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1] 도시숲에 주차장?…위협받는 녹지공간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8.07.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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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을 맞아 녹음이 우거진 제주시내 한 도시숲.

대형 LPG 저장소를 둘러싼 형태로
주변에 있는 주택가를 보호하는 완충녹지입니다.

인근 주민들의 운동장이자 산책로,
또는 휴식처이기도 합니다.

< 일도2동 주민 >
여름 때는 좋죠. 그늘도 지고 시원하니까. 다녀보면 공기도 좋고.

5만 5천여 제곱미터 면적의 도시숲 가운데 일부가
완충녹지에서 해제된 것은 지난해 4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차공간이 부족한데다
불법주차로 인해 소방 진입로도 확보되지 않자
제주도가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완충녹지 일부를 주차장 부지로 변경했습니다.

도시 숲 일부를 없애 주차장을 짓도록
허용한 것입니다.

< 제주시 관계자 >
도시계획은 주민 동의사항은 아니고 주민 공람 공고를 거칩니다. 그때 듣기로는 (제주도에서) 의견 수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주민 90% 정도가 주차장을 찬성한다는
의견수렴 결과를 근거로
지난 2일, 차량 12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 조성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공사는 오는 10월까지 계획돼 있었지만
불과 나흘 만에 중단됐습니다.

대다수 주민들에게
사업계획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주차장을 위해 숲을 없애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는 주장에 부딪힌 것입니다.

< 홍영철 /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
주차장을 만들려는 공무원들의 노력에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그나마 이렇게 잘 조성된, 시민들이 이용하는 숲을 밀어서

///
주차장을 만들겠다는 발상 자체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뿐 아니라
도의회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되자
제주시는 결국
주차장 조성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김학철 / 제주시 차량관리과장 >
환경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어서 민원조정위원회를 거쳐 재검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해당 부지가 완충녹지에서 이미 해제돼
주차장 용지로 돼 있는 만큼
이 같은 논란은 재발할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녹지공간에 대한 위협 요인을 줄이기 위해
주차장 용지를 완충녹지로 되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클로징>
"이 도시 숲을 없애
주차장을 조성하려던 계획은 일단 보류됐지만
여전히 많은 녹지공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대규모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도시공원에 대해
이어서 김용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사진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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