시 희망원 정신보건전문요원> "제일 중요한 게 안정적인 주거 지원이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것만 되어도 이분들이 주거 안에서 꾸준하게 일을 할 수 있고, 전담 인력도 지원이 된다면.” 알코올 의존에 대한 전문 치료와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복지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고현수 / 제주도의회 의원> "알코올 중독을 어떻게 전문적으로 치료할 것인가. 그 다음에 시설에서의 케어가 복합적이고 같이 맞물려 돌아갈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가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그들에게 두려운 건 실패자라는 낙인과 배제의 시선. <김성자 / 한국노숙인복지시설협회 제주지회장> "인간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 노숙인 되기 전에 다 좋았던 사람들 아니에요. 어쩌다 안 돼서 사업에 실패했거나 계모의 구박을 받았거나 이혼해서 싸워서 나왔는데 노숙인이 된 거니까. 예전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변미루 기자> "우리가 마주하는 빈곤의 얼굴은 그 사회의 복지 수준을 보여줍니다.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다시 서기 위해선 더 섬세한 사회 안전망과 따뜻한 시선이 필요합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 2021.05.26(수)  |  변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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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 [포커스 취재수첩] 제철 맞은 제주 자리돔 수확 한창
  • <오유진 앵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는 제철을 맞은 자리돔 조업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취재기자와 보다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허은진 기자, 제주 특산물로도 유명한 자리돔, 지금이 제철이죠? <허은진 기자> 네, 자리돔은 제주 연안, 그 중에서도 서귀포시 보목 지역과 대정읍 모슬포 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자리돔은 사실 연중 잡히는 물고기입니다. 보통 6~7월이 자리돔의 본격적인 산란기 인데요. 이때 수컷이 산란 세력권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러면 암컷이 암초나 암반에 알을 낳고 수컷은 부화할 때까지 알을 지킵니다. 그러니까 산란기가 다가오는 이맘때부터 자리돔의 살이 오르고 알이 차면서 맛이 가장 뛰어나고 수확량도 늘기 시작하는 겁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군요. 제철이면 진행되던 자리돔 축제가 올해도 취소됐다면서요. <허은진 기자> 네, 자리돔 축제는 자리돔이 많이 잡히는 보목 지역에서 마을 주민들이 함께 준비해 매해 진행하는 축제인데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아쉽지만 올해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도 그 서운함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많은 분들이 제철 맞은 자리돔을 즐기기 위해 보목포구에 마련된 직거래 장터와 인근 식당을 방문하면서 지역에는 약간의 활기가 돌고 있었습니다. <오유진 앵커> 최근 몇년 동안 자리돔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돈이 있어도 사지 못한다고 해서 '금자리'라고 까지 불렸었잖아요. 이번에 같이 배를 타고 나가봤는데 어떤거 같습니까? <허은진 기자> 보목포구에서 운영되는 직거래장터에서는 지난해 자리돔이 kg당 1만 8천원에서 1만 9천원대의 가격을 형성 했는데요. 올해는 그나마 잡히면서 kg당 1만 5천원 선으로 가격이 낮아졌습니다. 자리돔의 하루 어획량은 물때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한데요. 저희가 동행했던 배의 선장님은 과거 한창 자리돔이 많이 잡힐 때는 하루에 3톤까지도 잡혔는데 올해는 하루 1.6톤이 제일 많은 어획량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오전에 100kg 정도가 잡혔고 오후에는 이보다도 조금 적게 잡혔습니다. 지난해 보다는 늘긴 했지만 여전히 금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 많던 제주의 자리돔, 왜 줄어든 겁니까? <허은진 기자> 자리돔 수가 줄어드는 건 해양환경의 변화 때문으로 추정되는데요. 우선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제주지역에서 지난해 자리돔 어획량은 330톤이었습니다. 2019년 513톤 보다는 35%가량 줄어든 수치입니다. 게다가 제주도 연안에서만 볼 수 있던 자리돔이 최근에는 가까운 부산뿐 아니라 울릉도 해역에서도 흔하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자리돔은 무리 지어 서식하면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데요. 그러니까 수온이 상승하면서 바다 사막화 현상 등 생태환경이 변화하면서 제주 자리돔의 서식환경이 변화하고 이에 따라 어획량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유진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2021.05.18(화)  |  허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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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 [포커스 취재수첩] '안전속도 5030'…현장은 혼란
