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교복 시대..."학생들의 선택권은?"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9.05.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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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이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무상으로 교복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은 줄어들게 됐습니다.

하지만 자칫 획일적인 방식으로 이뤄질 경우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학생들의 선택권 보장 등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고민과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수찬 / 제주중앙고]
"학교 규칙대로 입었을 때 불편함을 많이 얘기하거든요.
겨울에도 외투안에 자켓를 꼭 착용해야 한다거나..."

[김다희 / 제주중앙고]
"꽉 끼는 교복, 여학생은 딱 맞는 교복을 입다보면 굉장히 활동하기 불편해서..."

적지 않은 학생들이 날씨나 불편함 등 다양한 이유로
교복을 입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교복보다 일상복을 선호해
고가에 구입한 교복을 옷장에 넣어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한 고등학교에선 편한 후드티 등 편한 교복으로 입는 문제에 대해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강창규 / 제주중앙고 교사]
"학교 규칙들은 교사가 정했던 규칙이어서 학생들과 맞지 않다는 의견이 많이 나와서
학생,교사,학부모 3개의 학교 주체들이 모여 학생 생활 규정을 만드는 자리를 만들어 봤습니다. "

제주도교육청이 무상 교복 시대를 열었지만
학생들의 교복 선택 자율권은
여전히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복 물려 받기 등 다양한 경로로 옷을 갖고 있어도
현행대로라면 신입생은
똑같은 교복을 다시 지급 받는 상황입니다.

[임희숙 / 제주도교육청 안전복지과]
"(교복) 물려받기는 개인적인 차원으로 봐야지
저희가 그것까지 고려할 수 없구요. 2가지 교복을 입는다고 뭐라고 할 수 없어요."

매년 수십억원의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효율적 추진을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학교가 교복 구매에 필요한 일부 비용을
현금 또는 상품권으로 지원하거나

성장속도에 맞춰 쿠폰이나 카드 형식으로 제공받아
학교가 지정한 업체에서
원하는 시기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식이 한 예입니다.

교육당국은 아직까지 회계상의 어려움과
현물로만 지급하도록 한
관련 규정을 들어 이 같은 의견에 부정적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이
올해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는 교육정책 의제 가운데 하나로
교복 문제를 선정할 만큼
다양한 의견 수렴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구매하고도 입지 않거나
불편한 교복 지원에 막대한 혈세를 쏟아붓지 않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지원 방식 논의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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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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