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도로 위의 불행 '음주운전'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8.12.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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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최근 전국적으로 잇따르는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내 음주운전 실태는 어떠할까요?

오늘 카메라 포커스에서 살펴봤습니다.
12월의 화요일 밤.

<브릿지>
"어느 덧 올 한해도 다 가고 12월이 됐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면서 송년모임과 회식 등으로
술자리도 잦아지고 있는데요.

오늘 하루 경찰 음주단속에 함께했습니다."

저녁 식사가 막 끝났을 밤 8시부터 시작된 음주단속.

<싱크 : 단속 경찰>
"실례하겠습니다. 음주단속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1시간 단위로 장소를 옮기며 진행된 음주단속.

이내 음주 감지기가 울립니다.

<싱크 : 음주단속 경찰>
"조금? 일단 사이드 브레이크 당기고 내리세요."

경찰 앞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남성.
대신 봐 달라며 손만 싹싹 빕니다.

<싱크 : 음주단속 경찰>
"선생님 전화번호나 주민등록번호 쓰라고요."

알고보니 중국인 불법체류자였습니다.

<싱크 : 자치경찰>
"물어봤는데 불법체류라고 본인이 시인했고요. 불법체류자는 우선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음주 차량은 단속을 피해
바로 앞 호텔 주차장으로 숨어들기도 합니다.

경찰관과 기싸움을 하는지
차에서 내리지도 않습니다.

<싱크 : 음주단속 경찰>
"선생님 단속 한 번 하겠습니다.
/////

<싱크 : 음주단속 경찰>
"다시 한 번 이거 (불어주세요.)
/////

<싱크 : 음주단속 경찰>
아이 음주하셨네. 이 쪽으로 오세요. "

그런가 하면, 도주를 시도했다
경찰에 제지당하는 일도 발생합니다.

"거기 정지."

"감지입니다. 감지."

동이 트는 새벽에도 계속되는 단속.

줄줄이 단속에 적발됩니다.

<싱크 : 음주 운전자>
"취소만 안 나왔으면 좋겠네. 아유. 미쳤지."

<싱크 : 음주단속 경찰>
"몸 속에 아직 숙취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 것도 엄연히 음주운전입니다. 신분증 제시해 주십시오."

새벽시간 단속 과정에서
크고작은 실랑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측정기는 무는 방법부터

<싱크 : 음주단속 경찰>
"아니. 이거는 건드시지 마시고 빨대만 딱 무시고 부시면 됩니다. 자 부세요. 아니 아니요. 이게 흔들리면 안 돼요."

단속을 왜 하냐고 되레 성질을 내기도 합니다.

<싱크 : 음주 운전자>
"아 왜 (음주를) 범죄 취급하나. 좀 융통성있게 해서 하지. 정말 깐깐하게 하네. 야 좀 살살해라."

어렵사리 이뤄진 음주 측정.

<싱크 : 음주 단속 경찰>
"자 50 넘어섰어요. 앞에 있는 0이 1로 바뀌면 면허 취소됩니다.

<싱크 : 음주 단속 경찰>
"자 1로 넘어섰어요. 자 0.102%. 면허취소 수치입니다."


<브릿지>
"현재시간 아침 7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30분동안 이뤄진 음주단속은 마무리됐는데요.

이 짧은 단속에도 무려 4명이 적발됐습니다."

음주 운전의 위험성은 얼마나 될까 실험을 해봤습니다.

소주 2잔을 마신 운전자가
시속 60km로 운전합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042%. 단속수치를 밑돌았지만
반응속도가 떨어집니다.

정지신호를 보고 브레이크를 밝기까지 0.328초.

음주 전보다 2배 느려졌고, 제동거리는 10m 늘어났습니다.

<싱크 : 문지현 / 도로교통공단 제주도지부 조교수>
"알코올이 운전자의 능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반응시간을 지연시킨다던가 공간지각 능력, 균형능력들을 상실시키는 위험한 운전 /////

행동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이같은 음주는 실제사고로 이어집니다.

지난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양용호 버스기사.

대낮 음주 차량에 들이받히며
시내버스도 중앙선을 넘었습니다.

<싱크 : 양용호 / 음주교통사고 피해 운전자>
"중앙 분리대를 치고 넘어가서 섰거든요. 순간적으로 피하다 보니까 그런데 반대 차로에서 버스가 왔었으면 2차 사고가 날 수 있었죠."


아침 출근길 음주 차량에
3중 추돌사고를 당한 부 모씨도 마찬가지.

사고 충격으로 차는 폐차해야 했습니다.

<싱크 : 음주교통사고 피해 운전자 >
"그냥 무방비 상태에서 부딪힌거예요. 속도감도 굉장히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제가 잠시 정신을 잃었었어요."

### 타가 C.G IN
지난달 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음주사고는 300여 건.

2명이 숨지고 51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 타가 C.G OUT

음주운전 사고의 재범률은 44%에 이릅니다.

때문에 최근 국회차원에서
음주운전 단속 기준과 처벌 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입니다.

<싱크 : 양용호 / 음주교통사고 피해자>
"제 자신만 다치면 크게 누가 뭐라고 안 할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 까지도 다치게 하는 거고. 연일 보도에도 나오듯 사망사고로까지
/////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

/////

<싱크 : 음주교통사고 피해자>
"자기가 (음주상태에서) 핸들을 잡으면 이게 어마어마한 사고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좀 알았으면…."


<인터뷰 : 고범석 / 제주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
"12월이 송년회 철이라 회식이 자주 있을 텐데. 술을 마시게 되면 (출근시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올해 단속된 음주운전자는 3천700여 명.

해마다 조금씩 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하루에 10명 꼴입니다.

<클로징>
습관 또는 설마하는 안일한 생각이 불러올 수있는
도로 위의 불행 음주운전.

이제는 멈춰야 할 때입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기자사진
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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