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풋귤 유통 3년…"가능성 확인"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8.08.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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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 이정훈기자]
"덜익은 감귤인 풋귤의 시장 판매가 허용된 지 올해로 3년째를 맞습니다.시장에서 반응도 좋아 가격과 참여 농가도 늘고 있는데요
특히 생산과 유통, 판매까지 6차산업 상품으로 풋귤의 가치가 새롭게 발견되기도 하는데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다뤘습니다. "

30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에도 푸른 귤을 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1년에 단 한 번 정해진 날짜에만 판매가 허용되는 풋귤입니다.

풋귤청과 음료 등으로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밀려드는 주문에 농가들도 신이났습니다.

<인터뷰 : 박정순/ 감귤 재배 농가>
"우리 식구끼리 조금씩 따면 인건비도 절감되고 또 이렇게 따주면 나무도 잘 크고, 풋귤로 팔수만 있다면 극조생만큼 팔았으면 좋겠어."



풋귤은 원래 유통이 불법이었지만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조례를 개정해 합법화됐습니다.

지난해부터 사전 신청을 받아 안전성이 검증된 농가에 한해
체계적인 출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풋귤 가격은 ㎏당 평균 천350원,

다 익은 노지감귤 천2백원을 웃돌며 시장 안착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CG-IN
이 때문에 올해 풋귤 판매를 신청한 농가는 지난해 251곳보다
두배 가까운 473군데로 늘었고 유통 목표도 천톤으로 늘었습니다.
CG-OUT

<전화인터뷰 : 백지훈 / 제주도 감귤진흥과>
"작년에 판매 과정에서 호응도는 좋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희망적으로 보고 있는데, 올해는 하나로마트도 많이 확대했고, 특히 홍보 부분, TV 홍보 등을 확대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져 판매량도 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해 솎아내 버려지던 풋귤이 인기를 얻으면서
감귤 재배 농가들의 생각도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애월읍의 한 감귤 재배 농가,

이 농가는 겨울철 수확 시기에만 하던 감귤따기 체험 상품을
지난해부터 풋귤 수확기에 맞춰 여름철에 판매해 오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았던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이색 감귤 따기를 체험하기 위해 신청이 몰려든 겁니다.

[인터뷰 문호진 / 감귤 재배 농가 ]
"농장에서 직접 감귤따기를 하면서 그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감귤이 익었을 때 따는 것도 있겠지만 풋귤이 많이 알려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 농가는 시설하우스까지 이용해 4계절 감귤따기 체험 상품 개발을
추진중입니다.

특히 감귤청 만들기 등 체험 상품은 농가소득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정숙 / 감귤 재배 농가 ]
"감귤은 상품은 택배 (판매도) 하고 농,감협으로 출하도 하겠지만 예를 들어 비상품 감귤로 팔려고 하면 돈이 안되는데 이 것을 썰어서 말려 팔았을 때는 훨씬 좋은 수입이 되더라고요. "




이 같은 풋귤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농정 당국은 풋귤의 농약 잔류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풋귤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 개발과 보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학계에선 기존에 알려진 기능성 성분외에 더 많은 풋귤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브릿지 이정훈기자]
"이처럼 풋귤이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품으로 재조명받고 있지만
활성화하기까지는 풀어야할 과제가 많습니다."

상당수 농가들은 감귤체험장으로 허가받고도
실제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고 말합니다.

체험시설과 제조시설, 판매장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으면
감귤청 만들기조차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고은경 / 감귤 재배 농가>
"농장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하려고 하니까 즉석가공 허가를 받아야
이 것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해서..."


이 때문에 풋귤 판매나 이를 통한 농가 소득 증진을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고은경 / 감귤 재배 농가>
"이것을 조금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농가들이 이러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상당수 농가들이 풋귤을 활용한 6차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까다로운 규제때문에 참여를 꺼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아 /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담당 >
"자기 농산물은 직접 판매하고 가공해서 판매할 수 있고 부가가치를 더 올릴 수 있는 것이 6차 산업이거든요. 하지만 그것을 하려고 하면 가장 중요한 것이 허가 부분인데 그 것은 농가 입장에서 굉장히 까다롭고 어려운 부분입니다."





올해로 유통이 허용된 지 3년째를 맞는 풋귤은
안정적인 시장 확보를 통한 산업화가 관건입니다

체계적인 출하와 소비로 시장에 안착할 때 안정적인 생산과
가격 지지도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풋귤시장이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를 통한 다양한 6차 산업 연계 방안이 시급합니다.

인건비를 들여 솎아내야 했던 애물단지 풋귤이
이제는 인기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는 요즘.

틈새 시장을 넘어 제주 감귤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과감한 정책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기자사진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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