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1] 농업용수 확보 전쟁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8.08.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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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달궈진 당근 밭에
스프링클러가 쉴새 없이 돌아갑니다.

파종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싹이 돋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뜨거운 한낮에도 물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마저도 기존에 연결된
농업용수만으로는 물 줄기가 약해
차량에 실은 물탱크로 보충하고 있습니다.

< 당근 재배 농가 >
당근이라는 게 물 없으면 농사 짓지를 못해요. 그러니까 잠을 자도
'내일 어떻게 물을 주지'하는 생각 뿐이에요.

최근 한달 동안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가뭄 피해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콩 잎은 바싹 말라 고사 위기에 처했고
감귤도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원이
토양수분 정도를 측정하는
도내 30개 관측소 가운데 3군데만 제외하고는
가뭄이 발생했을 정도입니다.

특히 가뭄판단지수가 가장 높은
'매우 건조'한 지역이
불과 며칠 사이에 더 늘었습니다.


때문에 농민들은
농업용수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농업용수보다 훨씬 비싼
공업용수라도 확보하기 위해
차량이 줄 지어 기다릴 정도입니다.

< 홍지수 / 행원리 농민 >
농산물을 살리기 위해서 공업용수라도 써야죠. 공장하는 사람들이 협조를 해주니까 하는 거지...

< 안영길 / 행원리 농민 >
압력이 세면 5분이면 받는데 약하면 2천 리터 싣는데 10분이 걸려요. 차가 10대 있으면 1~2시간 이상 기다려야 되니까 (힘들죠.)

약해진 물 줄기 탓에 작업시간이 길어져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밭에 물을 대고 있습니다.

< 이복금 / 행원리 농민 >
(밤에) 스프링클러가 도는지 안도는지 보면서 하나, 둘 옮기고 하다 보니까 밭에서 살아요.

심지어 일부 농가는
먹는 물인 생활용수까지 끌어다 농사에 이용하고 있어
수도세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제주 농가.

<클로징>
"농민들이 물 걱정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경지마다 이렇게 관정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심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지
이어서 김용원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기자사진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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