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전지훈련 '천국'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8.01.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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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전지훈련의 천국이라는 제주가
제대로된 시설투자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온화한 기후에만 매달리면서
전지훈련지로서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선수들이 겨루기 훈련이 한창입니다.

전지 훈련을 온 선수들과 제주 선수들이 합동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습 공간이 좁아 선수들이 제대로 발차기 등을 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최양범 / 한림중학교 태권도부 코치 ]
"훈련 장소가 비좁다보니 겨루기를 하면서 부딪치는 경우도 많고 나눠서 해야하고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

참가 선수들은 많은데 연습 공간이 부족해
체육관이 있는 먼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지애 / 부일중학교 태권도부 코치 ]
"훈련장소와 숙소가 멀다 보니까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하는데 충분한 휴식을 못한 상태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부상 문제 등이..."



그나마 이들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도내 일부 선수들은 마땅한 훈련장을 구하지 못해
난방도 되지 않는 곳에서 훈련을 진행중입니다.

이마져도 시설보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비워야할 상황입니다.

[녹취 태권도 지도자 ]
" 이 것을 공사하고 뜯고 공사하고 뜯고 매해마다... "

방학기간 학교 체육관도 있지만 난방비나 관리의 어려움으로
개방에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시는 2천5백여개 전지훈련팀 3만7천여명을 유치해
7백억원이 넘는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냈다고 자랑했습니다.

종목으로는 태권도가 천114팀에 2만천여명을 유치해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렇지만 이들에 대한 시설투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1984년 전국소년체육대회 개최에 따른 시설 투자 이후
경기장 신설은 거의 없고 대부분 보수공사로 연명하는 수준입니다.

결국 제주가 제대로된 투자는 않고
온화한 기후에만
의존하는 원시적인 유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전지훈련 천국이란 말을 무색케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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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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