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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포커스] 실업…실업자들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19.03.13 19:37
<오프닝>
실직자에게 지급되는 실업급여가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넘어섰습니다.

매년 급여액이 크게 늘고 있는데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도내 실업 문제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

고용지원센터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20여개의 업무 창구에서는 쉴 새 없이 상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곳곳의 의자도 대기자들로 인해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씽크 : 실업 급여 신청자>
"경비 절감 차원에서 젊은 사람을 쓴다고 해서
또 저도 그동안 나름대로 생각해온 게 있어서…."

하루 평균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300명.

대부분 일자리를 잃고 실업급여를 신청하러온 사람들입니다.

당장 생계가 걱정인 50-60대 실직자에서부터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에 마음이 무거운 청년들까지,
표정이 하나같이 어둡습니다.

한껏 예민해진 분위기에 창구 곳곳에서 높은 언성이 오가기도 합니다.

하루 수십명의 고객을 담당해야 하는 직원들은
매우 지친 모습입니다.

<씽크 : 김미란/제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주무관>
"사장님하고 싸워서 오신 분들, 해고당한 분들, 이런 분들이 오시니까 감정이 많이 격해 있으시잖아요. 오시면 사람 대 사람으로 얘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수퍼체인지--------------
안 될 수도 있어요. 화가 나서 신분증을 던지시거나…."



바로 옆 실업급여 강의실에는
수업을 시작하기도 전 부터 긴 줄이 늘어져 있습니다.

하루 3차례씩 강의가 이뤄지는 곳인데
매 시간마다 50명 이상씩 자리를 꽉꽉 채웁니다.

강사의 말에 귀 기울이며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필요한 자료들을 꼼꼼히 챙깁니다.

실업급여 수급자들은 각자 실직하게 된 과정을 문서로 보여주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28일 단위로 증명해야 합니다.

다소 번거로운 과정이지만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이곳을 찾는 신청자들은 매년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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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실업급여 신청자는
2015년 7천5명에서 지난해 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실제 실업급여를 받은 수급자는 1만 3천여명으로
신청자가 늘어난 만큼 증가했습니다.

지급액 역시 380억 원에서 640억 원으로
3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 C.G------------------------
--------- C.G----------------------
특히, 실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건설업입니다.
--------- C.G------------------------
가라앉은 부동산 시장에
경기 불황까지 겹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윤주호/건설업 근로자>
"일을 매일 갔었는데 건설 경기도 안 좋아져…. 외국 애들(중국인 불법체류자) 때문에 못 가…. 일단 돈을 못 벌잖아요."


<씽크 : 홍근혁/직업소개소 대표>
"작년 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최소 4-5일은 갔는데 이젠 일주일에 이틀 가는 사람, 하루 가는 사람…. 부도날 수밖에 없죠 회사가."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를 반전시킬만한
경기 호재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좋은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실업급여는 급속도로 늘고 있는 만큼
실업급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 강기춘/제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지원해주면서 거기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발전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도록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약하죠. 모든 공적부조는….
실업급여가

-수퍼체인지--------------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데 우리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은 실업 급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이 재원의 지속적인 확보와 효율적인 사용,


------수퍼체인지--------------
이 두 가지가 깊이 고민돼야만…. "




실업 급여를 받고난 이후의 재취업률이 28%에 그친다는 점도 문젭니다.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도에서 직업훈련도 지원하고 있지만,
역시 재취업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많습니다.

실업급여 수급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는 도내 한 직업훈련기관을 찾아가봤습니다.

실직자로 인정되면 도에서 전액 수강료가 지원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해당 분야에 대한 구직이나 창업의지가 높은 신청자들끼리 모여 있기 때문에 수강생들의 열의와 수업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인터뷰 : 양성규/수강생>
"나이 들었다고 퇴직하라고 해서 퇴직했더니 나이 때문에 취직은 힘들고 기술을 하나 배워야겠다고 생각해서…."


<인터뷰 : 장정미/수강생>
"지금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 중에서 카페 운영에 대해서 실무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 마침 있어서 결정하게 됐어요."

하지만, 막상 이 분야를 살려 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하는 경우는 30% 정도에 그칩니다.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분야를 찾아 막연하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연희/국제조리직업전문학교 대표>
"여기가 기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중소기업이 많은 것도 아니고 취업할 수 있는 인원은 사실 10명이 수료했을 경우에 호텔·대기업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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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이고 나머지는 그냥 일반 식당에 들어가는 지역적 특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직업훈련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맞는 직업 연계도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클로징>
지난달 기준 제주지역 실업자는 1만 1천여 명.

제주도는 올해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각종 대책과 예산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근로자들은 만족할만한 수준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기업들은 당장의 미래를 확신할 수 없어 성장을 위한 투자를 하지 못한다 말합니다.

일자리 환경의 구조적인 변화를 위한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대책이 시급한 때입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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