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취재수첩] 예고된 양식산업 위기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9.04.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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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제주양식 산업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하지만 이 같은 위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돼 왔습니다.

넙치 일변도의 취약한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양식업계의 자구 노력이나
수산당국의 정책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귀포에서 양식장을 운영하는 현구연씨.

7,8년 전
오랜시간 기르던 넙치를 포기하고 복어로 어종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결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양식 방법은 커녕
어린 치어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현구연 / 양식장 운영 ]
"이전에 시도했던 곳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우연하게 기술도 배우고 했어요."

새로운 어종을 키우려는 어가에 종묘 구입비가 지원되지만
일회성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현구연 / 양식장 운영]
"한번만 지원해주고 끝이에요. 그러면 폐사할 때 손실을 고스란히 업체가 짊어질 수 밖에 없어요."

최근 다른 양식장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는 고현철씨

제주에서 유일하게 붕장어를 기르는 고씨 역시
새로운 어종으로 바꾸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넙치 양식 중심으로 유통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판로 개척이 어려웠습니다.

특히 행정 지원이
대부분 넙치 양식에 집중되면서
소외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고현철 / 양식장 운영]
" ."

cg-in
현재 제주 육상양식장 350여 군데 중
넙치 외에 다른 새로운 어종을 기르는 곳은 17군데

전체 양식장의 5% 수준으로 미미합니다.
cg-out

가격 파동때마다 넙치 단일 품종에서 벗어나
다품종 시대로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수산당국과 양식업계의 현실 안주가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제주 양식산업을 위기에 내몰았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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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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