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자동차를 불법 개조했다가
단속에 적발되는 차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불법 행위는 운전자 본인뿐 아니라
다른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합니다.
보도에 변미루 기잡니다.
자동차 방향지시등에 LED 불빛이 들어옵니다.
반짝이는 플래쉬 효과를 내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불법 개조했다가
정기점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차량입니다.
뒤차의 안전을 담보해야 할 반사판도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현란한 브레이크등으로 바뀌었습니다.
<싱크 : 정비소 관계자>
"이런 식으로 개조하면 안 돼요. (불법인 줄) 알면서도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해요. 보여주기 식으로."
결국 수십만 원을 들여 지시등을 떼어내고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합니다.
<스탠딩 : 변미루>
“자동차를 불법 개조했다가 단속에 적발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주시가 적발한 불법 개조 차량은
2015년 25대에서 지난해 317대로 12배 이상 급증했고
올해는 벌써 445대가 단속됐습니다.
주로 기존보다 등화장치를 밝게 바꾸거나,
규격에 맞지 않는 배기장치를 설치해
엔진 소음이 기준치를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같은 불법 개조는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엄연한 범죄입니다.
<인터뷰 : 고성호 / 제주시 교통행정과>
"따라오는 상대방 운전자 차들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서 교통사고로 이어지면서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는 경우가 생기니까."
자동차를 더 멋지게 꾸미기 위한 불법 개조 행위가
다른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