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간 마을에 격일 단수가 실시된지 어느덧 2주가 지났습니다.
제주도에 며칠사이 많은 비가 내렸지만,
어승생 저수지에는 물이 차지 않으면서
제한급수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잡니다.
격일 단수가 이뤄지고 있는
애월읍 유수암리.
수도관은 메말라 있고
그나마 물을 모아뒀던 통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이곳을 비롯한 중산간 마을에 격일제 제한급수가 이뤄진지
어느덧 보름.
식수조차 격일제로 받아서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주민들은 막막합니다.
<인터뷰 :애월읍 유수암리 주민>
"물이 없으니까 전날 아무 그릇에나 막 받았다가 먹으면 위생에 안 좋잖아요. 금방 나온 물도 아니고…."
휴가철 성수기를 맞은 펜션도
올 여름만큼은 웃음이 나질 않습니다.
방마다 물을 받아놓고 겨우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 펜션 주인>
"저희는 숙박업 하는데 너무 힘들어요. 손님들한테 항의를 받고 있는 상태니까…."
일부 식당들은 아예 격일제로 문을 닫습니다.
하루 간격으로 중단되는 영업에 손님들도 뚝 끊겼습니다.
현재 어승생 저수지 물의 양은 7만 5천 톤 가량.
제한급수가 시작됐을 당시 8만 5천톤보다 더 줄었습니다.
<브릿지 : 김수연>
"보시는 것처럼 이곳 어승생 제2저수지 수심이 3m 아래로 낮아졌습니다."
제주 상하수도본부는 물의 양이 20만톤은 돼야
제한급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상하수도본부 관계자>
"하루 200mm, 그리고 200mm가 와도 우리가 저장량을 갖고 있어야 해요. 또 그 이후에 200-300mm 오면 그때는 물이 조금 불어날 수 있는데 지금
-----------수퍼체인지-------
상황에선 도저히 기미가 없죠. (200mm씩 며칠간?) 한 3일 정도는 와야 해요."
하지만, 제한급수가 시작된 이달 7일 이후 윗세오름에 내린 비는
280mm에 불과합니다.
여기에다 이번 주말을 제외하고는 당분간 또 비소식이 없는 만큼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