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6(목)  |  문수희
<오유진 앵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정부와 지차체 재난지원금의 형평성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죠. 문수희 기자, 요즘 주변에서 지원급 지급 대상에서 예상치 못하게 제외되면서 "내가 상위 12%라고?" 와 같은 불만의 반응이 많이 들려옵니다. <문수희 기자> 네. 소득 하위 88%가 대상이 됐고 기준은 지난 6월 건강보험료인데요. 가구별, 세대수 마다 각각 다르고 실제 소득이 없어도 소유한 재산에 따라 또는 함께 사는 가족의 벌이에 따라 탈락하기도 합니다. <오유진 앵커> 제주만해도 이의신청건이 굉장히 많다고 하던데, 또 이의신청하면 지원금 준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문수희 기자> 네, 불만이 빗발치자 정부가 이의 신청하면 최대한 들어주겠다... 이런 애매한 발표를 했는데요. 그럼 가만히 있으면 안 주고 불만을 터뜨리면 주겠다나며 비난이 또 나오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또 지원금으로 명품가방이나 고가의 가전제품을 사는 사레도 있다던데요? <문수희 기자> 화면을 보시면 편의점을 운영하는 대기업 홈페이지인데요. 샤* 루이비*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고가의 명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난지원금이 편의점에서 사용이 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지원금을 받고 편의점을 통해 고가의 명품을 사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실제 애플사의 시계는 재난지원금이 풀린 이후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재난 지원금을 지급하는 취지가 취약계층을 돕고 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건데 이에 어긋나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군요. 제주형 재난지원금 역시 말이 많던데, 어떤 문제가 있던가요? <문수희 기자> 네 지금 보시는 것이 제주형 5차 재난 지원금 지급 계획입니다. 업종별 계층별로 분류가 됐는데 담당 부서가 제각각이라서 신청자 입장에서 굉장히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고요. 게다가 지급 대상 역시 일부 업종에 편중됐습니다. 때문에 코로나 이후 폐업 위기에 내몰렸지만 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업종의 소상공인도 상당했습니다. 지급 대상 선정 자체가 매출 감소 등 합당한 기준 없이 정해지다보니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오유진 앵커> 네 그렇군요. 선별 지급인 만큼 대상 선정에 있어 좀더 신중했어야 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문 기자, 수고했습니다.
카메라포커스
KCTV News7
05:46
  • [카메라포커스] "난 왜 안주나"…재난지원금 '아우성'
  • <문수희 기자>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됐습니다. 이번주부터는 오프라인 신청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장에선 어떤 목소리가 나오고 있을까요? 이번 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취재해보겠습니다.” 동사무소에 마련된 재난지원금 신청소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 없이 이어집니다. <연동 주민센터 관계자> "25만 원 내일 오후부터 사용 가능하십니다." 이곳 저곳에서 혼선이 이어지고 <김가연 / 제주시 연동> "이번은 너무 엉망이여서 3층 가라, 2층 가라" <양한철 / 제주시 연동> "여기로 가라, 그 다음에 또 위임장 쓰는데 새로 신청하라..." 혼자사는 노인, 이민자들에게는 신청까지 산 넘어 산 입니다. <이정민 / 요양보호사 > "저는 요양보호사고 (신청자는) 집에 계신 분인데 서류가 너무 복잡해요. 등본도 떼려면 본인이 아니면 안해주니까." 이번에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의 기주은 올해 6월 건강보험료입니다. 1인 가구 17만 원 이하, 4인 가구는 직장 가입자 31만원, 지역 가입자 35만 원 등 가구별 세대수에 따라 기준은 달라집니다. 지난해 금융 소득 합계액이 2천만 원이 넘거나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9억 원 이상일 경우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임광금 / 제주시 연동> "무슨 소득이 있겠어요. 재산 갖고 있는거 밖에 없는데 두 사람이 사는데 이거라도 받아서 용돈이라도 하려고 왔는데 (지급이) 안된다고 하니까 너무 한심스럽네요. <정행수 / 제주시 연동> "기분이 나쁘죠. (왜 나쁘세요?) 아니, 소득도 없는데 벌이도 없는데 땅 좀 있고 집 가지고 있다고 재난 지원금을 안주면 됩니까..." <문수희 기자> "이번 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됐다면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지난 6월 급여 명세서에 나와있는 건강 보험료 입니다. 여기에는 연봉 뿐 아니라 이자와 배당, 사업 등도 반영되는데요. 그래서 같은 연봉을 받더라도 사람마다 건강보혐료는 다를 수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 "그 다음으로는 지난 6월 30일 기준 주민등록 세대입니다. 직장을 다니는 가족과 함께 살다가 6월 30일 이후 이사를 가면서 세대 분리가 됐더라도 한 세대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이의신청을 해도 기준이 6월 30일이기 때문에 구제를 받긴 어렵습니다.” 혼자 살고 있더라도 소득이 없는 경우 부모의 지급 기준을 따라야 할 수도 있습니다. 주민등록상 주소가 다르더라도 부모 건강보험의 피보험자일 경우 한 가구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이은실 / 국민건강보험제주지사 자격부가3팀장> "행정 지차제의 세무 시스템을 통해서 건강보험 자격확인서를 떼시면 그 세대에 피부양자가 누구, 누구 올라가 있는지 확인되기 때문에 그 것을 보고 잘 됐는지 아닌지 확인하면 되겠습니다." <문수희 기자> "전국민 재난지원금과는 별도로 제주에서는 제주형 재난지원금 신청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벌써 2년 째, 코로나 직격탄 속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들. 끝이 없는 사투 속에 좀처럼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00버거집 운영> "매출이 거의 8,90% 떨어졌어요. 2년 동안 다 말아먹었습니다. 그래서 가게 내놨습니다." <표하선/ 네일샵 운영> "내놓을까 생가하고 있어요. 솔직히 연세 감당안되고..." <김경은 / 커피숍 운영> "사실은 소상공인 대부분이 다 폐업하고 싶어요." <이금숙 /제주지하상가 상인> "당장이라도 문 닫고 싶은 심정..." 잠시 휴업했다 다시 영업을 한 경우 소득이 올라간 것으로 간주돼 지원금을 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김영수/ 웃가게 운영> "그나마 잠깐이라도 소득이 있어버리니까. 남들이 봤을 때는 소득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런데...원래는 그런 개념이 아니고 똑같이 동일하게 줬으면 하는거죠. 이왕 주는 거면..." 일부 소상공인들은 합당한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번 제주형 재난지원금이 일부 업종에 편중된 탓에 또 다른 소외계층이 발생하는 겁니다. <권아영 / 옷가게 운영> "(지원금 배제) 이유가 안나왔어요. 사유라고 해서 무슨 란이 있던데 그것도 안 적혀있고 그냥 문자로만 통보 받았어요." <표하선 / 네일샵 운영> "유흥업 이런 곳만 많이 나오고 문을 못 여니까 그런게 있는데 저희도 문 열어도 전기세 이런 것만 나가지 솔직히 똑같거든요. 수입 없는건...(앞으로도 운영하실 때 답답하시겠어요?) 내놓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솔직히 연세 감당 안되고..." 지원금이 엉뚱하게 쓰이기도 합니다. 숙박업소로 이용되는 같은 건물을 두고 건물주와 숙박업소 운영자가 재난 지원금을 중복돼 받는가 하면 <숙박업소 임대사업자> "(집) 주인도 받고 우리도 받고 이런 상황이 되더라고요. 눈 먼 돈이 새는 거죠. 주는 쪽에서도 확인을 안하는 것 같고..." 전세 버스의 경우 지원금이 업체로 지급되기 때문에 대다수의 기사들은 한 푼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지입버스 기사> "억울하죠. 억울하지만 법이 지입차...