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설국…'비경 황홀'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8.02.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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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이 엿새동안 이어졌던 폭설과 한파는
도내 곳곳에 불편과 피해를 가져왔지만
한라산에는 비경을 선사했습니다.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설경을 나종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라산 어리목으로 향하는 길.

가슴높이 까지 오는 커다란 눈담을 따라
탐방객들의 행렬이 줄을 잇습니다.

쨍하게 해가 뜨면서
하늘은 모처럼 맑게 갰고,

나뭇가지는 그동안 안고 있던
무거운 눈덩이를 조금씩 덜어냅니다.

어리목 광장은 또 다른 눈 세상.

처마 밑에는 성인 팔뚝만한 수정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저마다 오랜만에 눈사람도 만들어보며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가봅니다.

<인터뷰 : 권재정 코니라이 / 부산광역시 수영구>
"상쾌하죠. 진짜 부산에선, 또 우리 친구는 홍콩이라서 눈을 볼 수 없을테고, 부산도 이렇게 설원을 볼 수 없죠. 공기도 맑고 좋습니다."


많은 눈이 내려 쌓여있는 어리목 입산 통제에 따라
어승생악을 찾는 발걸음도 몰렸습니다.

눈을 털어내고 물기를 머금은 구상나무는
푸릇푸릇 생기를 더합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눈 밭을 헤치고
40분 남짓 올라가면 탁트인 정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 멀리 능선까지
눈덮인 한라산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브릿지>
"이 곳은 해발 1169m 어승생악 정상입니다.
제 뒤로는 구름이 가려져있던 한라산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신비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산행에 나선 아버지는
지금 이 시간이 크나큰 추억이자 기쁨이 됩니다.

<인터뷰 : 이소영 이아셀 / 제주시 아라동>
"눈이 많이 왔잖아요. 추웠고. 근데 오랜만에 오늘 날씨가 좋고. 또 올라와 보니까 다 보이고 아주 좋습니다. 특히, 아들이 서울에 있다가
----수퍼체인지-----

내려왔는데 함께 등반하게 돼서 아주 좋습니다."


유례없이 엿새동안 이어진 폭설 끝에
펼쳐진 진귀한 비경.

도내 곳곳에 적지않은 생채기를 남겼지만
한편으론 자연은 우리에게 선물 또한 주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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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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