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뒤덮은 '까마귀·까치'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7.11.23 16:03
해마다 이 맘때는 까마귀와 까치떼가
우도를 뒤덮고 있습니다.

까마귀와 까치는
농작물이 파종된 밭을 헤집고 다니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셀 수 없이 많은 검은 점들이
하늘에서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늦가을에서 초겨울 사이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떼까마귀입니다.

먹잇감을 찾아 우도까지 날아온 건데
농민들에게는 불청객이나 다름 없습니다.

밭에 심어놓은 쪽파 모종이 뿌리째 뽑혀 있습니다.

까마귀가 땅 속에 있는 벌레를 잡아먹기 위해
쪽파밭을 뒤집어 놓은 것입니다.

까마귀 뿐만 아니라 까치도
땅콩이나 보리 싹을 뜯어 먹으면서
농민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 우도면 농민 >
손해가 많잖아요. 그만큼 손실이 많이 와요. 이때쯤 되면 까마귀 때문에 신경 쓰여서 못 살겠어요. 다 쪼아먹어서 까치 때문에도 못 살겠어요.

유해조수로 지정된 까마귀와 까치를 퇴치하기 위해
전문 포획단이 우도까지 나섰습니다.

포수가 쏜 공포탄 소리에
까마귀떼가 뿔뿔이 흩어지고 조준 사격이 이어집니다.

까마귀와 달리 소규모로 활동하는 까치도
포획 대상입니다.

< 장호진 / 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도지부 >
토종 까마귀가 아니고 철새 까마귀라고 해서 철새 이동할 때 같이 러시아 쪽에서 넘어와요. 10~11월 사이 이 기간에 많이 (포획합니다)

하룻 동안 포획한 건 까마귀 60마리, 까치 30마리 등 90마리.

포획팀이 우도에 계속 머물 수도 없어서
수백마리 족히 넘는 무리를 퇴치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 강경돈 / 우도면 부면장 >
조수 피해는 전문가들이 해야 될 문제여서 우도면 자체 해결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 협조를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 유기견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관광 명소 우도.

여기에 해마다 유해조수 출현과 농작물 피해가 반복되며
주민들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기자사진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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