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수첩] 인조 잔디 '애물 단지'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9.03.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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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가 깔린 학교 운동장입니다.

사시사철 푸르러야 할 잔디 구장이 군데 군데가 누렇게 변했습니다.

잔디가 마모되면서 충전재인 규사와 고무분말이 밖으로 드러난 겁니다.

완충재 부족으로 운동장이 딱딱해져 학생들은 부상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훼손이 심각하지만 학교측은 내구연한이 지나지 않아 교체를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강순구 / 한림공고 교장]
"우리 교육청의 지침이 인조잔디의 (내구연한이) 7년이기 때문에 빨리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는 (교체를) 건의해 본 적이 없고..."

제주도교육청은 운동장이 조성된 지 8년이 지나서야 교체를 검토합니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교체 기준에 해당하는 14군데 학교 중
실제 교체가 예정된 곳은 4군데 불과합니다.

제때 교체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생들의 부상 위험도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잔디 관리를 통해 운동장의 수명을 늘리도록 의무화하고 있지만 교육현장에선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조잔디 관리 요령을 담은 매뉴얼이 있지만
실제 계약과정에 이 내용을 명시하는 경우는 듭니다.

[전화인터뷰 인조잔디 업체 관계자]
"입찰할 때 유지 관리부분까지 받고 싶으면 입찰 공고문 상에 기재가 돼야하죠. 운좋게 낙찰받은 업체는 세세한 계약조건이 명시돼 있지 않죠."

이처럼 대다수 학교가 사실상 인조잔디 관리에 손을 놓으면서 최소한의 내구연한도 채우지 못하고 철거되는 운동장도 있습니다.

결국 부실한 잔디 관리로 막대한 혈세가 낭비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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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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