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바다 온 '금등·대포'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7.05.22 17:40


서울대공원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남방큰돌고래 2마리 - 금등이와 대포가
고향 제주바다로 돌아왔습니다.

무려 20여 년 만인데요.

앞으로 2달여 동안
함덕 앞바다에서 야생적응 훈련을 거친 뒤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커다란 트럭 한대가
마을 포구 안으로 들어오더니
지게차까지 동원해
조심스레 돌고래 2마리를 선박으로 옮깁니다.

서울 대공원 동물원에서 자라던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입니다.

이들이 옮겨진 곳은
함덕 앞 바다에 마련된 가두리 시설.

지난 1997년과 98년
각각 한경면 금등리와 중문 대포동 앞바다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려 공연에 동원됐다
20여 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다에 들어가자마자
신나게 헤엄을 치는 금등이와 대포.

서울에서부터 제주까지
8시간동안 이어진 기나긴 여행에도
지친기색이 없습니다.

<인터뷰 : 김호진 / 서울대공원 돌고래 사육사>
"지금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적응을 잘하고 있고요. 애들이 안정적인 상태인 것 같아요. 많이 허전하죠. 기쁜 행사이기는 한데
-----수퍼체인지-----

그래도 눈 앞에 있던 친구들이랑 헤어진다고 하니까 서운한 마음이 많습니다."



<브릿지>
"금등이와 대포는
이 곳 해상 가두리 시설에서
2달여 동안 야생적응 훈련을 거친뒤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이같은 남방큰돌고래의 방류작업은
지난 2013년 제돌이와 삼팔이, 춘삼이
2015년 태산이와 복순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인터뷰 : 이기섭 / 서울대공원 동물원장>
"제주지역에 100여 마리밖에 남아있지 않은 남방큰돌고래의 종 보존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 저희들의 취지입니다. 또한 동물 복지 차원에서
-----수퍼체인지-----

이들에 대한 방류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 조희경 / 동물자유연대 대표>
"먼저 나간 개체(제돌이·삼팔이 등)들은 불법 포획한 개체였기 때문에 정부가 보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대포·금등이는 자발적으로
-----수퍼체인지-----

보내야 하는 상황이어서 자발적으로 같이 보낼 수 있도록 협력하는 과정에서 시민단체들이 많이 애를 썼고요."


많은 사람들의 노력끝에
20년만에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온 금등이와 대포.

이제는 자유의 몸으로 고향 바다를 마음껏 누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화면제공 : 해양수산부
서울대공원>

기자사진
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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