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무밭 쑥대밭…야생오리 때문?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9.02.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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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너비만한 무 밭에서
며칠 사이 이파리와 무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농민은 야생 오리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문기범 씨.

지난해 과일무로 불리는 글루코시를
처음 파종해 수확을 앞두고 있다가
믿지 못할 일을 겪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초록 이파리로 뒤덮였던 밭이
한순간에 황폐해진 것입니다.

무 위에 달려있어야 할 무청은
대부분 사라졌고
땅 속에 묻혀 있는 무도
멀쩡한 것보다 상한 게 많습니다.

< 문기범 / 대정읍 상모리 농민 >
상품이 안 돼서 다 쓰레기로 해서 보내는 건데...마음이 아프죠.

문 씨의 밭은 큰 도로 옆인데다
산지와도 떨어져 있어
노루나 멧돼지는 보이지 않는 곳인데,

밭 곳곳에서 조류 것으로 보이는 털과
배설물이 발견됩니다.

야생오리에 의한 피해로 추정하는 이유입니다.

실제 이 밭으로부터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해안가에서
월동하러 온 오리떼가 목격됐습니다.

< 문기범 / 대정읍 상모리 농민 >
한 7시쯤 와보니까 오리가 100여 마리 앉아 있는데 차 전조등 켜니까 날아가고. 갔다가 2시간 쯤 뒤에 와보면 또 앉아 있어.

축구장 너비만한 밭에서
상품으로 건진 무는 약 30% 정도.

피해를 입은 무도
일부는 다른 가공품으로 판매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 신석호 / 대정읍 상모리 농민 >
동물이 와서 먹는 것을 인력으로 막을 수도 없는 일이고 비상품을 가공해서 팔기 때문에...

서귀포시는
해당 농경지 피해가
야생오리에 의한 것인지 파악하고
보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한해 농사를 망친 농민에게는
허탈함만이 남았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기자사진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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