우리가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눈감고 당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죠. (지원금이) 업체로 들어가고 (기사는) 전혀 없다고 봐야죠." 합리적인 지급 기준 없이 대상자가 선정되다 보니 형평성에 논란이 일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다 업종별, 계층별로 시행 부서 역시 제각각이여서 적지않은 혼선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조장희 / 제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업종의 평균적인 매출액이나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 수나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책정이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코로나 팬데믹 피해 계층을 돕기 위해 지급되는 재난 지원금 . <문수희 기자> "막상 현장에선 재난지원급 지급이 와닿지 않는다, 오히려 역차별이다와 같은 불만의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모두가 풍성해야 할 추석을 앞두고 한숨만 깊어지는 이유입니다. 카메라 포커스 입니다."
  • 2021.09.14(화)  |  문수희
KCTV News7
05:23
  • [포커스 취재수첩] 멈추고 무산되고... 초라한 제주성 복원
  • <오유진 앵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제주성' 복원사업, 10년의 성과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취재기자 스튜디오 나와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 먼저 제주성이 무엇인지 설명부터 해주시죠. <변미루 기자> 네. 여기 지도를 보시면요. 옛날에 관덕정 일대를 포함해서 이렇게 둘레 3.2km의 성곽이 둘러싸여 있었는데요. 이 안이 제주성이 위치했던 곳으로, 성안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이 일대는 탐라국 시대부터 2천년 가까이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때문에 관아시설을 비롯한 제주의 역사가 집적돼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부터 훼손되기 시작해 각종 개발에 밀리면서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래서 남아있는 흔적이라도 보존하고 복원하기로 했다고요. <변미루 기자> 그렇습니다. 2000년대 초반 목관아 복원을 신호탄으로 2011년부터는 제주성 일대를 함께 역사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여러 계획들이 쏟아졌습니다. 역사문화자원이 빈약한 제주에서 유적을 복원해 정체성을 되찾고, 또 관광 콘텐츠로 활용해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구상이었는데요. 수많은 예산을 투입해 여러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10년까지 장기플랜까지 짰지만 안타깝게도 계획 대부분이 무산됐거나 여전히 지체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시작만 요란했군요. 왜 이렇게 차질이 생기는 겁니까? <변미루 기자> 사실 문화재 복원이라는 게 워낙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작업이긴 합니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경우도 많고, 토지 매입에 막대한 예산이 들기도 합니다. 또 지금처럼 전담인력 2명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겠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실 이런 문제는 충분히 예측이 가능한데, 왜 사업에 면밀히 반영되지 않았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 사업 자체가 5년 전 제주시에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로 넘어갔는데,이 과정에서 흐름이 끊기고 흐지부지된 측면도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변미루 기자> 가장 중요한 건, 주민들과 문화재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합의점을 찾는 일일 겁니다. 실제로 주민 반대로 사업이 무산된 경우를 살펴보면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행정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반발을 샀던 경우가 많거든요. 때문에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주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반드시 전제돼야 하고요. 또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 문화재청의 역사문화권 정비제도, 국토부의 도시재생사업 등과 연계한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유진 앵커> 아무쪼록 현실적인 방안을 잘 찾아서 제주 원도심에 역사의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2021.09.09(목)  |  변미루
KCTV News7
05:42
  • [포커스 취재수첩] 꽁꽁 숨은 불체자... 사각지대 속 방치
  • <오유진 앵커> 외국인 노동자들이 코로나19 때문에 본국으로 많이 돌아갔나 싶었는데..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제주에 많이 체류하고 있고, 불법이라는 신분 때문에 코로나 방역의 사각에 놓여 있습니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짚어봤습니다. 문 기자, 코로나 유행 이후 불법체류자 관련 소식이 뜸하길래 출국한 사례가 많나 했더니 아니였군요. <문수희 기자> 불법체류자 관련 소식이 뜸했던건. 이들이 코로나 시국 속 더 음지로 숨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여나 역학 조사 과정에서 신분이 탈로날까 더 몸을 숨기고 있었는데요. 고용과정 역시 브로커들을 통해 암암리에 이뤄지고요. 각 나라마다 한국어를 잘하는 이민자 또는 불법체류자를 중심으로 소개해주는게 보편적이었습니다. 과거에는 단체 숙소 생활를 하는 일도 많았는데 이제는 다같이 살 경우 정보가 단속기관에 새어나가는 일이 많아서 그러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오유진 앵커> 특히, 요즘 같은 시국에서 더 음지로 숨어든다면 이에따른 여러 부작용도 예상되는데요? <문수희 기자> 그렇죠. 무엇보다 가장 우려되는 것 방역 문제인데요. 전국적으로 외국인 거주자의 백신 접종률은 1% 남짓입니다. 행정 당국에서는 안 잡아갈테니 백신 맞아라 라고 홍보는 하고 있지만 과연 불법체류자들이 백신을 맞을까는 의문입니다. 왜냐면 이들이 백신을 맞으려면 보건소를 방문해서 임시 번호를 부여받고 다시 백신 접종 센터를 방문하는 등 과정이 꽤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오유진 앵커> 출입국 외국인청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까? <문수희 기자> 참 아쉬운 부분인데요. 출입국외국인청은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을 최소화했습니다. 감염 위험이 첫번째 이유이고, 설사 단속을 해서 잡는다해도 요즘엔 국제선 항공편도 대폭 축소된터라 임시 보호소도 없는 제주는 처리가 곤란하거든요. 그렇다면 당분간 우리가 1만 불법체류자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건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최소한의 정보 파악은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이렇다보니 그냥 코로나를 핑계로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다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문수희 기자> 우선, 지금은 무조건 적인 단속과 추방이 방법이 아니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보다 출입국 외국인청 차원의 보다 집약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이를 통해 불법체류자들이 감시와 관리 테두리 안에서 제주사회에 범죄나 방역 등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당분간 최선의 대안이라고 봅니다. <오유진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문기자 수고했습니다.
