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2] 사용못하는 '농업용수'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18.08.10 14:07
영상닫기
앵커멘트 없습니다.
행원리 일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지하수 관정입니다.

평소에는 가득 차 있을
관정이 거의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가뭄 장기화로
너도나도 농업용수를 끌어쓰는 상황에
24시간 관정을 풀 가동해도
수위는 좀처럼 차오르지 않습니다.

과부화로 관정 가동이
중단되지 않을까 마을에서는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씽크: 이일형/행원리장>
"지금 한 달 가까이 이런 식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하루 한 번쯤
(스위치가) 떨어져요. 다시와서 올려주고 강제로 올리면 또 돌아가고,
(언제 고장날 지 모르겠네요?) 예. 모르는 거죠."




이 같은 농업용수 문제를 막기 위해
제주도는 밭기반정비사업 일환으로
농업용수 취수원을 추가 개발했습니다.

행원리에도 관정 상류에
하루 1천 톤을 공급할 수 있는
취수원이 지난 2016년 조성됐습니다.

하지만 2년째 물 공급은
되지 않았습니다.

지하수 관정으로
농업용수관을 연결해야 하는데
예산 문제로 2년째 발목을 잡았습니다.

농민들은 물이 있어도
정작 필요할때 쓸 수 없다며
행정에 대해 불만을 터뜨립니다.

<씽크:이일형/행원리장>
"시설은 만들어놓고 마을에서 이용을 못하니 애가 탔죠. 행정에
조기 개통해서 주민들이 이용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그게 뭐..."

농업용수 광역화 사업 역시
이번 가뭄때 도움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부지역에는 시범사업으로
지난해 광역 수원지가 개발됐지만,
반쪽 운영에 그치고 있습니다.

<브릿지:김용원기자>
"농업용수 하루 3천톤을 공급할 수 있지만,
실제 가동률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50만 톤 규모의 저류시설이 완공되는
2021년에야 광역 농업용수관망이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마을 곳곳에는
갖다만 놓고 묻지 않은
농업수관들이 쌓여있었습니다.

<브릿지:김용원기자>
"농업용수관이 매립돼야 하지만,
장기간 활용되지 않고 방치돼 있습니다."

농어촌공사는
가뭄이 장기화되자,
계획을 수정해 올해부터 관 매설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씽크:정차연/한국농어촌공사 지하수지질부 부장>
"금년에 가뭄현상을 겪다보니까 농업용수 개발사업을 변경해서
먼저 관로사업을 다음달부터 시행해서 가을 가뭄부터는
어느정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항구적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중산간에 관정 58곳과 대용량 저수조 50여개소를
구축하는 통합 광역화 사업을 2024년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

하지만, 만들어 놓고도 제때 활용되지 못한다면
지금과 같은 농업용수 대란은 언제든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기자사진
김용원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로고
시청자 여러분의 소중한
뉴스 제보를 기다립니다.
064 · 741 · 7766
제보하기
뉴스제보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
    닫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