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5천만 원?…"농민 현실 외면"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18.12.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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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주시내 한 호텔에서
제주 농가소득 5천 만원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농민들은 농가 현실을 외면했다며
행사를 주관한 농협중앙회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잡니다.
<현장음>
"개혁하라! 개혁하라! 개혁하라!"

농민단체 회원들이 호텔 앞에 모여 목소리를 높입니다.

농협중앙회에서 개최하는 행사를 비판하는 겁니다.


전국 최초로 농가소득 5천만 원을 넘은 것을 기념하고
지속가능한 제주농업을 모색하기 위해 농협에서 마련한 다짐대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 7개 단체는
농협중앙회가
제주 농업 현실을 외면한채 축하 행사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농가부채는 6천 500여 만 원으로
전국 평균 2.5배에 달합니다.

농협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부채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전국 평균보다 낮은 농가수지로 인해 부채를
감당할 수가 없다는 게 농민들의 주장입니다.

<씽크 :문근식/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 부회장>
"전국 최고 수준인 농가 간 소득불평등, 전국 평균보다 낮은 농가수지, 농업생산성 저하, 농촌 인구 고령화, 인구 변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

호조세를 보이던 감귤 값이 최근 급락했고
월동무는 생산조절 실패로 산지폐기를 해야 할 실정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브로콜리와 양배추 역시 생산비를 밑돌만큼
가격이 하락했다며 농가가 처한 어려움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발언시간을 통해
농협중앙회 간부들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성폭력 사건으로 구속됐다 업무에 복귀한 양용창 조합장의
퇴진 요구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 김영효/양용창조합장 사퇴 투쟁위원회>
"1만 2천여 명의 조합원과 600여 명의 직원들의 명예와 위상을 실추시켰기 때문에 우리의 수장으로 적절하지 않다."

양측의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행사 내내 아슬아슬한 분위기는 계속됐습니다.

여러 요구 사항을 담은 문서를 농협 측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농민을 위한다며 설립된 농협중앙회,
하지만 농협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시각은 차갑기만 합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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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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