  • 2021.09.02(목)  |  문수희
KCTV News7
04:41
  • [카메라포커스] 꽁꽁 숨는 불체자…사각지대 속 방치
  • <문수희 기자> "지난해 3월, 코로나 유행이 시작되자 수 백 명의 불법체류자들이 제주를 빠져나가는 항공편에 탑승하기 위해 이 곳에 몰렸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만 명 가량의 불법체류자들이 제주에 머물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 속에서 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취재해 보겠습니다." 새벽 시간. 제주시내 인력소개소로 가봤습니다. 동이 트자마자 일자리를 찾으러 나온 인부들. 혹시나 외국인노동자도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인력소개소> "(여기 일하러 온 외국인 노동자 만나고 싶은데요.) 아 여긴 하나도 없어요. 왜냐면 외국인 쓰면 (법에) 걸린다해서..." 불법이라 외국인 고용이 안된다면서도 어디가면 만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인력소개소> "저기 보이는 분들이 외국인일 거예요. (어디요?) 이쪽 건너편." 알려준 인력소개소로 가봤습니다. 이 곳에서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던 외국인 2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불법체류 추정 외국인> "(혹시 어느나라 사람이세요?) 우즈베키스탄. (한국에는 어떤 일로 오신거예요?) 아르바이트." 요즘엔 불법체류자들이 인력거래소로 직접 찾아오는 일은 드물고 암암리에 브로커들을 통해 작업 현장에 투입되는게 보편적입니다. <○○인력소개소> "길에 있으면 일 시킬 사람들이 와서 차로 데려가요." 농촌 지역으로 가봤습니다. 인력난에 허덕이는 읍면지역에서는 불법체류자들을 보다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농민> "(인부들 불법체류자구나...) 다 불법체류자지. 정상적으로 오는 사람들이 몇있어..." 취재진이 다가가자 밭 일을 멈추고 트럭 뒤로 몸을 숨기는 남성 2명. 모두 불법체류자 입니다. <불법체류자> "(태국에서는 언제 오셨어요?) 2년. (2년?) 네." 또 다른 밭에는 인부 열명 중 여덟명이 외국인 입니다. <불법체류자> "(다 중국인이에요?) 맞아요. 모두 중국인이에요. (제주에는 어떤 일로 오셨어요?) 여행하러 왔어요. (누가 일 소개해줬어요?) 친구요. (중국인 친구요?) 맞아요." 농민들은 요즘은 일손이 너무 부족해 불법체류자들도 웃돈을 주고 데려오는 처지라고 하소연 합니다. <농민> "하우스도 많다보니까 얘네(불법체류자) 없으면 농사를 못 짓기 때문에...놀지 않아요. 얘네들..." 혹시 모를 단속에 대비는 필수입니다. <농민> "얘네(불법체류자)들을 법무부가 와서 데려가려고 하면 우리가 숨길 수 있어요. 한 2년전에 법무사 직원들 와서 중국인들 다 데려갈 때 무지 싸웠어요. 그럼 너네가 마늘 심고 가라고..." 고된 노동력을 요하는 1차 산업 현장에선 여전히 불법체류자를 고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수소문 끝에 불법체류자들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5,6년 동안 숨어 지내고 있는 불법체류자들. 인터넷 등에 올라온 구인글을 보고 일자리를 알아본다고 합니다. <불법체류자> "인터넷 보고 일 찾아요." 이들 역시 코로나 감염이 가장 무섭지만 신분이 들통날까봐 백신은 고사하고 병원 조차 갈 수 없습니다. <불법체류자> "(뭐가 제일 무서워요?) 일하고 몸이 아파도 병원 못가요." 일부 고용자들은 이런 불법체류자들의 신분을 악용하기도 합니다. 서귀포시 모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이 가운데 상당수가 불법체류자 신분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한달여간의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불법체류자> "돈 못 받았어요. 그 사장님이 계속 이번주, 다음주, 이번달, 다음달 말하고 약속도 안 지켜요." 근로법은 물론 불법체류자들은 방역 사각지대에도 놓여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불법체류자를 비롯한 외국인의 백신 접종률은 1% 남짓. 행정은 잡아가지 않을테니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불법체류자 입장에선 와닿지 않는 겁니다. 지난 6월 기준 제주도내 불법체류자는 1만 2천여 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단속활동은 코로나 이전보다 절반 이상 크게 줄었는데, 코로나 감염 위험이 이윱니다. 코로나 유행 이후 많은 것이 변화했지만 불법체류자에 대한 관리 체계는 여전히 소극적이기만 합니다. <문수희 기자> "불법체류자들은 점점더 음지를 찾아 숨어들고 있습니다. 단속과 추방만이 더이상 능사는 아닌만큼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제도 정비가 시급합니다. 카메라 포커습니다."
