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나 하나 쯤이야"…무질서 기승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8.12.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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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우리네 생활 주변에서
각종 질서를 어지럽히는
위반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제주시가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까지 벌이며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위반 실태가 어떤지
카메라포커스에서
단속 현장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불법 주.정차 단속 차량이
제주시내 도로 구석구석을 누빕니다.

출발하자 마자
차도에 불법 정차한 차량이 발견됩니다.

< 불법 주·정차 단속반 >
도로변 안전지대, 횡단보도 차량들 이동하십시오. 주·정차 위반 차량 단속 중입니다.

인도 위까지 올라 가
주차해놓은 차량도 단속에 걸립니다. .

< 불법 주차 차주 >
(여기 인도잖아요? 세우시면 안 되는 거 모르셨어요?) 금방 세운 거거든요. 앞이 정형외과라서 못 걸어서...

단속반이 나타나자
차량을 옮겨보지만 그때 뿐입니다.

<브릿지>
"불과 몇 분 전 단속요원들이
불법 주차 스티커를 붙여놓은 자리입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다른 차량이 같은 자리에
불법 주차해놓았습니다."

단속 예고를 듣고 황급히 달려 온 운전자는
변명부터 풀어놓습니다.

< 불법 주차 차주 >
(금지 구역인지) 확실히 몰라서 저번에도 세웠는데...오늘도 몰랐어요.

도로를 훑는 단속반뿐 아니라,
주요 지점마다 지켜보는 눈도 있습니다.

고정식 CCTV가 두 배 정도 추가돼
211대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버스 주차장에 세워놓거나
인도에 살짝 걸쳐 놓은 개구리 주차,
출입로를 가로막은 차량까지.

제주시에서만 하루 평균
400대 정도가 적발되고 있습니다.

< 고용우 / 제주시 교통행정과 >
교통 흐름에 가장 큰 문제가 있고 어린이나 노약자가 보행하는 데 불법 주·정차로 인해서 시야 확보가 어렵게 되면 교통사고 위험이 커서 (단속합니다.)

도로 위에서 운전자가 저지르는 위반은
불법 주.정차만이 아닙니다.

창문 밖으로 뻗어 나온 손이
무엇인가를 휙 던집니다.

도로를 재떨이 삼아
담배꽁초를 무단 투기한 것입니다.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행위는
클린하우스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밤 늦은 시각, 성인 남녀 3명이
커다란 침대 매트리스를 끌고 오더니
그대로 버리고 갑니다.

어린 아이들이
이불을 담은 봉투를 무단으로 버리는 모습도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쓰레기 처리시설이 포화되자
배출량을 줄이겠다며
요일별 배출제를 시행한 지 2년이 넘었지만
불법 배출은 여전한 상황.

공무원과 자생단체 회원들이 단속에 나섰는데,
시작한 지 10분도 안돼
수상한 쓰레기가 발견됩니다.

"분리 배출도 하나도 안 돼 있고 문제네 이거. 스티로폼이랑 비닐류랑 음식물 냄새도 나고..."

클린하우스 지킴이가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몰래 버리고 간 것입니다.

< 클린하우스 지킴이 >
세군데를 보는데 한군데 갔다오면 빨리 갔다온다고 해도 그 사이에 불법 쓰레기를 놓고 가는데 그 사람을 붙잡을 수도 없는 거고...

<브릿지>
"조금 전 버려진 혼합 쓰레기를 분리해봤더니
이렇게 종이와 비닐류로
충분히 분리할 수 있는 쓰레기였습니다.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불법 배출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도심에서 벗어난 외곽지는 더 심각합니다.

요일별 배출제와 맞지 않는 쓰레기는 물론
음식물이나 침구류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쓰레기 속에 있는 개인정보를 역추적해서
무단 투기한 시민을 적발하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 김태완 / 노형동 생활환경담당 >
이름이나 전화번호가 나와서 과태료를 매기는데 대부분 그런 게 안나와서 과태료 매기는 데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차량이나 쓰레기 못지 않게
도로 위 적치물도 단골 위반 행위입니다.

집이나 상가 앞에 다른 차량이 주차하지 못하게
각종 물건들로 막아놓은 것입니다.

< 이기석 / 일도1동 통장협의회장 >
보행 안전에 위험성도 있고 보기도 안 좋죠.

적치물 주인에게도 변명거리는 있습니다.

< 노상 적치물 주인 >
며칠씩 차를 세워서 짐을 저 멀리서 갖고 온다고 생각해보세요. 보기에는 안좋은 게 맞고 답답한 것도 맞는데요 어쩝니까...

하지만 공공 도로에
개인 물건을 두는 것은 엄연한 불법.

결국 강제 철거에 나섭니다.

<브릿지>
"노상 적치물 수거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럭 짐칸이 각종 적치물로 가득 찼습니다."

철거한 적치물은 임시 야적장에 보관했다가
폐기물로 처리되는데
여기에도 도민 세금이 들어갑니다.

<브릿지>
"제주시에서만
하루에도 수십개 넘는 노상 적치물이 강제 철거되면서
수거해 온 물량이
이렇게 작은 언덕만큼 쌓였습니다."

제주시가 인구 50만 명을 넘어
대도시 반열에 올랐는데
주차장이나 매립장 같은 기반 시설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의 비양심도 문제지만
인구 증가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행정도
책임에서 자유롭진 못합니다.

<클로징>
"행정 단속에 적발되는
질서위반 사례가 끊이지 않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가
아직 여러모로 부족하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시민들은 질서 지키기에 동참하고,
행정은 부족한 시설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기자사진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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