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 0071] 도로 공사 '차일피일'...주민 불편 가중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19.05.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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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되던 도로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일부 구간에서는 공사 시설물이 그대로 방치되고
도로 통행에 제한이 생겨
주민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팀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강형효 / 제주시 도련동>
"너무 피해가 많아요. 다니는 것도 불편하고..."

<김동환 / 성산읍 신양리>
"공사를 좀 빨리 끝내줘야지."

<장석민 / 서울특별시 강북구>
"관광지라기 보다 정리가 안된 느낌..."

<강상철 / 제주시 일도2동>
"작년 6월에는 끝난다고 그랬거든요."

<김춘화 / 서귀포시 성산읍>
"빨리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왜 안 하는 겁니까?"

<문수희 기자>
"여러가지 이유로 도로공사가 오랜 시간 중단되자
이에 대한 주민들의 불편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팀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마을 입구입니다.

도로 절반은 비포장 상태로 방치돼 있고
여기저기에 공사 자재들이 나뒹굽니다.

주민들은 인도도 차선도 없는
도로 위를 아슬아슬하게 지나 다닙니다.

지난 2016년부터
서성로까지의 왕복 2차로를
4차선으로 넓히는
도로 확장공사를 진행하다 중단된 현장입니다.

<문수희 기자>
"이 곳은 공사가 중단되며
이렇게 자재들만 한켠에 잔뜩 쌓여 있는데요.
이런데도 주변에 출입통제 등의 안전시설물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이 곳은 예상보다 심한 도로 경사로
오수관 설계를 다시 진행한다며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오수관 문제가 어느정도 마무리되자
이제는 토지 보상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마을주민들의 피해는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김동환 / 신양리>
"농민들이 살지 못하겠다고 왜 못사냐면 비가 오면 폭우가 (흘러서) 오늘에서야 좀 말랐다고. 물이 어제까지 찼었는데 여기다 논밭돼."
이렇게 다 헤쳐 놓고 마무리 안 지어주면 우리 농사 언제해?"

비슷한 이유로 공사가 2년 째 중단된 도로도 있습니다.

조천읍 신촌리의 닭모루 해안가 인근.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되며
삼양발전소에서 조천중학교까지
왕복 2차선 도로가 만들어 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도로 옆으로 펜스가 쳐져 있고
하수관 시설과
자갈 등이 덩그러니 방치돼 있습니다.

좁았던 도로 폭은 더 협소해졌습니다.

맞은편에서 차가 오기라도 하면
이 구간을 다 빠져나갈 때 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강상철 / 제주시 도련동>
"올때 갈때 차들이 많이 오잖아요. 그러니까 좀 양보하고 비켜주고 이런 것들이 불편하죠."

공사는 몇개월에 한번씩 중단되고,
진행이 좀 되나 싶으면
전봇대 이설과 토지주 협의 등 이런저런 변수가 생깁니다.

주민들에겐 단 한 번의 상황 설명도 없었습니다.

<현종배 / 제주시 도시정비팀장>
"공사에 관련된 협의로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차질을 빚고 있지만 예산을 확보하고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 하겠습니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된 도로는 50여 개.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보상협의 등의 이유로 공기를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통 편의를 위해 진행되던 도로 공사가
오히려 불편과 불만만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문수희 입니다.

기자사진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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