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큰 성장세를 보여오던 제주관광시장이
10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주요 요인이었는데요.
중국인이 떠난 자리에는 내국인 관광객이 채웠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바오젠거립니다.
점포마다 대대적인 가격 할인을 내세워 손님끌기에 안간힘을 쏟지만
한산하기만 합니다.
[녹취 00점포 관계자 ]
"(사드 갈등) 이전에는 (중국인들이) 아주 많았죠. 요즘은 거의 없어요."
새 정부가 집권하면서 한중 관계 개선에 기대감이 높지만
아직 체감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녹취 00점포 관계자]
"(대통령이) 금방 바뀌고 난후터인가 조금 완화된 것 같아요."
실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계속되면서 해마다 10%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제주관광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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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567만7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8만6천명보다 9천명 이상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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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줄어든 건
지난 2008년 2월 이후 거의 10년 만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중국인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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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조치가 본격 시작된 지난 3월부터 급격히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와 비교해 48%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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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빈자리를 내국인 관광객들이 채우면서
제주 관광시장에는 색다른 활기가 묻어나고 있습니다.
[브릿지 이정훈기자]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했지만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뚜렸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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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어나며 5백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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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번 사드를 계기로 중국 관광객에만 의존했던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제주도 역시 번 위기를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의 기회로 삼겠다며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4개국을 대상으로
정기 항공노선을 새로 개설하기로 하는 등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개선하려는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