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병' 어미나무 긴급 방제…급한 불은 껐는데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9.04.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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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V 단독 보도로 심각성이 알려진
왕벚나무 기준 어미나무의 빗자루병 감염과 관련해
제주도가 긴급 방제에 나섰습니다.

최초 감염이 확인된 지 3년여 만에
이제서야 방제가 시작된 것인데,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관건입니다.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화재 식물보호업체 직원이
10미터 높이 사다리에 의지한 채
장대에 달린 톱을 이용해 왕벚나무 가지를 잘라냅니다.

몇 번의 톱질 끝에 땅에 떨어진 가지에는
연분홍 꽃잎 대신 초록잎만 가득합니다.

벚나무가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해 고사까지 이르게 하는
빗자루병에 감염된 증상입니다.

전문인력까지 투입해 방제에 안간힘을 쓰는 대상은
모든 왕벚나무의 기준이 되는 어미나무인 동시에
제주도 향토유형유산 3호로 지정된 오등동 왕벚나무입니다.


왕벚나무 기준 어미나무가 빗자루병에 걸렸다는 KCTV 보도에 따라
제주도가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습니다.

굵은 몸통에서 뻗어나간 가지는 물론 가느다란 줄기까지
감염된 부위를 꼼꼼하게 제거합니다.

하나라도 놓치면 완전히 방제되지 않는 만큼
사다리 위치를 옮겨가며 타고 내리는 작업이 반복됩니다.

< 문복주 / 문화재 식물보호업체 팀장 >
저걸 놔두면 겨울에 저기에서 쉬었다가 다시 날이 따듯해지면 번식해서 옮기니까요. 저건 잘라서 없애줘야죠. 한번 한다고 해서 완벽하게 되는 건 아닌데
///
저걸 꾸준히 없애주고 2~3회 더 하면 방제가 완벽하게 되는 거죠.

관음사 야영장 일대를 전수조사한 결과
빗자루병에 감염된 나무는 기준 어미나무를 포함해 모두 4그루.

빗자루병은 전염성이 높아 다른 나무에게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4그루에 대한 방제작업이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지난 2016년, 기준 어미나무에 대한 빗자루병이 처음 확인된 뒤
3년 여만에 방제작업이 시작돼 늦은 감은 있지만
일단 급한 불은 껐습니다.

< 홍종택 / 제주세계유산본부 역사문화재과장 >
(앞으로 관리는 어떻게 됩니까?) 이 나무가 기준 어미나무라서 제주도에서는 상당히 관심갖고 주변에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관찰하겠습니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빗자루병 위협을 받는 천연기념물 봉개동 자생지 부근에 대해서도
조만간 방제에 나설 계획이어서
확산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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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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