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숲 훼손 논란이 일었던 비자림로 확장 공사가
중단된 지 7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반대 측이 여전히 반발하면서
현장에서는 한때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변미루 기자의 보돕니다.
전기톱이 거친 기계음을 내며 삼나무를 잘라냅니다.
쓰러진 나무 사이사이로 밑동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대규모 삼나무숲 훼손 논란으로 지난해 8월 중단됐던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7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제주도는 대천교차로부터 금백조로까지 2.9km 구간을
3개 구간으로 나눠 본격적인 벌채에 나섰습니다.
첫 번째 작업은 제2대천교 인근
잡목을 베어내는 것부터 시작됐습니다.
도로 폭은 당초 계획보다 2미터 축소됐고,
일부 구간은 주변 목장용지로 우회도로를 신설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전체 구간에서 삼나무를 제거하는 면적은
당초 계획보다 51.6% 줄어든 2만1천 제곱미터입니다.
하지만 공사 재개에 따른 반발은 여전합니다.
일부 시민들이 현장을 찾아 공사 강행에 항의하면서
한때 고성이 오가는 등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인터뷰 : 공사 관계자>
“공사 방해로 일시 중단...”
현재 반대 측은 시민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현장에서 24시간 상주하며 공사 과정에서
과도한 훼손은 없는지 감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순애>
“재개 부당. 모니터링 지속할 것”
제주도는 당초 계획대로 2021년 7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
사업 시작부터 삐걱대던 비자림로 확장 공사가
여전한 반발 속에서 재추진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