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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왕벚 어미나무 '빗자루병' 감염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9.04.15 16:18
제주 왕벚나무의 기준이 되는 어미나무가
'벚나무 빗자루병'에 감염된 것으로 KCTV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기준 어미나무뿐 아니라
이미 주변 나무까지 확산된 상태인데
빗자루병은 특히 전염성이 높아 방제작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승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한라산 관음사 야영장에
15미터 넘는 커다란 왕벚나무가 연분홍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벚꽃이 지고 푸른 잎이 돋아난 해안가와 달리
해발 600미터 고지대에는 지금에야 절정을 맞았습니다.

웅장한 모양에 꽃잎도 많이 펴서
지난 2015년
모든 왕벚나무의 기준이 되는 어미나무로 지정된 나무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연분홍 꽃잎 사이로 푸른 잎과 가지가 돋아나 있습니다.

잔가지가 빗자루처럼 뻗어 나오면서
푸른 잎만 도드라지게 자라는
벚나무 빗자루병에 감염된 것입니다.

<스탠드업>
"기준 어미나무뿐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왕벚나무에도
감염 증세가 나타나고 있어
빗자루병이 이 일대에 확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빗자루병 증상이 처음 확인된 것은
기준 어미나무로 지정된 이듬해인 2016년.

어미나무 지정 이후 지금까지
지지대를 설치하고 외부 보수도 했지만
정작 빗자루병 감염은 막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어미나무가
제주도 향토유형유산 3호로 지정돼 있는데도
체계적인 관리는 부족했습니다.

< 김광진 /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지소팀장 >
이렇게 빗자루병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전문 부서에서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빗자루병에 대한 예방이나 치료 약제가
개발되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빗자루병에 감염된 나무줄기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유일한데,

어미나무에 대한 관리 주체도 모호해서
당장 손 쓸 방도가 없습니다.

< 김광진 /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지소팀장 >
기준 어미나무로 지정돼 있고 여기는 일반 관리소이기 때문에..

< 송관필 / 제주생물자원 대표(이학박사) >
자체적으로 건들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지속적으로 3~4년은 관리돼야 없앨 수 있다고 봅니다.

제주도와 국립산림과학원이
관음사 왕벚나무를 기준 어미나무로 지정하며
거창한 명명식까지 열었지만,

4년 만에 빗자루병에 감염돼
이제는 고사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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