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원R 이어서
공사가 한창인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은 건물 뼈대를 갖춘 상태로 외형을 입히고 있고,
매립장에선 중장비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마무리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쓰레기 수거차량이 드나들 진입도로도 갖춰졌습니다.
현재 공정률은 매립장 85%, 소각장 55%.
특히 매립장은 전체 6개 구역 가운데 2곳의 공사가 마무리돼
당장에라도 쓰레기를 받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제주도는 다른 매립장이 만적에 다다르자
동복리에 조기 반입을 검토했는데
당분간 기약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스탠드업>
"당초 이달 말부터는
이곳 동복리에 쓰레기를 매립할 계획이었지만
그 계획이 틀어지면서
반입 시기가 늦춰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동복리 주민들의 단체 행동으로
공사가 한달 반 정도 중단됐던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때문에 준공 시점이
매립장은 당초 이달 말에서 3월 말로,
소각장도 10월 말에서 12월 초로 늦춰졌습니다.
동복 매립장에
반입량을 확인할 수 있는 계근대나
근무 인력이 갖춰지지 않았고,
일부 구역에 포장이 덜 돼 있는 점도
반입 시기를 미루고 있습니다.
게다가 동복리 주민들과
쓰레기 반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아직은 이르다는 게 제주도 설명입니다.
< 박근수 / 제주도 생활환경과장 >
하루라도 빨리 쓰레기 반입을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마을에서는 주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 기간에 좀더 협의하면서...
동복리 마을회도
쓰레기 반입 시기는 마을과 협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
이에따라 제주도는
다음달 중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에게 공사 현장을 공개하고 처리 과정을 설명한 뒤
쓰레기를 반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실제 쓰레기 매립은
이 모든 과정을 거친 뒤
다음달 중순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행정이
관련 법규에 맞는 절차를 거쳐 시설을 갖춘 만큼
쓰레기 반입 과정에
주민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신구간과 설 연휴가 끝나면
쓰레기 배출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행정이 일부 주민들의 눈치만 보며
처리난을 가중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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