  • 2021.08.31(화)  |  문수희
KCTV News7
05:04
  • [포커스 취재수첩] 대유행 속 제주형 방역 실효성 논란
  • <오유진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지 이제 1년 반... 위기가 있었다면 지금이 가장 큰 위기입니다. 그동안 제주도는 국경 수준의 방역을 하겠다고 외쳐왔는데... 지금의 확산세를 보면, 성과가 무색합니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제주형 방역의 실체, 짚어봤습니다. 허은진 기자, 우선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며 사실상 셧다운 조치가 내려졌죠? 상인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허은진 기자> 현장을 둘러봤더니 대부분 방역지침을 잘 지키고 있었습니다. 다만 상인들은 극성수기가 다 지난 상황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한 것에 대해서는 뒤늦은 조치라고 지적했고요. 오히려 관광업계만 챙기는거 아니냐, 도내 영세사업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됐다, 이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군요.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이런 지적인 거 같은데, 그러면 제주도 자체적으로 선제적 방역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그러니까 제주형 방역지침들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까? <허은진 기자>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제주형 방역지침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안심코드의 경우 질병청을 거치지 않고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제주도가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보급한 건데요. 관광객들은 전국 공통 방식을 놔두고 제주에서만 사용하는 안심코드가 익숙하지가 않고 잠시의 여행동안 앱 설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수기 작성으로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올해 700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는데 안심코드 다운로드 건수는 137만 건이었습니다. <오유진 앵커>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만들었는데 오히려 외부 확진자가 유입될 경우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거군요. 제주형 방역의 한계도 많이 있을 것 같은데요. <허은진 기자> 네,정부의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입도 전 진단검사 의무화나 제주도민 백신 우선접종 등이 대표적입니다. 제주로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제적으로 도입하려고 했던 지침들이었는데 이동권의 자유나 평등의 문제 등으로 정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무산된 겁니다. 지금이라도 자가진단키트라도 활용한 입도 전 검사 의무화는 도입을 해야한다 이런 의견도 있었습니다. <오유진 앵커> 취재하면서 제주형 방역이 도입되어야 할 부분들도 보였다면서요. <허은진 기자> 전통시장의 경우가 제주형 방역이 필요해보였습니다. 동문시장과 올레시장은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인데 전통시장이기 때문에 거리두기 고시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특별한 규제 없이 기본 방역수칙만 준수하면 되는데 거리두기나 출입명부 작성은 제대로 되고 있지 않고 이를 지도하거나 단속하는 사람도 없는 실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 만큼 제주형 방역지침 마련이 필요해보였습니다.
  • 2021.08.26(목)  |  허은진
KCTV News7
05:09
  • [카메라포커스] 말로만 제주형 방역, 도민만 피해
  • <허은진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며 제주는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제주는 그동안 국경 수준의 선제적 방역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제주형 거리두기를 시행해왔는데요. 과연 제주형이라고 부르기에 적절한지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짚어보겠습니다." 점심 장사를 앞둔 한 식당. 대부분의 자리가 비었습니다. 조금씩 배달과 포장 주문이 들어오고 직원들은 포장 용기에 음식을 담아 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8명이던 직원은 3명으로 줄었습니다. 장사를 하며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등의 고통을 감수했는데 성수기가 다 지나고 시행된 제주 거리두기 격상은 아쉽기만 합니다. <김형욱 / 식당 운영> "좀 늦은 감이 있죠. 관광객들이 많이 오기 전에 미리 제주도에서 신경 써서 해줬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영업시간이 밤 9시까지로 앞당겨지며 번화가 거리의 점포 대부분엔 빈자리가 가득했고 거리는 한산하기만 했습니다. 일부 가게들은 안내문을 걸고 아예 장사를 포기했습니다. 그나마 문을 연 가게들도 예상은 했지만 더 줄어든 손님에 운영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수인 / 식당 운영> "영업시간을 줄이게 되니까 낮에 일찍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그렇다고 낮에도 손님이 별로 없죠. 배달이라도 1~2팀 더 팔려고 낮에도 일찍 오픈하고 있어요." <추승민 / 식당 운영> "문 닫는 게 훨씬 편해요. 걱정할 것도 없고. 지금은 9시까지 하는 건 직원들 때문에. 직원들 놀게 할 수 없으니까 일부러 문 열어놓고 장사는 하는 건데 아무래도 타격이 많이 크죠." <허은진 기자> "영업제한 시간인 9시를 넘어섰는데요. 이곳 누웨모루 거리의 대부분의 점포들이 문을 닫았고 사람들의 발길도 끊겼습니다." 지난 광복절 연휴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며 결국 제주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이달 들어 하루 확진자, 한달 확진자, 하루 진단검사 수 모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만 두고보면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허은진 기자> "제주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최근 대형마트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이렇게 길게 늘어섰습니다." 그렇다면 제주의 방역 정책은 어떨까? 제주공항에 마련된 제주안심코드 안내부스입니다. 간간히 몇 사람이 관심을 보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그냥 스쳐 지나갑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안심코드 다운로드 수는 137만 건. 올해 제주 관광객은 이미 700만을 넘어섰습니다. 제주도가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를 목적으로 안심코드를 마련했지만 관광객 대부분은 이를 외면하고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공항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홍보하지도 않습니다. <조한규 / 충남 공주시> "수기로 작성을 했고요. 앱 설치를 해야 하는지 잘 몰랐고요. 기본적으로 네이버나 이런 QR코드 본인 인증을 하면 쉬운데 그 앱을 꼭 깔아야 하니까 좀 불편하더라고요." 