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 사용 기한이
내년 10월까지 연장됐습니다.
봉개동 주민들은 눈물을 감추며
이번 연장 협약이 정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잡니다.
1992년 조성된 이후
사용기한을 3번이나 연장해온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
4번째 연장 협약이 체결되는 날 주민 대표는 눈물을 보였습니다.
<씽크 : 김재호/봉개동 주민대책위원장>
"악취로 인한 고통 제발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주민들에게 신뢰감을 주십시오. 협약사항 반드시 이행해주십시오."
이번 협약으로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은 내년 10월 31일까지
재활용 시설과 음식물처리시설은 2021년 10월 31일까지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협약 내용에는 압축 쓰레기와 폐목재를 내년까지 모두 처리하고
악취저감 특별반을 운영해 관리하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또, 폐기물처리시설 사용이 끝난 후 관리를 철저히 하고
태양광발전과 도시계획도로 등 주민 숙원사업을 제한된 날짜까지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최근 논란이 일었던 화북공업단지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봉개동 지역으로 옮길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협약에 참석한 원희룡 지사는
봉개동 주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고,
무너진 행정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씽크 :원희룡/제주특별자치도지사>
"주민들이 그동안 겪어온 세월의 무게를 비춰서 자세를 가다듬고 신뢰를 잘 회복하고 유지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협약이 정말 마지막 협약이 될 것이라며
강조를 거듭한 봉개동 주민들.
쓰레기 대란 현실을 눈앞에 두고
최근 몇개월간 겪은 진통을 통해 결국 합의에 이르게 됐습니다.
<클로징 : 김수연>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 연장 사용에 대한 협악이
극적으로 이뤄지면서 당장 급한 불은 끄게 됐지만,
주민과 행정 간의 신뢰관계 회복이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