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취재 수첩] (대담)선박 미세먼지 대책은?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19.05.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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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제주항 주변이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선박에서 내뿜는 미세먼지 때문에
주변 주민들이 겪는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1. 제주항 선박 미세먼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요?

한해 제주에 입항하는 여객선과 화물선이 5천 900여척인데요.

대부분의 선박이 벙커C유와 경유를 혼합한 연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연료를 태울때 인체에 해로운 황산화물을 다량 배출합니다.

16만톤급 크루즈 한척이 시간당 소모하는 연료가 만리터에 달하는데요.

이게 경유차 1천대가 소모하는 연료와 비슷한 양입니다.

우리나라 선박에서 나오는 황산화물 전체 배출량을 조사해봤더니
자동차 배출량의 180배 이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실제 저희 취재진이 제주항 내에서 취재를 진행했는데
매연 냄새가 진동해서 속이 굉장히 메스꺼웠고요.
또, 얼굴에 검은 먼지가 가득 묻어나는 걸 보고 심각성을 느꼈습니다.


2. 잠깐 있어도 그렇게 느낄 정도면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정말 힘들겠네요?

네, 선박 뿐만 아니라 제주항을 오가는 화물차도 굉장히 많은데요.

이 매연 때문에 항만 주변 건입동 주민들이 특히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현장에 가보니까 아파트까지
매연 악취가 올라오고, 창틀에 검은 먼지가 가득 쌓여있었는데요.

주민들은 평소에 집밖에 빨래도 널지 못하고, 창문도 거의 열지 못한다고 합니다.

공기청정기나 제습기가 없으면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돈데
실제로 전기세도 다른 주택보다 훨씬 많이 나오는 편이라고
하소연을 하시더라고요.

3. 선박 미세먼지 완벽한 해결책은 있긴 한건가요?

있긴 하지만 역시 돈과 인프라가 문젭니다.

지금 영상에 보이는게 인천에서 운항하는 에코누리혼데요.

환경 친화적인 LNG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입니다.

때문에 오염물질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을 거의 100%
절감할 수 있습니다.

3-1)대신 선박 건조비나 연료비가 비싸겠군요?

네, 당시에 제작비용이 기존 선박보다 20억 원 이상
더 투입되면서 예산낭비 논란이 있기도 했었는데요.

선박 건조비, 연료비가 아직 비싸고 아직
연구개발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관련 보조 정책들을 조금씩 마련하고는 있는데요.

사실상 정부가 선박 미세먼지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한지
2-3년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관련 정책들이 이제야 하나둘 마련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4. 그럼 조금이라도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시행해야 할텐데요.
관련 규제들은 있는 겁니까?

우선 연료를 바꾸면 오염 물질 배출량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규제 자체가 약한 편입니다.

다른 선진국에서는 선박이 항으로 들어올 때 고품질 연료를 쓰도록
강제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로 들어올때는 대부분의 선박들이 일반해역에서 쓰는
저품질 연료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나마 다행인건 내년부터 관련 법안이 시행될
예정이라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황함유량을 3.5%에서 0.5%로 규제하게 됩니다.

5.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항만지역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말하는 거죠?
법 시행에 맞춰 제주 지역에서 준비중인 것도 혹시 있습니까?

사실상 제주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관련 법안이 통과가 되고, 현재 해수부에서
세부 시행규칙들을 마련하고 있는 중인데요.

제주에서는 이 세부 규칙이 나온 이후에
이에 맞춰서 준비를 해나가겠다는 입장일뿐,
관련 협의나 별도의 대책 마련은 전혀 없습니다.

건입동을 중심으로 매연 피해에 관한 조례를 만들려고 하고 있긴 한데
이 조차도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무리]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수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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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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