제주의 첫 관문인 공항에서부터 확진자를 걸러내기 위해 마련된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지난해 3월부터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열검사 등을 통해 찾아낸 확진자는 14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공항만에서부터 선제적으로 확진자를 걸러내야 하지만 제주의 방역정책만으로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입도전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유야무야 됐고, 그렇다고 전 도민 백신 우선 접종 역시 말 뿐에 그쳤습니다. 극성수기인 광복절 연휴가 끝난 후에야 사회적 거리두리를 강화하는 정책 역시 도민에게만 피해를 감수하라는 꼴 밖에 되지 않아 논란입니다. 요즘처럼 확진자나 검사수요가 폭발적으로 넘쳐나고 있지만 인프라 확충도 제자리 수준이어서 불편으로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형 방역 정책은 오간데 없고 관광지라는 특성은 무시된 채 정부 정책에만 끌려가며 지금의 확산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명환 / 제주도의원> "애초에 감염원이 들어와서 2차적으로 도내에서 확진되고 확산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선제적이라는 건 유입원을 막는 거여야 하는데… 이제라도 국토부의 반대가 있지만 공항과 항만에 대해서 국경 수준의 방역을…" <허은진 기자> "철저한 방역으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민생경제가 활기를 되찾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제주도정. 제주형 방역이라는 말이 걸맞도록 섬이라는 특수성과 제주의 실정을 고려해 제대로 된 제주형 방역수칙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 2021.08.25(수)  |  허은진
KCTV News7
05:06
  • [포커스 취재수첩] 비바람·악취에도 쓰레기와 사투
  • <오유진 앵커> 노인 일자리 사업의 하나죠.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클린하우스 지킴이의 열악한 근무여건을 취재했습니다. 분리배출을 하지 않는 시민들이 또 이들을 힘들게 하는데요... 취재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변미루 기자! 먼저 이분들 소개부터 해주시죠. <변미루 기자> 네. 클린하우스 지킴이는 지난 2016년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도입되면서 함께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당시 반발이 컸기 때문에 분리배출을 계도할 인력이 필요했는데요. 시범운영을 해보니 효과가 좋아서 도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대상자는 55살 이상 어르신들로, 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800여 명이 6개월짜리 기간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여전히 무단투기, 혼합배출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고요? <변미루 기자> 저도 이분들을 도와서 함께 작업을 해봤는데요. 사진을 보시면요. 먼저 클린하우스 주변에 잡다한 쓰레기들이 무단으로 버려져 있죠. 또 수거함에는 종량제가 아닌 일반 비닐봉지가 가득한데요. 이 안에는 혼합 쓰레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결국 하나하나 다 꺼내서 다시 분류를 했는데, 온갖 벌레며 악취가 정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수도시설도 없다보니 손을 씻거나 물청소를 하는 것도 불가능했는데요. 평소 지킴이분들의 노고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유진 앵커> 잠시라도 앉거나 비바람을 피할 곳도 없다고요? <변미루 기자> 네. 먼저 앉을 권리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상 사업자는 서서 일하는 근로자가 때때로 앉을 수 있도록 의자를 갖춰야 합니다. 하지만 이분들에겐 의자 하나 주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담당 부서에 물어봤더니, 클린하우스가 대부분 도로에 있어서 의자를 놓기가 어렵고, 또 앉아있으면 논다는 민원이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사실 50대에서 80대까지면, 저에게는 부모님, 할머니뻘인데, 너무 각박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비바람을 피할 곳도 없습니다. 때문에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쓰거나, 여의치 않으면 맨몸으로 작업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비바람과 한파, 폭염 같은 악천후에 대비한 조치가 시급해 보였습니다. <오유진 앵커> 앞으로 어떻게 개선되어야 할까요? <변미루 기자> 당연히 분리배출을 하는 시민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고요. 또 행정에서는 근로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그동안 클린하우스는 이용자의 시선에서만 바라봤지, 근로자의 시선에선 조명되지 않았는데요. 이런 공공 주도의 노인일자리가 어떤 모습으로 자리를 잡는지는, 단순히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 2021.08.19(목)  |  변미루
KCTV News7
05:14
  • [카메라포커스] 비바람·악취에도 쓰레기와 사투
  • <변미루 기자> "우리가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마주치는 얼굴이 있습니다. 매일 클린하우스를 관리하고 분리배출을 도와주는 지킴이들인데요. 카메라포커스에서 이들의 하루를 동행해 보겠습니다." 지난 2016년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도입되면서 클린하우스 위생 관리와 분리배출 계도를 위해 함께 현장에 투입된 지킴이들. 시범 운영의 성과가 나타나자 도 전역으로 제도가 확대됐고 지금은 모두 8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주로 50대에서 80대까지 어르신으로, 쓰레기 배출이 많은 취약시간대 집중적으로 배치됩니다. 2년째 클린하우스 지킴이를 하고 있는 74살 이미화 씨. 저녁 6시만 되면 출근해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릅니다. <변미루 기자> "제가 지킴이를 도와서 클린하우스 정리를 같이 한번 해보겠습니다." 예전보다 분리배출이 정착됐다곤 하지만 여전히 마구잡이로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넘쳐납니다. <이미화 / 클린하우스 지킴이> "아이고. 이것도 쓰레기를 막 짬뽕으로 넣어놨네요. 이렇게 해놓으면 안 되죠." 일반쓰레기와 종이를 버리는 날인데, 플라스틱과 비닐, 음식물 쓰레기까지 뒤죽박죽 섞여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변미루 기자> "여기 음식물 쓰레기가 그대로 버려져 있는데요. 이걸 일일이 다 꺼내서 다시 정리를 해야 됩니다." 끝없이 되풀이되는 무단투기와 혼합배출. 하지만 그가 더 견디기 힘든 건 시민들의 시선입니다. <이미화 / 클린하우스 지킴이> "아이고 아저씨 이거 너무 더럽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니까 아주머니가 하세요. 우리 세금 다 받아 먹으면서. (속상하셨겠어요.) 속은 그래도 돈 벌어야 하니까 아무 소리 안 하고 내가 다 치워야 돼." 날씨라도 궂은 날엔 일이 더 고됩니다. 아르바이트 삼아 클린하우스 지킴이를 하고 있다는 69살 어르신. 빗속에서 우산을 든 채 클린하우스 주변을 계속 돌아가며 청소를 합니다. 팔다리가 쑤셔 와도 빗줄기를 피할 곳도, 심지어 앉을 곳도 없습니다. 잠시나마 몸을 기댈 곳이라곤 누군가가 버리고 간 듯한 오토바이 한 대뿐.