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 차례 해저케이블 부실 시공 논란으로
1년 넘게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던 파력발전사업이
이번엔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해저케이블 공사에 참여한 업체들끼리
부정한 방법으로 입찰에 나섰다는 의혹인데요.
해경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육상과 어느정도 떨어진
바다 한 가운데 건축 구조물이 떠있습니다.
파도의 힘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파력발전소입니다.
243억 원의 돈을 들여 2016년 7월 준공해
실증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해저케이블 부실 시공 논란 등으로
1년 넘게 가동이 멈춰있기도 했습니다.
여러 부침 끝에
지금은 700kwh의 누적 발전 성과도 내며
내년 말까지 부유식 파력발전에 대한
2차 사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2차 사업 과정에서도
해저케이블 공사 입찰에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해경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종 입찰을 받은 모 업체가
같은 계열사를 들러리로 내세워
사업을 부정하게 따냈다는게 주 내용입니다.
사업 예정 금액만 77억 원.
실제 들러리로 지목된 업체는
적정가격을 밑도는 가격을 써내며
아예 적격미달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싱크 : 관련업계 관계자>
"한 업체가 두 개의 업체를 갖고 들어갔다는 내용은 이미 업계에서는
다 알고 있죠. B업체가 A업체를 만들어서 실적을 그 쪽에 줘서 입찰에
/////
참가하고 있으니까요."
이에 따라 해경은
얼마 전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싱크 : 파력발전소 관계자>
"지지난주 인가? 3주 전에 A업체 회장이 내려와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사장도 오고."
### 말풍선 CG IN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유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 말풍선 CG OUT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실증 시험이 이뤄지며 기대를 갖게 했던
파력발전 사업.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각종 잡음에 휩 쌓이면서
상용화까지 갈 길을 멀게만 느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