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관광객 증가로
제주도의 수용 능력이 초과해 오버투어리즘 즉, 과잉관광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교통 인프라 수준에서
제주도가 수용 가능한 관광객은 한 해 1천680만 명으로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분석돼 대책이 요구됩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천475만명.
사드 여파로 전년보다 감소하기는 했지만
관광객수는 2000년 이후 해마다 1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주 인구 증가 등으로 교통과 상하수도, 폐기물 등
생활불편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주가 수용 가능한 관광객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제주관광공사가 제주대 경영학과 방호진 교수팀에 의뢰해
제주관광 수용력 연구를 진행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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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관광객 규모는 1천686만 명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는 현재 교통 인프라 수준에서
항공편 최대 수용력 규모 1천485만명과 선박편 201만 명을 합산한 수치입니다.
###### c.g out #####
현재 교통 여건으로
1천686만명이 제주도가 수용할 수 있는 한계치라는 얘기입니다.
수요예측 전망치를 기준으로 내년이면 이 한계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녹취:방호진 제주대 경영학과 교수>
"2016년까지 추세가 1천585만명이예요. 100만명 정도 여유가 있지만 추세 분석에 따르면 1천680만명도 1~2년 후에 도달해버리는 수준입니다.."
다만 제2공항과 강정항이 개항할 경우
최대 3천100만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그러나 관광객이 2천만명을 넘어서면
교통혼잡과 폐기물, 하수 처리 등으로 인한 비용이
관광수익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녹취:방호진 제주대 경영학과 교수>
"2천만명 수준이 경제적으로 손해가 나는 시점이다라고 모형이 도출된 거죠. 가정은 현재의 교통·생활쓰레기 관리·하수도 인프라인 경우입니다."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관광객 수용력 연구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물리적, 경제적 관점 외에
자연과 문화훼손 등은 고려되지 않아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올해에도 사회심리적 측면 중심의 심화연구를 진행하고
오버투어리즘 관련 해외 선진 사례에 대한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