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9장 80조, 서서 일하는 근로자가 때때로 앉을 수 있도록 의자를 갖추어 두어야 한다는 규정과도 어긋납니다. <클린하우스 지킴이> "차가 왔다 갔다 위험해서 쉴 곳이 없어요. 여기는 앉게 되면 다 볼 수 있잖아요. 쓰레기 버리는 모습을. 사람이 없으면 질서 없이 놔둔다고." 밤이 깊어가는 시각 또 다른 클린하우스를 찾았습니다. 69살 김순옥씨가 한 바탕 분류작업을 마치고 쓰레기통 사이에서 간신히 비바람을 피하고 있습니다. 눅눅한 습기와 함께 악취가 진동을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도 환경을 지킨다는 긍지 하나로 작업을 이어갑니다. <김순옥 / 클린하우스 지킴이> "지금 오늘은 날씨가 선선하니까 덜한데 더운 날엔 엄청나서 여기 앉지도 못해요. 막 추울 때, 눈보라 칠 때, 그럴 때 힘들죠." <최국현 / 제주시 연동>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 참 마음이 안타까울 때가 있다. 복지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최우금 / 제주시 오라동> "우리도 이 일을 할게 될지도 모르는데, 비올 때 의지하거나 겨울에 눈 오니까 피할 데 있으면 참 좋겠다는 이야기도 해요." 클린하우스 지킴이들은 각 행정시나 읍면동에서 6개월마다 고용하는 기간제 근로자입니다. 도입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지킴이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은 제대로 논의된 적조차 없습니다. 잠시라도 앉아 숨을 돌리려 하면 일을 안 하고 놀고 있다는 민원이 들어온다는 이유에섭니다. <김미성 / 제주시 환경미화팀장> "아무것도 안 하고 의자에 앉아있더라, 잠깐 쉬는 것조차 그분들은 노는 걸로 생각도 하더라고요." 현장에서 만난 클린하우스 지킴이들은 무엇보다 시민들의 인식이 달라지길 바란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미화 / 클린하우스 지킴이> "딱 분리할 것만 정확하게 분리하는 날 가져오면 참 좋은데 그렇지가 않아요." <이봉순 / 클린하우스 지킴이> "같은 말이라도 부드럽게, 자주 볼 사람이니까 그렇게 해주면 서로 좋은 거죠." 그리고 그들에게 필요한 건 매서운 비바람을 피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김순옥 / 클린하우스 지킴이> "될 수 있으면 겨울 때 조금 우리 들어가 앉아 쉴 공간이라도 마련해주면 고맙죠." 매일 늦은 밤까지 쓰레기와 사투를 벌이는 클린하우스 지킴이들. <변미루 기자> "기본적인 노동 환경을 보장받을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여려분들이 동네에서 마주치는 클린하우스 지킴이들은, 지금 어떤 모습입니까? 카메라포커스입니다."
  • 2021.08.18(수)  |  변미루
KCTV News7
05:49
  • [포커스 취재수첩] 도내 곳곳 대피소 관리 '엉망'
  • <오유진 앵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재난 상황에 대비해 지정된 대피소들의 부실한 운영실태, 점검했습니다. 관련 내용 취재한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실제 현장은 어땠습니까? <김경임 기자> 네, 저희 취재진이 도내 곳곳에 지정된 대피소들을 둘러봤는데요. 안내판 등 기본적인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거나 아예 출입문이 잠겨있는 등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특히 민간 건물의 경우, 창고처럼 사용되기도 했는데요. 실제 대피소는 지하인데 상가 매장으로 지정돼 있는 등 지정 장소와 실제 위치가 다른 곳도 있었습니다. <오유진 앵커> 정말 엉망이군요. 특히 제주는 태풍의 영향도 많이 받고 최근에는 집중 호우가 자주 내리는데.. 재난 상황에 대비한 시설에 대해서는 관리가 소홀한 것 같군요. 지정된 곳들은 대피소로 사용하기 적당했나요? <김경임 기자> 직접 가보니까 대피소로 적당하지 않은 곳들이 많았습니다. 단순히 시설 관리 측면 뿐 아니라 대피 거리가 너무 먼 곳도 있었는데요. 화면을 좀 보시겠습니다.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구분된 월령과 금능에서 대피소까지의 거리인데요. 대피소까지의 거리는 각각 6.5km와 5.5km입니다. 숫자로만 봐도 꽤 거리가 있어보이죠? 이는 보통 성인의 걸음속도로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입니다. 특히, 읍면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걸음이라면 훨씬 더 많이 걸릴 텐데요. 실제 재난 상황에서 안전하게 대피가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군요. 이런 대피소 지정은 어디서 하는 겁니까? <김경임 기자> 네, 대피소의 목적에 따라 다르지만 자연재해 대피소의 경우 각 읍면동사무소의 담당자가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기준 없이 담당자의 경험에 의존해 자체적으로 지정하고 있다보니 한계도 있는데요.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입수한 자연재해 고위험 지구의 관리 보고서입니다. 지역마다 대피인원에 재해약자가 따로 구분돼 있습니다. 스스로 대피가 어려운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분류해 놓은 건데요. 자료를 분석해보니 동한두기 지구의 경우, 대피 인원 15명 전체가 재해 약자 구분되는 것과 달리 대피인원이 5천명이 넘는 한림지구는 재해약자는 단 한 명에 불과합니다. 재난 상황에서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실태 파악이 제대로 되는 건지 의아했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다면 대피소까지가면 실제로 모두 대피소 안에 들어갈 수는 있습니까? <김경임 기자> 네, 사실 그것도 문제입니다. 보고서를 보면 대피 인원에 비해 수용 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공공시설을 우선적으로 지정하다보니 장소가 한정되면서 수용률이 떨어지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공공시설 뿐만 아니라 주변 주택이나 호텔 등과의 협약을 통해 대피시설로 사용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전세계적으로 화재와 홍수 등 많은 자연재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재난 대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지금까지 김경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 2021.08.12(목)  |  김경임
KCTV News7
05:25
  • [카메라포커스] "어디로 가요?"…대피소 관리 '엉망'
  • <김경임 기자> "자연 재해 등 각종 재난이 발생했을 땐 어디로 가야 할까요? 바로, 대피소인데요.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상황에 대비해 제주 곳곳에도 대피소가 지정돼 있습니다.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제주 도청과 의회, 경찰청 등 도내 주요 공공시설. 접근성이 높은 만큼 대부분의 공공시설이 대피소로 지정돼 있습니다 교육청도 비상 상황에 시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민방위 대피소로 지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정확한 위치를 알리는 안내문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피소요? 뭔 대피소요? (다른 직원한테) 물어보시겠어요?" 한참을 헤맨 끝에 어렵게 찾은 대피소. 출입문은 굳게 잠겨있고 주위에 있어야 할 유도표지판은 보이지 않습니다. 관련 법에 따르면 주위에 대피소의 정확한 위치를 알리는 안내판과 유도 표지판이 설치돼야 하지만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김경임 기자> "이 곳은 대피소 입구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앞쪽으로 차량이 떡하니 주차돼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곳이 대피소로 지정돼 있기도 합니다. 