  • <오유진 앵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차량제한 속도를 낮추는 5030정책이 전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약 한 달 정도가 됐는데요... 좋다 나쁘다 이련저런 평가가 많습니다 이 문제, 취재기자와 좀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경임 기자, 좋은 취지의 정책임에는 이견이 없죠.. 그런데 실제 현장에서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김경임 기자> 네, 운전자 대부분 안전이 우선이라는 정책 취지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불편을 호소하거나 정책에 대해 잘 모르는 운전자도 꽤 많았습니다. <오유진 앵커> 차량의 제한속도부터 헷갈리는데 어떻게 결정되는 겁니까? <김경임 기자> 네, 제한 속도를 정하는 기준은 도심부 도로 주변 지역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가입니다. 주거지역이나 상업, 공업 지역에 한해 속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주변 지역이 도심을 벗어나거나 녹지 등으로 구분되면 해당 구간은 5030 기준을 적용할 수 없습니다. 좀더 자세히 설명드리면요, 화면을 한 번 보시죠... 이 곳은 주요 간선도로인 연삼로 도련사거리 부근인데요. 이 부근은 주변이 한산한 편이지만 연삼로로 묶이면서 시속 50km로 속도가 제한되고 있습니다. 반면 교차로 이후부터는 도로가 복잡해지지만 오히려 규정 속도는 높아집니다. 주변이 자연 녹지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오유진 앵커> 리포트 보니까 교통 흐름이 끊겨서 생기는 불편도 큰데 해결책이 있습니까? <김경임 기자> 네, 신호를 이용해 교통흐름을 조절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우선, '신호연동화'입니다. 주요 도로에서 한번 직진 신호를 받은 차량이 제한 속도로 주행할 경우, 빨간 불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현재, 자치경찰에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조절하고는 있지만, 신호 하나를 바꾸면 이와 연결된 도로 전체 신호등을 바꿔야 하다보니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 다음 방법은 '노란불 길이'를 늘리는 건데요. 달리던 차량이 신호 때문에 급정거를 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미 정지선을 지나친 차량에 대해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겁니다. (교차로 통과시간이 길어지니까 위험한 상황도 많겠죠) 관련 기관에서도 이 같은 방식들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되다보니 운전자 입장에서는 더디게 느껴지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정책이 자리잡는데에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 도로 상황 등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네, 지금까지 김경임 기자였습니다.
  • 2021.05.12(수)  |  김경임
KCTV News7
04:33
  • [카메라포커스] '안전속도 5030'…현장 혼란 '여전'
  •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고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도심지 도로의 차량 제한속도를 낮추는 이른바 안전속도 5030정책이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시행된 지 약 한 달.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직접 현장을 둘러보겠습니다. 제주시 연북로입니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 가운데 하나로 하루종일 쉴새 없이 차량들이 오갑니다. 하지만 크게 속력을 내는 차량은 없습니다. 5030 정책이 시행되면서 일반도로는 시속 50km 이내, 어린이보호구역이나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시속 30km 이내로 차량 속도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5030 정책이 적용된 도로를 직접 주행해봤습니다. <김경임 기자> "제가 주행하고 있는 이 곳은 일주도로입니다. 표지판에 나와있는 규정 속도대로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시속 30km로 규정속도가 바뀌었는데요. 빠르게 달려오다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려고 하니까 좀 당황스럽습니다." 일부 구간의 경우 노면과 표지판의 안내속도가 달라 혼란스럽기도 하고, 과속 단속 카메라 앞에서 급정거를 하는 차량들이 많아 사고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운전자 대부분이 '안전이 우선'이라는 정책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혼란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운전자> "사고 위험성 때문에 안전 때문에 (시행)한 거라서 불편해도 감수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강윤복 / 택시기사> "차 천천히 가면 '왜 빨리 안 가냐'고 그러는 (손님도) 많고. 무조건 걸리면 뭐 하는 줄만 알아요. 기사가 그냥 (요금 올리려고 하는 줄 알고). 거의 그래요 우리가 보통 보면." 일부는 갑작스러운 속도 제한에 교통 흐름이 끊기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하향된 속도에 맞춰 신호가 연동되지 않으면서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이우영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5030이 적용되면서 신호등도 그에 맞게 좀 바뀌어야 되는데 그것까지는 좀 안 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되게 뭐랄까 확실히 길이 더 막히고 신호도 되게 답답하고. 이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시행 초기이다보니 아직까지 교통 흐름에 맞춰 신호가 조정되지 않은 구간이 있는 겁니다. <김동현 / 제주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 주무관> "기존에 잘 다니던 도로들이 좀 밀릴 수도 있고요. 