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제주시 이도동의 한 도로에서
하수가 역류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악취 등 불편을 겪었는데
물티슈 같은 이물질이
하수관을 막은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제주시 이도동의 한 도로.
바닥에서 희뿌연 물이 쉴새없이 솟구칩니다.
비가 내리지도 않는 맑은 날인데
도로는 물로 흥건하고
주변에선 악취가 풍깁니다.
어제(16일) 아침 8시 20분 쯤,
제주시 이도동 제주소방서 교차로 인근
도로 하수관에서
생활 하수가 역류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인해 도로가 통제되고
인근 상가와 가정집에서
물내림이 원활하지 않는 등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인근 상인>
"냄새나는게 불편했고 그래서 (가게) 오픈도 미뤘고 저희도 (다른 집과) 마찬가지로 화장실 막혀서 (물이) 잘 내려가지 않고..."
작업반이 긴급 투입돼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수가 역류한지 3시간 만에
하수관로에서
휴지 종류로 보이는 이물질 덩어리가 끌어 올려졌습니다.
이틀전,
한차례 준설작업을 마친 구간인데
그 사이에 이물질이 또 하수관로를 막은 겁니다.
<신택근 / 제주시 상하수도과>
"(준설 작업한지) 이틀 밖에 안됐는데 이렇게 됐다는 것은 큰 덩어리가 (하수관을) 막았다는 거죠."
제주시는
해마다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하수관의 이물질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물티슈와 기저귀 등
물에 잘 녹지 않는 이물질을
변기 등에 버리는 것이
하수관 막힘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고상윤/ 제주시 하수팀장>
"각 가정이나 업소에서 변기통에 물티슈 같은 것을 버리니까 그게 엉켜서 (막힘의) 원인이 됐습니다."
제주시는
하수 역류가 발생한 관로를 정밀 검사해
파손 등 또 다른 문제는 없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