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후속조치로 추진됐던 동남아 환승무비자가
오는 9월부터 시행됩니다.
제주관광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크지만
선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양상현 기잡니다.
올들어 지금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5만 7천여명.
지난해 같은기간 65만명에 비해 28% 줄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사드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관광금지령을 내린
지난달 15일 이후 82%나 감소했습니다.
관련업체에 대한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자 정부가 내놓은 안이
현재 중국으로 한정돼 있는
환승무비자를 동남아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것.
환승무비자란
단체관광객 즉 3명 이상이 국내 어디로 들어오든
최종 목적지가 제주일 경우
5일동안 비자없이 입국할 수 있는 제도로 제주에서만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제도를 오는 9월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정부와 제주도가 조율을 마쳤습니다.
수도권과 제주를 패키지로 묶었을 경우
적지 않은 관광객 유치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씽크)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그동안 중국에만 한정돼 있던 동남아 단체 관광객에게는 9월부터
제주를 최종 목적지로 할 경우에
환승무비자 120시간 만 5일입니다. 이 제도가 시행됩니다.
하지만 선결과제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우선 국내여행 최종 목적지가 제주인 만큼
제주에서
해당국가로의 직항편 확보가 필수입니다.
현재 제주와 해외를 연결하는 직항노선은 대부분 중국이고
일부 일본으로 제한되고 있습니다.
동남아지역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입니다.
직항편을 확보하더라도 제주공항에서의 슬롯 배정 역시 문젭니다.
이미 10월까지 꽉 찬 상황입니다.
또 중국처럼 전담여행사제도를 통해
단체관광객들을
관리해야 하는 가이드를 의무적으로 확보해 배치해야 하고
무엇보다
그들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지 점검해 봐야 지적입니다.
인터뷰)문성종 제주한라대 교수
직항노선 개설을 위해서는 관 주도에서 벗어나서
제주도에 투자유치한 기업들을 통해서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직항로를 개설하는게 바람직한 일이 아닌가...
인터뷰)김동욱 제주도의회 의원
중국 사드로 인해 관광객 감소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서 임시방편으로 이 정책을 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남아권은 항공기 문제도 그렇지만 이슬람권이 많은데 그 분들을 위한 기반시설이 전혀 안 돼 있습니다.
어렵사리 제도를 만들어놓고 후속조치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