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희망으로 깨우는 새벽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19.01.0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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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포커스>
<오프닝 : 변미루>
새로운 한해가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새벽 네 신데요. 아직 동이 트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분주하게 거리로 나선 사람들이 있습니다. 새해 첫 카메라포커스는 이들의 평범하지만 소중한 출발을 함께 해보겠습니다.

<타가> AM 04:00 동문재래시장

야채를 실은 트럭이 오가고
상인들이 바쁘게 물건을 내립니다.


<싱크 : 상인>
"저희가 작업해온 거예요. (어느 지역에서요?) 모슬포."


<싱크 : 상인>
"배달 갈 거예요. (깻잎인가요?) 바쁘다 바빠!"


요란한 수레 소리가 정적을 깨우고,
차가운 골목에는 사람 냄새가 가득 찹니다.


<인터뷰 : 강복자 / 야채 도매상>
“(뭐예요?) 이거? 시금치랑 갓이랑. 저 밖에 먼데
차에 실을 거예요. 됐어요."


이 거리에 40년 청춘을 바친 한명신씨는
새해 첫 날도 같은 자리를 지킵니다.


<싱크 : 한명신 / 야채 도매상>
"(몇 시부터 일하시는 거예요?) 4시. 17만 6천원 더하기 2만 2천원..."


믹스커피 한 잔에 언 몸을 녹이며
매서운 추위를 이겨냅니다.


<인터뷰 : 허 민 / 야채 도매상>
"(많이 추우세요?) 그걸 말이라고 해요? 엄청 춥죠."


시장 상권이 예전만 못하다지만
노동의 결실은 여전히 큰 기쁨을 줍니다.


<인터뷰 : 이선희 / 야채 도매상>
“재미야 있지. 새벽시장 나오면 여러 사람들 모여서 말도 하고.
오늘 한 20만원 벌었나."


고된 일상과 경기 불황 속에서도 상인들은
사회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하루를 채워갑니다.

한편에선 갓 낚은 신선한 생선을 사기 위한
입찰 경쟁이 시작됩니다.


<인터뷰 : 신옥녀 / 서귀포시 위미리>
“매일 와요 새벽에. 기분 좋아요. 돈이 들어오니까."


가격을 적어내고 손가락 표시를 해가며
긴장되는 눈치싸움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 김이숙 / 횟집 주인>
“물건은 좋은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요. 요즘 삼치회를
많이 찾는 편이예요."


<타가> AM 05:00 성이시돌 목장

잠에서 깬 젖소들도 어둠을 뚫고 우유를 짜러 나옵니다.

건강한 젖소가 만들어낸 우유는
사람의 살을 찌우는 고마운 양식이 됩니다.


<인터뷰 : 양 본 / 목장 직원>
“소한테 고맙게 생각하죠. 소가 있어서 우리 직장이 있고. 덕분에
우리 가족들도 피와 살이 되는."


사람들의 소박한 희망은
목장의 새벽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인터뷰 : 판두안 / 베트남>
“돈 많이 벌어서 베트남 가족들한테 보내주고 싶어요. 보고싶어요.”


<타가> AM 06:00 제주시내

<싱크 : 환경미화원 일동>
"올해도 안전 운전하게 해주세요!"

고사를 지낸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 청소차를 타고 새벽 공기를 가로지릅니다.

밤새 시민들이 내놓은 쓰레기를 빠르게 실어 나릅니다.


<인터뷰 : 강명효 / 환경미화원>
“한번 이 차 가득 쓰레기를 담으면 봉개매립장에 가서 풀면 5톤."


이들에게 청소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

오늘도 환경미화원들은 책임감을 안고
굵은 땀으로 거리를 씻어냅니다.


<인터뷰 : 김명춘 / 환경미화원>
“도민 여러분과 저희 수거원들이 합심해서 깨끗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줬으면."


<타가> AM 07:00 탐라도서관

어둠을 밝히는 또 하나의 불빛.

앳된 학생부터 흰머리의 중년 남성까지
입시와 취업 열기로 뜨겁습니다.

무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먼저 이겨내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


<인터뷰 : 현은영 / 취업준비생>
“매일 새벽 7시에 나와서 12시까지 공부해요. 저도 빨리 시험에
붙어야 하지 않을까요."


<인터뷰 : 김대경 / 대학원 준비생>
“공부 열심히 해서 시험 합격해서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타가> AM 07:00 제주우편집중국

<싱크 : 집배원>
“지금 펑크 수리하는 거예요.”

즐거운 소식을 전하기 위한 고군분투도 다시 시작됩니다.

물건을 목적지에 따라 분류하고
수레에 실어 트럭으로 옮깁니다.

매일 찬바람에 부대끼며 지쳐도
시민들의 작은 배려가 집배원들을 일으킵니다.


<인터뷰 : 김동준 / 집배원>
“고되죠. 보람있을 때요? 사람인지라 물건이 잘못갈 때가 있잖아요. 고객님이 이해해주고 기다려줘서 그 물건을 찾았을 때.”


묵묵히 땀 흘리는 사람들 너머
어느덧 태양이 떠오릅니다.

밝아오는 세상을 바라보며
올해도 마음 깊이 품어보는 꿈.

<소망 영상 20초>

카메라포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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