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화물 과적 여전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19.04.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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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게 바로 화물차 과적 문제였죠.

그동안 많은 안전문제가 제기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선 여전히
세월호 참사 교훈을 잊은 편법 행위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 화물차가 무게를 재기 위해 계량 사무소로 들어옵니다.

증명서 한 장을 발급받더니 어디론가 향합니다.

항구로 가서 배를 타야하지만 도착한 곳은 제주시내 한 물류 창고..

공간이 남아 있는 화물차에 추가로 상자를 옮겨싣습니다.

계량사무소가 항구가 아닌 도내 곳곳에 흩어져 있다보니
배에 타기 전 물건을 추가 적재하더라도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

실제 증명서에 기록된 무게보다 물건을 더 싣더라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겁니다.

<싱크 : 화물기사>
"어딜 가든 알 수 없는 거죠. 부두 앞에서 (무게가) 찍히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는 거죠."

세월호 참사 이후 여객선 화물차 과적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돼왔지만
달라진 건 하나도 없습니다.

사실상 단속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2년간 해경에서 단속에 나선 횟수는 단 2차례뿐.

반면, 2차례 단속만으로 적발돼 입건된 사례는 76건에 달했습니다.

화물차 과적이 만연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사실상 단속은 부족하는 말이 나오는 이윱니다.

해경은 화물차 과적 단속에 시간이 오래걸리고
인력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단속 횟수를 늘리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해양수산관리단 역시 단속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단속 실적은 지난 2년 동안 1건에 그쳤습니다.

해양수산관리단의 경우 선박 바로 앞에서
화물차의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이동식 계근대까지 도입했지만

정작 이를 활용하는 경우는 1년에 겨우 20시간 정돕니다.

<전화 싱크 : 해양수산관리단 관계자>
"올해는 그게 1년에 10번, 12번 정도 하라는 것도 없지만 일단 우리가 (단속을) 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올해는 (단속한 게) 아직 없을 겁니다 아마…."

실제 무게를 넘은 화물로 인해 기준 톤수를 초과한 선박은
올들어서 2척.

<클로징 : 김수연>
"세월호 참사 5년이 지났지만
여객선 안전을 위협하는
화물 과적 문제는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운전기사들의 안일한 태도와 사실상 무용지물인 단속에
정작 중요한 안전은 또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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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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