기본 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쓰레기가 버려져 있거나 창고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조차 대피소를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민> "용담동에 대피소 몇 군데 있는지 모르겠어요." <조연숙 / 제주시 일도1동> "(혹시 알고 계셨어요?) 몰라요." <김초자 / 제주시 일도1동> "어디가요? 대피소 어디예요? (비버리힐이요.) 응? " 민간 건물을 대피소로 지정하다보니 관리에 한계가 있는 겁니다. <양영식 /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장> "정기적인 점검과 체계적인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행정에서의 매뉴얼이 지금 없는 게 상당히 답답합니다." 집중호우 등 자연 재해에 대비한 주민대피소는 어떨까? 자연 재해 시 대피할 수 있도록 지정된 한림체육관입니다. <김경임 기자> "대피소로 지정된 곳인데요. 어쩐 일인지 문은 굳게 잠겨있고, 안에는 쓰레기가 잔뜩 버려져있습니다." 읍사무소를 새로 지으면서 얼마 전까지 행정에서 임시로 사용했습니다. 이후, 공사가 끝나면서 청사를 옮긴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정리되지 않은 겁니다. <한림읍 관계자> "(물건들을) 옮기거나 다 정리가 안 돼서. 저희들 어쨌든 빠른 시일 내에 8월 중으로 저희들 (정리할게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정부 기준에 따르면 대피소의 수용인원은 보통 천 명 이하로 지정하게 돼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 "매뉴얼 상 이 곳의 수용인원은 2천명입니다. 하지만 재난 상황 시 한림지구의 대피인원은 5천 2백여 명으로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주요 대피시설로 지정된 마을회관 등은 대부분 폐쇄됐고, 마을 사람들은 대피소의 존재조차 모릅니다. <좌창아 / 한경면 두모리 > "(대피소로 지정된 거 들어보셨어요?) 아니, 못 들었는데 난. 언제부터 그랬대?" 대피소의 거리도 걸어갈 수 있도록 1km 이내로 지정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월령과 금능의 경우 대피소까지의 거리는 월령 6.5km, 금능 5.5km입니다. <박창열 /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현재 분포돼 있는 대피소 현황을 보면 위험지역에서 도보로 했을 때 20~30분, 좀 더 걸리는 지역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대피시간을 충분히 고려를 해서 재지정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한 기본 메뉴얼도 없고 약품 등 물품들도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고춘희 / 금등리장> "(비상 상황에) 준비가 돼 있어야 되니까. 물품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만약에 (준비) 돼 있다고 한다면 좀 줬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재난대책본부에서 지금 현재로는 뭐 도에서 그렇게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진 않은 것 같아요." 각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정하는데 정확한 기준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제주도 관계자> "읍면동에서 자연재해 발생했을 때 위험 우려가 있는 지역으로 자체적으로 판단한 지역에 따라서 (정한 겁니다)." 재난 재해 관련 어플리케이션도 만들어졌지만 무용지물입니다. 어플에 접속하자마자 오류가 뜨고, 가까운 대피소는 아예 검색되지 않습니다. 재난 상황에 대한 여러 대비책을 시행하고는 있지만 사실상 엉망인 겁니다. <김경임 기자>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지정만 해 놓고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였습니다. 재난 상황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이에 대비한 시설의 체계적인 정비와 관리가 절실해보입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 2021.08.10(화)  |  김경임
KCTV News7
05:04
  • [포커스 취재수첩] 여름밤 해변가 '천태망상'
  • <오유진 앵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무더위 속 여름밤 무질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보여줬습니다. 이 문제 취재한 문수희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죠. 문 기자, 요즘 날이 너무 덥다보니 밤이 되면 사람들이 많이 나오나보죠? <문수희 기자> 네, 올해는 폭염과 열대야가 일찍 시작됐죠. 특히 밤바다는 비교적 시원하니까 더위에 지친 시민들과 관광객이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요즘 덥기도 덥고, 여러 제한들로 답답할테니 밖으로 나오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요. 일부의 무질서한 행동으로 민폐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문수희 기자> 그렇죠. 특히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식당이나 술집 영업시간이 10시로 제한됐잖아요. 그래서 해수욕장마다 10시 이후가 되면 사람들이 급격히 늘더라고요. 너도나도 아쉬운 마음을 달래서 음식과 술을 포장해서 바닷가에서 먹고 즐겼는데 현장을 보면서 여기는 코로나19와 딴 세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거리두기를 지킬 수 없을 만큼 사람들로 북적이고, 먹느라 마스크도 쓰지 않고... 거리두기 조치가 허무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탑동이나 이호해수욕장에서는 야간 취식 금지를 시행하고 있잖아요. 이 부분은 효과를 좀 보던가요? <문수희 기자> 확실히 단속이 유효한 탑동 광장과 이호해수욕장 백사장에 사람들이 없습니다. 단속반들이 내쫓으니까 있을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로인한 풍선효과 입니다. 관련 법으로 인해 한끗 차이로 단속 구역에 해당하지 않는 해수욕장 방파제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었거든요. 또, 최근에는 단속을 하지 않고 있는 또 다른 해수욕장으로 피서의 장소가 옮겨진 양상이라서 과연 탑동과 이호에 내려진 행정명령의 실효성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군요. 방역 수칙 말고도 쓰레기, 참 문제인 것 같습니다. 밤이 지나고 그들이 떠나간 자리를 보니까, 엉망이던데요. <문수희 기자> 네 영상을 보시죠, 저희가 새벽 6시 쯤 이호해수욕장 방파제를 다시 가봤는데요. 술판이 벌어졌던 현장 그대로였습니다. 방파제를 따라 술병, 먹다버린 음식물이 즐비했습니다. 이호해수욕장 근처에는 100m 이내에 클린하우스가 2곳이나 있거든요. 여기까지 가기가 귀찮아서 내버리고 간거잖아요. 그런데 인근 주민들은 이런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매일 같이 쓰레기와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법, 단속 이런 것을 다 떠나서 개개인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여름 밤의 낭만'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방역수칙 무시하고, 쓰레기 나몰라라 하면서까지 낭만을 찾는다면 곤란하겠죠... 성숙한 시민의식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문수희 기자였습니다.
