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 0071] '주차장 공사 중단'…"부실 설계 때문"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19.04.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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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시장의 주차난이 심각해지면서
제주시가 공설주차장 공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이달이면 완공돼야 할 주차장이
제대로 시작도 못 한 채 중단돼 방치되고 있습니다.

공사중단 이유가 가관입니다.

기동취재 팀이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영상 5초>

<인터뷰 : 권묘순/ 제주동문시장 상인 >
"주차문제."

<인터뷰 : 이병용/ 제주동문시장 상인>
"차들 밀리고 해서 장사를 못하고 있다니까요."

<인터뷰 : 김인숙 / 제주시 이도동>
"엄청 불편하죠."

<인터뷰 : 김혜정/ 제주시 이도동>
"어느 순간부터 (공사를) 안했어. 겨울부터 안 한것 같아."

<인터뷰 : 고복실/ 제주시 이도동>
"저녁시간에는 여기 차를 못 세우니까 여기 차가 꽉 차는거야."


<오프닝 : 문수희 기자>
"동문시장 공설주차장 공사현장입니다.
그런데 인근 상인들과 이용객들이
공사가 수개월 째 중단됐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기동취재 팀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동문시장 옛 야외 주차장 부집니다.

제주시가 지난해 가을부터
이곳에 주차 빌딩을 짓겠다며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창 작업이 진행되어야 할 공사장은 한산합니다.

곳곳에 기둥과 올리다 만 철골이
앙상한 모습을 드러낸 채 방치돼 있습니다.

하루종일 소음을 내는건
공사를 하다
옆 상가 하수관로를 잘못 건들여
민원을 처리하기 위한 작업 소리 뿐 입니다.

지난 1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이 주차 빌딩 완공 예정 시기는 이달 말.

완공은 커녕 현재 공정률은 20%도 안됩니다.

<브릿지 : 문수희 기자>
"계획대로라면 지금 쯤 건물이 올라오고
주차장의 모습을 갖춰야 하는데
보시는 것 처럼 기초 공사 조차 마무리가 안됐습니다."

주차장 공사가 늦춰질 수록
시장 이용객들의 불편은 커집니다.

공사장 인근은 날마다
바로 옆 공영주차장 진입 차량과
통행 차량들로 주차 전쟁이 벌어집니다.

주변 이면도로 양쪽으론
주정차된 차량이 빼곡합니다.

주차장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만 매정하게 이뤄집니다.

<인터뷰 : 김혜정/ 제주시 이도동>
"지금 차를 세울 곳이 없으니까. 불법주차하고 딱지 끊고...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거예요."

성수기를 코앞에 둔 상인들의 마음은 시간이 갈수록 불안합니다.

공사가 장기화 되면서
공사장 인근엔
이용객들의 발길도 점차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예희/ 제주동문시장 상인>
"손님들 통행이 줄다 보니까 가게 운영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현장 관계자를 만나 공사를
재개하지 못하는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당초 기존의 공영주차장과
지금 짓고있는 공설 주차장을
서로 연결해 하나의 주차장으로 만드는 것이
이번 공사의 큰 틀입니다.


그런데
연결 통로를 만들 구간에 땅을 파보니
설계도엔 없던
배수관과 건물 하부가 모습을 드러내
공사를 할 수 없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싱크 : 현장 관계자>
"(땅 아래로) 깊이 내려가 보니까 기존 건물 기초가 나온거예요. 이거는 우리 마음대로 안된다. (건물) 기초 위에 기둥을 설치하면 안되니까 다시 (기동) 위치를

바꾸던가 다시 도면을 그려 달라."


공사 설계 과정에서
일부 자료가 누락돼 발생한 일입니다.

제주시는 설계 과정의 부실함을 인정하고
결국 구조 검토 단계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공사는 당초 예정보다
6개월 이상 늦어져
올해 말 쯤이나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박기완/ 제주시 경제일자리과 시장육성팀장>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기술 검토가 들어갔습니다. 부득이하게 공사가 중지됐고 빠른 시일내에 구조 검토가 완료되면 공사를 재개하겠습니다."


공사 과정에서 드러난 행정의 안일한 업무 처리.

결국
그 피해와 불편은
오롯이 주민들이 감당해 내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문수희 입니다.
기자사진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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