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빗자루병, 천연기념물도 위협 '비상'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9.04.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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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빗자루병 관련 속보입니다.

제주 왕벚나무의 기준 어미나무가
빗자루병에 감염된 데 이어
천연기념물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왕벚나무 자생지를 확인한 결과
천연기념물 부근까지 빗자루병이 확산돼 있어 비상입니다.

조승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녹음이 우거진 숲 한가운데
거대한 왕벚나무가 연분홍 자태를 뽐냅니다.

왕벚나무 3그루가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입니다.

그런데 벚나무에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하는 빗자루병이
천연기념물까지도 위협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생지 부근에 있는 왕벚나무에
빗자루병 흔적이 이렇게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빗자루병은 특히 전염성이 강한 만큼,
천연기념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 자생지 경계에 있는 벚나무에서는
잔가지가 빗자루처럼 넓게 자라난 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 나무는
굵은 몸통까지 빗자루병 증상이 번져 고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감염된 나무로부터
천연기념물 자생지 내 왕벚나무까지는
직선거리로 100미터도 안될 정도로 가깝습니다.

무엇보다 빗자루병은 곤충이나 새에 의해 쉽게 전염될 수 있어
다른 나무가 감염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진단입니다.

< 송관필 / 제주생물자원 대표 >
감염하는 게 사람 또는 상처를 내는 도구가 매개일 수도 있고, 나무끼리 바람에 의해서 부딪혀서 상처를 내면 상처 부위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모든 왕벚나무의 기준이 되는 어미나무도 감염됐을 정도로
제주 전역에 무섭게 번지고 있는 빗자루병.

국립산림과학원이 전국에 빗자루병 주의보를 내렸을 뿐
예방이나 치료법이 없어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이선근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연구실 박사 >
현재까지 약을 이용한 방제방법이나 등록된 약재는 없고 예방도 현재는 불가능하지만 병든 부위를 제거하고 소각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왕벚나무가 도내 곳곳에 관광자원화 돼 있고
가로수처럼 대량 심어져 있어
추가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는 만큼
산림당국의 지속적인 감시와 신속한 제거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기자사진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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