  • 2021.08.05(목)  |  문수희
KCTV News7
04:55
  • [카메라포커스] 무더위 속 여름밤의 '천태만상'
  • <문수희 기자> "유난히 더운 요즘입니다. 이럴 땐 시원한 밤바다에 나와 더위도 식히고 낭만도 즐기기 딱 좋은데요. 하지만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일부의 행동은 눈쌀을 찌푸려지게도 하죠.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는 여름밤 무질서 행태를 고발합니다." 해가 저물고 해안가에도 어둠이 내려 앉습니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다소나마 식어가자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하나 둘 나옵니다. <전인호, 박기연, 구원영 / 일산> "코로나 때문에 실내보다는 실외 위주로 돌아다니고 있어서 그나마 밖에서 돌아 다닐 때는 답답한 마음이 해소돼서 좋습니다." 해수욕장 인근 방파제는 사람들로 잔뜩 붐비고 어김없이 술판이 벌어집니다. 밤이 깊어질 수록 여름밤 낭만 속에 무질서가 판칩니다. 방역의 기본인 거리두기는 무시되기 일쑵니다. 인원제한 조치를 어기고 여섯명이 모여 있습니다. 취재진이 다가가자 무리 중 두명은 갑작스레 자리를 피합니다. <관광객> "(이쪽까지 일행 아니세요?) 아니예요. 더워서 이 시간에 갈 곳도 없으니까...바닷 바람 쐬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 10시 이후 해수욕장에서의 음주와 취식이 금지된 이호해수욕장. 행정명령 시작 시간인 10시가 되자마자 단속반들의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행정 단속반> "22시 이후에는 음주 취식 안돼요. (나갈게요.) 마스크 착용하시고요." 달리고 .. 또 달리고... 단속반이 다가와도 계속해서 폭죽을 쏘아대는 남성 . <행정 단속반> "과태료 대상입니다. 폭죽 놀이하면 안 돼요." 행정의 단속이 원활치 않자 경찰 순찰차도 출동했습니다. <경찰 단속반> "거리두기 지키세요." 백사장에서는 단속이 계속되지만 방파제는 속수무책 입니다. 밤 10시가 넘자 방파제로 더 몰리는 사람들. 코로나19 대유행은 다른 세상 이야기 입니다. 해수욕장에선 마치 불꽃놀이라도 벌어진 듯 쉴새 없이 폭죽이 터집니다. 해수욕장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행위는 금지됐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겐 낭만이지만 누군가에겐 소음입니다. <조현창/ 제주시 화북동> "500m 이상 (폭죽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라고요. 집에서도 ... 조금 자제를 해줬으면 좋을 것 같아요." 마을 정자에서 불을 피워 라면을 먹는가 하면, 공영주차장을 캠핑장처럼 사유하기도 합니다. 개장이 종료된 어두컴컴한 바다에 들어가 위험천만한 수영을 즐기기도 합니다. <피서객> "앞에서만 발만 발그려고 한거라가지고..." <피서객> "(금지인 거) 잘 모르고 한건데 전 항상 이 시간에 와서 하거든요. (왜 이 시간에 하세요?) 더우니까." 잔디밭 곳곳에는 분리수거 조차 안된 쓰레기들이 나뒹굽니다. <문수희 기자> "이곳 해수욕장 잔디밭에는 이렇게 음식 포장지와 술병이 잔뜩 나뒹굴고 있는데요. 여기 뿐 만이 아니고요 . 인근에도 버리고 간 쓰레기가 한 무더기 쌓여 있습니다." 버리는 사람, 치우는 사람 따롭니다. <양창남 / 이호동 주민> "배달 시켜서 먹다가 어떨 때는 반도 안 먹고 그냥 버릴 때도 많아요. 그런 것이 문제죠." 이들이 떠난 아침의 모습은 어떨까? <문수희 기자> "지금 시간이 아침 여섯시가 됐습니다. 밤동안 사람들로 가득했던 해변가가 아침엔 어떤 모습일지 둘러보겠습니다." 방파제를 따라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마치 쓰레기 폭격을 맞은 것 같습니다. 먹다 남은 음식물부터 맥주캔, 술병 할 것 없이 밤동안 즐겼던 흔적 그대로입니다. 버려진 쓰레기와 한데 섞여 방파제에 기대 앉아있는 사람들은 날이 밝은 줄도 모르고 아직까지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결국 보다 못한 주민들이 뒷처리에 나섰습니다. <이호동 주민> "우리집에 여기니까 토하고 오줌 싸고...그것이 제일 (화가 나요.)" <이선화, 심은강, 심은찬/ 강원도 원주> "사람들이 조금만 준법 정신을 지키면 더 아름답게 보존될텐데 참 마음이 안타깝고 아이들 시선에서도 어른들이 왜 그럴까..." 이번 여름, 해수욕장 등 야외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해 계도 조치된 사례는 모두 1,100여건. <문수희 기자> "낭만적인 제주의 여름밤은 누군가의 비양심으로 부끄럽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나하나쯤이야 하는 이기적인 행동이 다른 이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카메라포커스 입니다."
  • 2021.08.04(수)  |  문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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