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감염'으로 담팔수 고사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7.05.24 16:47
KCTV가 보도했던
담팔수 고사 현상의 원인은
세균 감염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제에 적합한 약제를 활용해
고사현상이 진행되는 것도 막을 수 있게 됐는데,

세균을 매개하는 곤충이 무엇이고
어떻게 전염되고 있는지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도내 주요 도로마다 가로수로 심어진 담팔수.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에만 자라는 상록수인데,
지난 2013년부터
이파리가 누렇게 변하는 고사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나 생육 환경 때문이라는
추측만 있었을 뿐,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원인도 모르고 회복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 사이
200여 그루가 잘려나갔습니다.

고사 현상과 벌채 작업이 반복되는 가운데,
5년 만에 고사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제주도와 국립산림과학원, 전북대가 공동으로
고사 현상을 보이는 담팔수 시료를 채취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파이토플라스마' 병원균이 검출된 것입니다.


이 세균이 담팔수 체관에서 증식해
양분과 수분 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한태완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녹지연구사 >
외국 문헌을 수집하다가 일본에서 우리와 같은 피해가 많이 발생한 문헌을 읽어보니 제주의 고사 원인이 일본과 유사하게 나타났습니다.

//
그 원인이 파이토플라스마 균이었습니다.

방제에 적합한 약제인
'옥시테트라사이클린'을 나무주사 형태로 담팔수에 주입해
고사 현상을 막는 효과도 얻었습니다.

<스탠드업>
"이 도로변에 심어진 담팔수들도
얼마 전까지 고사현상을 보였는데
약제를 주입한 뒤 새 잎이 돋아나며 회복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세균을 매개하는 곤충이 무엇인지
어떤 경로로 전염되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 이선근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임업연구사 >
담팔수 주변에서 관찰, 유입되는 곤충들을 채집하고 거기에서 파이토플라스마 병원균을 검출해서 매개충을 찾을 계획입니다.

수년 동안 미스터리로 여겨지던 담팔수 고사 현상이 규명되면서
도심 가로수가 초록빛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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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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