교통 혼잡이 발생될 수 있는 그런 불만의 소리들을 저희도 듣고는 있고요. 최대한 교통 정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매일 현장을 다니면서 모니터링과 (신호) 조정 작업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 모든 도로에 5030 기준이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 적용 대상이 도심부 안 도로로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바로 옆 도로라도 제한 속도가 크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김경임 기자> "이 곳은 연삼로 끝자락인데요. 편도 3차선에 비교적 한산한 도로이지만 차량 속도는 시속 50km 로 제한돼 있습니다." 반면 여러 도로가 한 지점으로 모이는 교차로부터는 다시 제한속도가 시속 70km로 오릅니다.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사고 위험이 높아보이지만 오히려 제한속도는 올랐습니다. 이 일대는 녹지로 구분돼 있어 정책 적용 대상이 아니고, 보행자가 거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처럼 도로 주변 지역이 어떤 용도로 구분되는지에 따라 차량의 제한 속도가 정해지다보니 한 도로에서 구간별로 속도를 자주 바꿔야 하기도 합니다. 일부에서는 도로 사정에 맞지 않게 차량속도가 획일적으로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운전자의 상황과 도로 특성을 정확히 알고 그에 맞춰 효율적으로 정책을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신명식 / (사)제주교통연구소장> "높일 수 있는 지역이 있고 속도를 낮출 수 있는 지역들이 있는데 이것이 반영되지 않고 획일적으로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역 도로 특성을 감안해서 이에 맞는 속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모두의 교통 안전을 위한 정책이지만 시행 초기인 만큼 현장에서의 혼란은 여전합니다.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을 위한 정책인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함께 지역적 상황에 맞는 제도 개선도 필요해 보입니다. 카메라 포커스입니다.
  • 2021.05.12(수)  |  김경임
KCTV News7
05:38
  • [포커스 취재수첩] 방치되는 빈집... 대책은 '공염불'
  • <오유진 앵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늘어나는 빈집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와 정비 실태, 짚어봤습니다.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한 애기 나눠보겠습니다. 문수희 기자, 빈집 얼마나 많던가요? <문수희 기자> 제주도가 실태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모두 860여 채가 빈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제주시 5백여 채, 서귀포시에는 3백여 채가 있는데요. 읍면동별로 빈집 분포를 살펴 볼까요? 보시면 한경면과 한림, 애월 그리고 구좌와 대정, 남원과 같은 읍면 농촌 지역에 빈집이 집중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주시내권에서도 빈집은 일도동과 삼도, 용담동 처럼 주로 원도심에 몰려 있습니다. 빈집 분포와 인구경제지표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군요. 빈집이 도시가 쇠퇴했다는 걸 보여주는 단면이군요... 그렇다고 방치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문수희 기자> 그렇습니다. 깨진 유리창 법칙이라고 하죠? 빈집이 방치될 수록 주변 정주환경이 악화되고 인구 유입은 커녕 원주민 조차 떠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다른 지자체에서는 이 빈집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요? <문수희 기자> 네, 서울시에서는 10년 이상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서 대학생이나 저소득층에 임대 주택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순천시의 경우는 빈집을 가장 잘 활용한 것으로 꼽히는데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빈집뱅제도를 도입한 뒤 굉장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빈집을 도시 청년 등에서 싸게 제공을 해서 창업의 공간,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 했는데요. 실제로 정비전 150여 동에 달했던 빈집이 4년 만에 5동으로 줄고 유입 인구가 26만 명에서 43만명으로 크게 증가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오유진 앵커> 제주도에서도 빈집 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내놓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되고 있나요? <문수희 기자> 지난 2019년부터 제주도가 실태조사에 착수하고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 용역을 실시했습니다. 현재까지 빈집 정비사례는 단 한건도 없습니다. 정말 다른 도시와 대조되는 모습이죠. 뭐가 문제일까 취재해보니까, 행적적 요인이었습니다. 빈집 정비를 근거로 하는 법령과 조례가 따로 놀다보니 공무원들은 서로 다른 부서에서 떠맡기기에 바빴습니다. 전문가들이 아무리 좋은 대안을 내놔도 하려는 의지 자체가 없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오유진 앵커> 제도 탓만 하지말고 먼저 나서서 움직여 주면 좋겠는데 아쉬운 현실입니다. 빈집문제 빨리 새로운 해법을 찾아서 주거 환경도 개선하고, 진정한 도시재생도 실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문수희 기자 수고했어요.
