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서귀포크루즈터미널 '개점휴업'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8.07.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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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 이정훈 기자]
"5백억원 이상 투입된 서귀포강정크루즈터미널이
준공된 지 한달이 넘도록 개장하지 못하고 휴업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사드보복으로 예정됐던 크루즈 기항이 줄줄이 취소됐기 때문인데요.
이번 주 카메라포커스에서 다뤘습니다."

서귀포크루즈터미널입니다.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에 맞춰 지난 2014년 착공해 4년 만에 완공됐습니다.

대형차 23대를 포함해 13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대합실, 출입국 시설을 갖췄습니다.

총 공사비만 5백억원 이상 투입됐습니다.

[ 인터뷰 김종수 /제주도 서귀포항만관리담당 ]
"주민들을 위한 편익 시설과 무빙워크 ,그리고 10여개 CIQ가 들어올 수 있는 시설이 돼 있습니다. 규모면에서는 제주항보다 조금 더 큽니다."

출입국 관리부터 세관과 검역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시설까지 모두 준비를 마쳤습니다.

[브릿지 / 이정훈기자]
"이 곳에 보이는 대형 X레이 장비 3대를 비롯해 모두 10대의 장비가 설치됐는데 이는 6대가 운영중인 제주항크루즈터미널보다 규모가 큽니다."

크루즈에서 내린 승객들이 터미널로 이동해 출입국 절차를
신속하게 마칠 수 있도록 시설도 시험 가동을 마쳤습니다.

터미널에서 민군복합항으로 연결되는 게이트는 모두 2군데

복합항 게이트와 터미널 사이의 길이만 1킬로미터가 넘습니다.

[브릿지 / 이정훈기자 ]
"이 때문에 크루즈 관광객들이 내려서 이동을 도와주도록 1킬로미터가 넘는 무빙워크가 설치됐습니다."

터미널 운영에 필요한 모든 시설들이 점검을 마쳤지만
아직 정상적으로 가동돼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 때문입니다.

올 들어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돼 중국 일부 도시와 제주를 잇는 항공노선 운항 재개가 부분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루즈 관광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 들어 서귀포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하기로 했던
3백여 차례 크루즈 입항 일정 중 상반기에만 129회가 취소됐습니다.

이 때문에 재개 움직임이 없으면서 세관과 출입국관리·검역 기관들은 아직까지 입주조차 하지 않은 상탭니다.

크루즈터미널의 장기간 개점 휴업이 불가피해지면서
터미널 시설 관리에 필요한 인원 채용된 중단됐습니다.

현재 크루즈시장 다변화 정책 가운데 하나로 일본과 대만을 공략중인데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양필수 / 제주관광공사 해외마케팅처장 ]
"대만이나 일본, 미국 등 월드와이드 크루즈를 유치하기 위해 해수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공동으로 마케팅활동을... "


크루즈 재개 소식이 없어 개점 휴업이 장기화되면서
이를 지켜보는 지역 주민들도 답답한 심정입니다.

크루즈터미널 한쪽에 마련된 3층 규모의 건물.

지역 주민들이 마을 수익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제주도가 지원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크루즈 입항이 늦어지면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희봉 / 강정마을회장]
"크루즈가 들어오지 않아서 관광객이 안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 결정 안되고 마을에서 생각하는 것은 내국인 관광객까지도 올 수 있는 사업들을 하려고..."




터미널 개장이 늦어지면서 주변 지역 상권들도 속이 타긴 마찬가집니다.

장기간의 터미널 공사로 올레코스마져 바뀌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경 / 터미널 인근 상인]애
"가게를 한 지가 3년이 다되가는데 손님이 너무 없어요. 그 전에는 공사하느라 사람들이 못다니고 준공 다 끝나니까 크루즈(터미널) 개장만 기다리고 있는데 또 1년 미뤄진다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제주도는 뒤늦게 크루즈 방파제 시설 개방을 통해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추진중입니다.

강정을 비롯해 도내 크루즈터미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사드 보복으로 중단된 중국발 크루즈 관광 재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부에 기대 중국발 크루즈 재개만을 기다리기보다는
지역 주민과 머리를 맞대며
터미널 주변을 활성화하려는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카메라 포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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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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