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악취관리지역 지정에 대해
지역주민과 양돈업자가 모두 불만입니다.
주민들은 보다 강하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고,
양돈업자는 과도한 규제라고 강변했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앞두고
의견 수렴을 위해 처음 열린 설명회.
양돈장이 밀집한
한림, 한경지역을 대상으로 한 만큼
설명회장은 빈자리 없이 가득 찼습니다.
제주 최초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양돈장은
악취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한 96곳.
이들 양돈장은
악취방지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방지시설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악취 없는
양돈장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건데,
지역주민과 양돈업계는 의견 차이를 보였습니다.
먼저 지역주민들은
악취관리지역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의구심을 더 내비쳤습니다.
< 양철민 / 한림읍 한림리 >
냄새 측정하는 기계가 그거 말고 다른 건 없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주먹구구식으로 10분이면 만들 수 있는 기계던데, 초등학교 수준으로...
< 이경철 / 한림읍 금악리장 >
악취관리지역을 저희는 잘 모르지 않습니까. 먼저 했던 곳의 데이터를 가져다가 개선되고 있다는 걸 설명해주시고...
반면 양돈업계는
냄새가 발생하는 불가피성을 토로하는 한편
악취 문제에 대한
행정의 공동 책임을 주장했습니다.
< 양흥영 / 양돈농가 >
(처리시설이) 태부족인데 행정에서 이런 걸 잘 해놓고 말 안 듣는 농장들 처벌해도 좋은데, 하나도 안 해놓고 농장들만 냄새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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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 김양보 / 제주도 환경보전국장 >
공공시설 최대한 빨리 하면서 농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걸 당연히 해야 한다는 것은 의문이 갑니다.
제주도는 18일까지 설명회를 열고
주민과 업계 의견을 더 수렴한 뒤
이달 말쯤 악취관리지역을 최종 고시할 예정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