  • 2021.05.05(수)  |  문수희
KCTV News7
05:26
  • [카메라포커스] 방치되는 빈집…대책은 '공염불'
  • <문수희 기자>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 관리도 안된 채 오랜시간 방치되면서 마을의 골칫덩이가 되고 있는데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는 빈집 문제 취재해 보겠습니다."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낡은 주택. 6,70년대 건축 방식으로 지어진 낡은 목조 주택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각종 쓰레기가 잔뜩 널부러져 있습니다. 바닥에는 잡초가 우거졌습니다.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고 있는 빈집입니다. <문수희 기자> "사방에 쓰레기가 널려있고 위를 보면 천장이 거의 무너져 내릴것 같습니다. 여기는 빈집이 아니라 거의 폐가 수준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바로 옆동네에서도 빈집은 쉽게 발견됩니다. 대낮에도 스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빈집은 인근 주민들에게 골칫덩입니다. <조정옥 / 건입동> "빈집이 오래되긴 오래됐지만 미관상 안 좋고 좀 그렇네요. 그런데 내 집도 아니고 남의 집을 어떻게 할 수도 없잖아요." <현문윤 / 건입동> "저거 보기 싫어. 누워서도 보이고 앉아도 보이고 저거 보기 싫어서 죽겠어요." 벌써 사람이 살지 않은지 십년이 훌쩍 넘은 집. 안으로 들어가보면 온갖 집기가 망가진 채 쌓여 있고 집을 지탱하던 골조는 부식됐습니다. <문수희 기자> "이 곳 역시 건물 뼈대가 무너져 내리고 오랬동안 관리가 안된 상태로 보입니다. " 읍면 농촌지역의 경우 빈집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김태화 / 제주시 애월읍> "무섭죠. 도둑은 안 들어올까...저쪽 집도 그래요. 저쪽 집도..." 빈집은 미관을 저해시킬 뿐 아니라 주민들의 거주 환경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김순신 / 제주시 한경면> "저기도 사람 안살고 여기도 안살고 이 집도 안 살고 세 집이 안 살아요. 네 집이, 저 쪽 집까지...(사람 안 사는 집이 이렇게 많아지면 어떠세요?) 무섭지..." 빈집 발생은 도시 쇠퇴와 인구 유출현상과 밀접히 관계돼 있습니다. 빈집 실태 조사 현황을 살펴보면 도내 전체 마을 가운데 한경면과 애월, 구좌읍 같은 농촌 지역에 밀집돼 있습니다. 제주시내 만 살펴봐도 삼도동과 용담동 같은 구도심권에 몰려 있습니다. 값비싼 아파트가 들어서며 치열한 분양권 경쟁을 치루고 있는 신도심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빈집이 방치될 수록 정주환경이 악화되고 사람들로 부터 외면받는 마을이 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빈집 정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제주도 역시 빈집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지난 2019년부터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허울 뿐인 대책 마련에 그치고 있습니다. 빈집 실태 조사는 제대로 된 현장 방문 없이 이뤄져 10년 넘게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을 빈집으로 처리하는 가 하면, <문복희 / 제주시 건입동> "시청에서 여기 빈집, 아무도 안 사는 곳이라고 등록돼 있다고 해서 왔는데... 아무도 안 산다고...? 10년 넘었어, 10년 됐어..."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수천여 만원의 예산을 들인 용역 역시 단발적인 조사로만 끝나 버렸습니다. 정비 사업에 대해 명확하지 않은 업무분장도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빈집정비는 법령상 농어촌정비법과 주택정비법으로 나뉘는데 여기다 관련 조례도 있어서 소관부서가 농정과와 주택과, 건축과 등으로 제각각입니다. 이러다보니 정비 계획은 커녕 정보수집도 안 되고 국비 확보에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정비사업을 마친 빈집은 단 곳도 없습니다. <제주시 관계자> "(법이) 통합되면서 농어촌 정비법 되면서 넘어온 사무거든요. 저희는 사업 부서가 아니지 않습니까... 인허가 부서라서 (정비하는데) 한계가 있거든요." 빈집뱅크 제도를 도입해 정비와 활용에 나선 순천시와 적극적인 매입에 나서 사회 주택 공급 사업을 추진하는 서울시 등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김태일 / 제주대학교 건축과 교수> "세부적으로 가이드라인이랄까 지침이 없는 법적 근거 때문에 공무원의 행적적인 움직임에 한계가 있고 부처간의 협력적 체계 사업이 아직까지 미비한 부분, 세번째는 관련된 사업들을 통제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획 조정하는 기능이 미비하고 이런 문제가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오랜시간 방치되며 정비가 시급한 도내 빈집은 모두 8백 6십여 채. <문수희 기자> "빈집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정비를 위한 여러 방안과 정책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행정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면 빈집을 둘러싼 온갖 불편은 애꿎은 주민들이 떠안게 됩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
  • 2021.05.04(화)  |  문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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