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IBDP'…국내선 '무용지물'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9.04.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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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이 추진중인 세계 표준 고교 교육과정인 이른바 IBDP는
국제적으로 인증된 교육과정입니다.

실제 해외에서는 세계 유수 대학 입학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내 대학 입시에선 무용지물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IB교육의 목적은
비판적 사고를 갖추고
배려할 줄 아는 인재 양성에 있습니다.

IB교육과정 가운데 고교 과정인 IBDP는
인문과 사회,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과목 뿐만 아니라
심화과정을 이수해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엄격한 과정 덕분에
국내는 물론 세계 유수 대학들도 입시 전형에서 인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150개국 130만 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을 수강중입니다.

[녹취 아시시 트리베디 / IB 아시아태평양본부장 ]
"엄격한 평가과정을 통해 IB학생들은 성공적인 미래의 인재가 되기 위한 강력한 발판을 제공받게 됩니다. "




하지만 제주도교육청이 추진중인 이 IBDP가
정작 국내 대학 입시 과정에선 무용지물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IBDP 점수가
고교과정을 마친 1월에야 발표돼
국내 대입 전형과정에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IBDP 점수를 이용해 대학에 진학하려면
재수를 해야 하는데다
그렇다고 해서 내국인을 위한 대학별 전형도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문희현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장]
"IBDP졸업을 하게되면 졸업 시험 점수가 다음해인 1월에 나옵니다. 현재 국내대학에 입학하려면 1월에 나온 그 점수를 활용할 수 없는 거죠. "




제주도교육청은 이 같은 지적을 인정하면서도
IBDP가 대입에서
전혀 활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입니다.

IB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은
수시를 통한 대학 진학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유학을 계획하지 않은 학생이
모두 IBDP 과정을 이수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고동현 / 제주도교육청 학교혁신담당 ]
"저희 학생들이 국내 대학에 IBDP 성적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 수시로 지원하게 되고 그 중에서 특별히 해외대학을 지원하는 학생은 IB전형이 있는 외국대학에 진학하게 됩니다. "





국내 입시 전형이나 여건 변화 없이
제주도교육청 홀로 IB 교육을 강행하면서
자칫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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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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