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취재수첩] 위험한 항·포구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19.04.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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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포커스 취재수첩> 대담
Q. 오유진 부장>
항포구 차량 추락 사고.
줄어들기는 커녕
최근에는 한달에 한번꼴로 더 빈번해 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 이번주 카메라 포커스가 들여다봤습니다.
취재기자 함께 했습니다.

Q. 변 기자, 이런 추락사고들이 어떤 이유로 발생하고 있습니까?


A. 변미루 기자>
네, 차량 추락사고, 운전 미숙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엑셀을 잘못 밟아서 바다로 돌진하는 사례도 있고,
주차 브레이크를 풀어놨다가 바람에 밀리거나
경사를 따라 그대로 추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년 전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해
20대 남성 3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는데요.
제주에서는 특히 초보 운전자들이
렌터카를 빌려 타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런 사고가 잦은 편입니다.


Q. 오유진 부장>
운전을 하다보면 육상에서도 아차 하는 순간 실수를 하기도 하죠. 아무래도 항·포구는 바다에 접해있다 보니 더 치명적일 것 같습니다.


A. 변미루 기자>
그렇습니다.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29건이 발생해 8명이 사망했는데요.
평균 사망률을 계산해보면 27.5%입니다.
일반 도로에서의 교통사고 사망률 0.4%보다
60배 이상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에 빠져도 문을 열고 나오면 되는 것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차가 물에 빠지는 순간
바깥의 수압 때문에 문을 열지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사망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거죠.


Q. 오유진 부장>
이런 위험성을 고려한다면 단순히 운전자들에게
‘운전만 잘 하라’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A. 변미루 기자>
네. 이렇게 사고가 반복되는 상황에선 무엇보다 미리 예방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행정의 안전관리 책임을 명시하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안전시설을 의무화 한다거나,
한 달에 한 번씩 점검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규정이 권고사항에 불과할 뿐 강제성이 없다보니
그동안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Q. 오유진 부장>
실태조사는 이뤄졌습니까?

A. 변미루 기자>
현장을 둘러보니 안전시설이 아예 없거나 파손됐거나
규격을 벗어난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서귀포시가 조사한 결과
42개 항·포구 가운데 88%에서 문제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많이 기억하고 계실
함덕포구 추락사고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3년 전 3명이 숨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는데,
다시 현장을 찾았을 땐 조금 놀랐습니다.
그때 낮다고 지적됐던 안전시설, 그러니까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차막이 시설이 이렇게 그대로였기 때문인데요.
자로 재보니 기준에도 5cm 미달했습니다.
담당 부서인 제주시 해양수산과로 문의를 했더니,
그동안 어민들의 작업에 지장이 될 수 있어 경계를 높이지 않았다, 앞으로는 사고가 안 날 수도 있지 않느냐 하는
무책임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Q. 오유진 부장>
계속 이대로 놔둬선 안 될 것 같은데, 대책이 있다면?


A. 변미루 기자>
먼저 있는 안전규정부터 지키려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시설이 없는 곳은 이제라도 설치해야 하고요.
특히 추락 위험지역의 경계를 규격에 맞게 높여야 합니다.
문제는 어업인들이 이 높은 턱을 다소 불편해한다는 건데요.
이런 경우에는 일부 구간에 대해
일반 차량의 출입을 통제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늦게나마 다행인 건,
제주도가 올해 2억원을 들여 시설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하니까,
좀 나아질 수 있을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유진 부장>
지금까지 항포구 추락사고의 문제점과 대책에 대해 얘기 나눠봤습니다.
변미루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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