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월] 녹지병원 해고 통보... 애꿎은 근로자들만 피해
김서경 아나운서  |  seokyung0102@kctvjeju.com
|  2019.04.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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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국제병원이 지난 2015년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병원 건립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지
40개월 만에 사실상 철수 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녹지그룹은 지난 26일
구샤팡 대표이사 명의로
병원 근로자들에게 고용해지 통지서를 보냈습니다.

"객관적인 여건상 병원사업을 부득이하게 접을 수 밖에 없게 돼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없다"며
"근로자 대표를 선임해 주면 대표와 성실히 협의토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병원사업을 운영할 적임자가 나타나면
현재 근로자들이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지 측은 고용해지 통지서에서
병원사업을 철수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제주도 탓으로 돌렸습니다.

애초에 병원 계획이 없었는데
제주도와 JDC 요구로 병원 투자를 했지만
외국인 전용이라는 조건으로는
도저히 개원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고용 유지를 위해 완전한 개설허가나
인수 방안 등에 대해
제주도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병원 측이 정당한 사유 없이 개원하지 않았고
개원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도 없었다며
사업 포기는 예상된 수순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JDC,
녹지그룹이 참여하는
다자 협의체를 구성해 정상화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녹지측은
본격적인 법정 다툼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소송은 소송이고
행정과 사업자간 다툼속에
병원에서 근무하던 근로자들은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분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녹지병원은
지난 2017년 8월 근로자 134명을 채용했고
이후 개설 지연으로 대다수의 직원이 떠나면서
최근에는 간호사를 포함해 50여명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나마 희망을 가지고 지금껏 버텨 온 근로자들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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