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를 통과했던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안 처리가 무산됐습니다.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는데요,
그동안 주요 안건마다 결정을 미뤘던
도의회가 이번에도 몸을 사렸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예정 시간보다 늦게
열린 제353회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상임위를 통과한
각종 안건을 처리하는 자리였지만,
가장 관심사였던
한국공항 지하수 취수량 증산을 위한
변경 동의안은 아예 안건에서 사라졌습니다.
제주도의회가
본회의 직전 지하수 증산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상정 보류는
본회의가 열리기 전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결정됐습니다.
신관홍 의장과
원내 교섭단체 대표 그리고
소속 도의원들이 비공개 총회를 열었습니다 .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의장 직권으로 안건 상정을
보류시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반면, 상임위를 통과한 만큼
본회의에서 찬반 투표로 처리하자는
의견도 팽팽했습니다.
결국 지하수 증산안에 대한 지역 여론이
다양하고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번 회기에서는 다루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씽크:신관홍/제주도의회 의장>
"민주당하고 논의를 거쳤고 의원 총회를 거쳐서 유보한
사항이기 때문에 다음 회기나 또 다음 회의 결정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대충 10월 이전에 될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본회의에 맞춰
시민단체도 도의회를 찾아
동의안 부결을 촉구했습니다.
상정 보류가 부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앞으로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씽크: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원천적인 차단을 위해 제주도와 의회가 나서서
특별법 개정을 통한 한진의 먹는 샘물 허가를
완전히 없애는 법 개정 운동까지 이어나갈 수 있게.."
우여곡절 끝에
도의회 상임위를 통과했던
지하수 증산안은 결국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지하수 이용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게
이유였지만, 중요한 사안마다
결정을 미뤘던 도의회가
이번에도 몸을 사렸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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