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국제교육과정인 IB를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에도 도입을 추진중입니다.
해외 대학과 달리 IB점수를 반영하는 국내대학이 적기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이 입시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인데요.
하지만 다양한 인재상을 선발하는 최근 입시전형을 감안할 때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IB 교육 과정과 평가 결과를 신뢰하는 대학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고유한 대입 제도를 가진 미국에서도
IB를 인정하는 대학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디 럭 / 브랭섬 홀 아시아 총교장]
"(IB의) 좋은 점은 등수를 매기는 경쟁모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학생간 비교하지 않은 평가방식이 영향력을 갖는 이유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외 대학과 달리 우리나라 대학에선
IB고교 과정인 IBDP 성적을 반영하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외국인 특별전형 등으로 반영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대학입시 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IB를 이수한 제주학생들이 입시에 불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희연 / 전교조 제주지부 초등위원장]
"현재 수능체제인 우리나라 대입 입시에는 IB교육과정 전형이 없는데
이 학생들은 어떻게 대학에 입학할 것인가가 충돌되는 부분이구요."
하지만 교육당국은 IB를 이수한 학생들이 대학입시에서
불리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합니다.
수능 성적을 필요로 하지 않고 창의성 등을 강조한 IB교육 활동만으로 입학갈 수 있는 대학이 늘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강식 / 제주도교육청 학교혁신 담당 ]
"알고 있는 많이 암기해서 어느 정도 암기하는 지를 평가하는 수능평가가 아니라 나름대로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갖고서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과정을 배우고 그 과정이 평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국제교육 과정의 도입 근거는 마련됐지만
입시에서 어떻게 반영할 지 후속 조치가 마련되지 않으면서
입시에서의 유불리 문제는 IB 도입을 둘러싸고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