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 값이 오르며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등유는 정부에서 시행한 유류세 인하 대상에도 포함이 안되는데요.
특히, 독거노인들은 그 어느때 보다 힘든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혼자 외롭게 살고있는 70살 이명자 할머니.
집 안은 밖과 다름없이 냉기가 돕니다.
이 할머니는
전기장판이 있는 침대에
두꺼운 이불을 깔고
겨울나기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올 겨울 보일러 난방비 걱정에
한숨부터 나옵니다.
등유 값이 오를대로 올라
보일러 기름을 채울 엄두도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기장판에만 의존하며
매서운 겨울을 버텨야하는 열악한 현실입니다.
<인터뷰 : 이명자 /독거노인>
"기름이 하나도 없는데 가격이 많이 올라서 추워도 이 고장난 전기장판을 쓰면 따뜻한 기운은 올라오니까..."
등유값은 지난 3일
리터당 1047.17을 기록하며
1천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지난해 같은기간
8-9백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20% 가량 오른 겁니다.
등유는 정부가 시행한
유류세 인하 정책에서도 제외됐습니다.
독거노인들은
1년에 8만 6천원의 전기료와 냉·난방비가 지원되는
에너지 바우처 카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년을 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 진영춘/ 독거노인 돌봄관리사>
"8만원 정도 지원되는게 그걸론 (등유) 한 드럼도 못 넣잖아요. 폭설, 한파 올 때는 좀 따뜻하게 (등유 한 드럼이면) 방 한 칸 정도는 떼니까.그렇게 생활하면////슈퍼체인지///
좋지 않을까."
추운 겨울,
독거노인들은
텅 비어버린 기름 통을 바라보며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