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로 집중 보도했던 내용들이
이후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짚어보는 순서입니다.
KCTV 카메라포커스 팀은
지난해 8월 성매매 호객꾼들의 활동지로 변질된
탐라문화광장의 실태를 보도해드렸는데요.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나종훈 기자가 다시 한 번 현장을 찾았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은 탐라문화광장.
한 손에는 경광봉을 든
노란조끼 2명이 광장 일대를 순찰합니다.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일명 산지천 지킴이입니다.
성매매 호객 장소로 변질돼가는
탐라문화광장을 주민들이 지키겠다며
지난 10월부터 매일 저녁 4시간씩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인터뷰 : 오상훈 이영훈 / 산지천 지킴이>
"여기가 성매매 때문에 말썽도 많고 해서 봉사차원에서 나와보니까 조금 계도도 되니까 보람도 느끼고. "
1년 넘게 활동이 없었던
자치경찰 치안센터도 환하게 불을 밝혔습니다.
광장 50m 구간마다 보였던
성매매 호객꾼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제주도와 마을주민, 경찰 등
모두 5개 기관 16개 부서가 함께 머리를 맞댄 이후 이뤄진
작은 변화입니다.
### PIP C.G IN
매월 불시에 이뤄진 단속 덕분인지
성매매 적발 건수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 PIP C.G OUT
하지만, 방심하기엔 금물.
성매매 호객꾼들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어딘가에 숨어있다
산지천 지킴이의 순찰 동선을 피해
활동을 시작합니다.
<싱크 : 성매매 호객 여성>
"총각. (네?) 이 차 탈거 아니에요? (왜요?) 아니 연애나 하고 가라고."
영업이 잘 되지 않는다며
더 적극적으로 호객행위를 하기도 합니다.
<싱크 : 성매매 호객 여성>
"나이대는 여기 30대야. 가보고 마음에 들면 하고. 놀다가 이따가 술 한잔 먹으러 가면 되지. 연애부터 하고."
작은 변화에 만족하지 말고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 송영심 / 여성인권연대 대표>
"TF팀은 종료되긴 했지만 지속적으로 활동 내역을 이어가겠다고 했는데요. 그 활동을 끊어지지 않도록 관심 갖는게 가장 중요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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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는 그 여성(성매매 여성)에 대해 지속적인 정보제공을 위한 만남(계도·지원)을 만들어야 하고요."
결국, 성매매를 완전 근절을 위해서는
성구매 수요자체를 차단하는게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