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내린 기습 폭우로
남동부 지역
감귤원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수확을 앞둔 시기에서
예상치 못한 폭우여서
농가들은 막막한 심정입니다.
보도에 문수희 기잡니다.
남원읍 한 천혜향 농갑니다.
땅은 물에 흠뻑 젖어 진흙밭이 됐고
군데군데 떨어지고 터져버린 열매들이 눈에 띕니다.
이번 폭우로 하천에서 넘친 빗물로
하우스 내부가 잠기며 생긴 피햅니다.
찢어진 하우스 비닐과
빗물이 쓸고온 부유물 더미가
얼만큼 비가 많이 들어왔었는지 말해줍니다.
농가는 7년을 공들인
첫 수확을 앞둔고 막막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 한상숙/ 천혜향·황금향 재배 농가>
"한달동안 단수하면서 맛을 올리려고 그 노력을 했는데 이번에 물에 잠기면서 맛이 무맛같이 변해 버려요. 일반 납품하는 곳에 못할 것 같아요."
이번 폭우로 역병, 검은점무늬병 등
각종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병에 걸리게 되면
열매는 십일이 채 되지 않아 모두 낙과됩니다.
떨어지지 않은 열매도 이번 비로
당도가 떨어져 상품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인터뷰 : 현동희/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
"시설하우스 침수농가는 역병이 발생하겠고 노지감귤 침수농가는 검은점무늬병이 발생이 예상됩니다. 비가 200mm 이상 온 곳은 발생 가능성이 있습니다."
남원읍을 중심으로 80여 감귤 농가가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면적으로 따지면 40여 헥타릅니다.
여름엔 가뭄으로
그리고 가을이 오자 기습 폭우로,
농가들은 그 어느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